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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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슨 고기 시식 체험 (Consumer Sensory Testing)

저희 교회에는 동물과학(Animal Science)분야의 고기과학과(Meat Science)에 근무하시는 교수님이 계시거든요. 사실은 자제분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지난 번 식사도 초대해주셨기도 하고요. 같이 저녁 먹으면서 본인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그 때 바이슨 고기에 대해서도 연구한다고 언급을 하셨어요. 바이슨(Bison)이라는 동물 이름을 들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아마 못들어보신 분들이 대부분일거 같아요. 저는 못들어 봤거든요. (아마 제가 교양이 낮아서 그런 것일수 있습니다 ^^;;) 한국어로는 "아메리카 들소"라고 한다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마 대부분 "아! 이거~" 하실거에요. 여튼 그 교수님께서 이번에 드라이 에이징한 바이슨 고기 시식 기회가 있는데 와서 먹어보라면서..

[도서 리뷰] 돈의 심리학

우리 모두는 돈을 벌고 싶죠.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항상 사람과 상호작용하기에 사람의 불안정하고 임의적인 심리만큼이나 예측 불가능하게 그 가치를 달리하곤 합니다. 따라서 저는 돈에 관련된, 경제학과 같은, 학문을 자연과학 또는 공학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심리학 또는 조금 더 넓게 보면 인문학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통찰"을 얻기 위해 필요한 노력, 혹은 돈을 벌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피해야 할 인간심리에 대해 이 책은 다루고 있습니다. 책에는 제가 공감하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제가 간과했던 부분들도 짚어주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 초년생 혹은 이것저것 투자해보았는데 결과가 잘 안좋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리라 봅니다. 저..

교정, 여기 그리고 지금 (공모전)

아래는 제가 제출한 공모전(한국학교 경험) 글 입니다. 재밋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 박사과정 중인 학생, 그리고 퍼듀한인장로교회의 한국학교 선생님이다. 2022년 여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한국학교 선생님이 모자라니 관심 있는 성도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그렇게 그 해 가을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학교 선생님을 하고자 지원하였다. 남자 선생님은 나 밖에 없었는데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남자아이들 세 명이 있는 말괄량이 6학년 반을 맡게 되었다. 군기 좀 바짝 잡아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말이다. 한국학교에서의 경험을 말하기에 앞서, 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나의 지난 길을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도서 리뷰] K 배터리 레볼루션 (2023.9.27. 업데이트)

우리는 많은 투자서를 접하고 있죠. 누군가는 반도체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원자력, 또 누군가는 인공지능, 요즘은 시들해졌지만 초전도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도 있죠. 이번에 읽었던 책은 투자자들에게 2차 전지, 그러니까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특히 한국 기업,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많았던 것이 사실이네요. 먼저 책을 펴면 추천의 말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유명인사들의 추천은 없고 인터넷의 독자들이 남긴 댓글을 실어 놓은 것 같더군요. 차라리 싣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배터리 기술에 관해 전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기본 개념들을 친절히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차전지, 에너지 밀도 등 배..

[잡설]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 (feat. Purdue University)

어느덧 박사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네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군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게 박사학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지난 거의 5년간의 박사과정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남겨볼까 해요. 혹시나 석사나 박사과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시간과 돈 (feat. 지도교수) 제일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박사학위를 따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거에요. 물론 저의 상황이 다 똑같이 적용될 수 없고 힘들다는 것 또한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저는 자신 있게 생각보단 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사과정을 취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도서 리뷰] 침묵의 봄 by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은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한 길잡이인 책으로서, 저자 Rachel Carson은 우리에게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마치 손자병법이 비즈니스에서 여전히 유용하게 적용되는 것처럼,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많다는 점입니다. 책의 서문에서 언급된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자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 책을 관통하는 어구라 생각이 됩니다. 이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 말을 통해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

[뉴스 공유] 인구 문제에 대한 짧은 고찰

SBS에서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데이터에 근거하여 이야기 하길래 가져와 봤습니다. 직접 방송을 보실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보시면 되요. 노동하는 노인 유럽의 6배...79세에도 "82세까진 일해야 해"/ SBS / 친절한 경제 https://www.youtube.com/watch?v=OdEVqQA8mto 현상황 고령층(55~79세) 인구(약 1550만 명) 중 일하거나 찾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60.2% (약 930만 명) - 55~64세 그룹: 72.4% - 65~79세 그룹: 46.1% => 많은 고령층 인구에 속하는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일자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의가 되어버린 타의일 확률도 꽤나 높겠지요. 우리네 부모님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월급 받는 사람 중에 일하기를 좋아하는..

트루먼 대통령에게 보낸 이승만 대통령의 1950년 7월19일자 영문친서

예전에 어떤 글에서 본 것 중에 너무 와닿는 말이 있더라고요. 어느 나라도 건국자를 홀대하지 않는다. 지금의 대한민국의 건국자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요? 아마도 별 생각이 없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의 기록관/기념관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저 또한 그랬듯 학창시절 적절히 다루지 않아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승만기념관 인터넷 사이트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이트에서 그에 대해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와 더불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1950년 7월 19일에 보낸 영문친서와 번역본을 가져왔는데 함께 잃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전직 대통령의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우리의 현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

[집 근처 여행] 인디애나 듄스 + 시카고

5월 27일부터 28일까지의 여행 주립공원(State park)과 국립공원(National park)으로 나뉘어져 있어 후배가 준 국립공원이용권을 쓰려면 반드시 국립공원 쪽으로 가야 하더라고요. 차를 돌려 여행자센터와 약 15분 정도 떨어진 West beach로 향했어요 (Porter beach는 주립공원). 주차장에서 호숫가까지는 걸어서 7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아주 멀진 않지만 그렇다고 뭐 놓고 왔을때 다녀오긴 조금 부담되는 거리긴 하죠. 호숫가에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상태는 별로 좋지 않지만 무료 화장실과 사워장이 있었고, 건물을 통과하면 탁 트인 호숫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게 마음속까지 뻥 뚫어버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먼저 가져온 어린이용 텐트 두동을 치고 짐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