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후배들을 만났는데 어디에서 어떤 주식을 해야 할지 묻더라고요. 저라고 많이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될 만한 정보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주식 vs 미국주식, 무엇을 골라야 할까
2.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세금은 얼마나 내야할까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1. 한국주식 vs 미국주식, 무엇을 골라야 할까
"시골쥐의 도시생활"이라는 유튜버가 설명을 너무 잘해줬는데, 한국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유야 간단하죠. 수익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한국장을 대표하는 코스피와 미국장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글 파이낸스에서 검색한 결과가 코스피 결과가 2008년부터 나오고 S&P500은 1996년부터 나오네요. 따라서 수익률은 기간이 다르기에 신경 쓰지 마시고 (참고로 2008년 9월 코스피와 같은 기간으로 검색 시 S&P500의 수익률은 315%, 약 94%인 코스피에 비해 3배 이상) 그래프의 트렌드만을 감상해 보시죠. 어려움을 딛고 반등하는 경우도 많으니 물론 과거가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죠. 더욱이 암울한 것은 여러 상황이 한국이 미국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8대2의 법칙으로 더 유명한 '파레토 법칙'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요약하자면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든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부의 80%는 상위 부자 20%가 지니고 있다 이런 것이죠. 8대 2도 가혹하다고 느껴지지만 안타깝게도 빈부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없이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일정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가진 사람은 복리의 혜택을 더욱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단리만을 취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복리를 받더라도 재산이라는 것은 이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증식되기에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당장에 여유가 없는 사람은 투자(복리의 혜택)를 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저 쓰고 남은 돈이 있다면 차곡차곡 통장에 저축(단리)을 할 뿐이죠. 그리고 100억을 투자한 사람이 2배를 벌었다면 200억을 번 것이지만, 1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은 200만원을 번 것 뿐이죠. 그러니 당장에 수입을 늘릴 수 없다면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남들보다 먼저 복리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약간 주제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법한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이 한 나라 안에서 개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전세계를 봐도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누구나 다 알듯이 미국입니다. 미국은 또한 전세계의 석학들을 영입하는데에 매우 개방적입니다. 그렇기에 AI를 비롯한 최신기술을 대부분을 가진 나라 또한 미국입니다. 그것 뿐인가요. 각종 자원도 넘쳐나는 데에다 대한민국 영토에 네 배에 달한다는 옥수수밭, 새로 발견 된 리튬광산, 원유수출 1위 등등등. 저는 앞으로의 더 많은 부가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만한 부분을 아직 말씀을 드리지 않았네요. 어떤 주식을 골라야하는가에 관한 것이죠. 이에 대한 아주 완벽한 예시가 존 보글의 책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 잘 나와 있습니다. 책의 1장에는 고트락이라는 가상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각자 미국 시장에 나와있는 모든 주식을 사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꽤 수입도 짭짤했죠. 근데 어느 날 Helper라는 사람이 나타나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겠다고 말하며, 어떤 주식을 사고 팔라고 조언을 했죠. 욕심에 눈이 먼 가족들은 Helper들에게 수수료를 주며 거래를 했고, 구성원들의 총 수익률은 감소했죠. 이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Helper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가족의 수익은 더욱 감소했지만, 어느 순간 현명한 구성원이 이를 알아채고 Helper을 멀리함으로 다시금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또 말합니다. 80~90퍼센트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펀드매니저가 시장 수익률을 이기기 힘들다고요. 그리고 한 두번 이긴다고 쳐도 장기간으로 이기는 사람은 정말로 극소수라고 말이죠. 저는 나스닥에 투자합니다. 미국 S&P500도 좋고, 요즘 너무 핫한 미국 반도체 ETF (SOXX)도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2배까지의 레버리지는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이전에 쓴 글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링크: https://jai-lab.tistory.com/68>
2. 한국주식과 미국주식, 세금은 얼마나 내야할까
이미 어질어질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아주 어렵지 않은 세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크게 한국에서 한국장을 할 때, 한국에서 미국장을 할 때, 그리고 저처럼 미국에서 사는 분들을 위한 미국에서 미국장을 할 때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한국에서 한국장을 할 때는 세금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주식을 팔 때, 단기 투자를 지양하기 위한 명목으로 증권거래세를 내지만 0.23%로 적은 데에다 자동으로 빠져나가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배당이 있는 주식의 경우, 배당금은 이자소득세와 같이 15.4%가 적용됩니다. 한국은 안타깝게도 배당소득이 아주 적은 나라입니다. 15.4%의 높은 세율도 억울한데 더 받고 싶어도 투자한 회사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잘 주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대주주에게도 부과되는 세금이 있지만 넘어가고 2025년부터 적용되는 금융투자소득세에 관해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 줄여서 금투세는 전에는 대주주에게만 부과되던 양도소득세의 대상이 소액 주주에게도 확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난 경우에 대하여 22%(5천만원 초과 3억 이하)에서 25%(3억 이상)까지의 세금을 징수 한다는 것입니다. 당장에야 5천만원이나 이득이 있겠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큰 그림에서 보았을 때, 자본의 유출로 국내 주식 전체가 더욱 침체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금투세를 도입했던 대만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고요.
자, 이제 한국에서 미국장을 하시는 경우에 대해서 볼까요. 너무 간단합니다. 250만원이 넘는 수익에 대해 22% 과세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 S&P500의 연평균 기대 수익이 8~11%정도라고 하는데, 약 3000만원 이상의 투자를 미국장에 하신다면 슬슬 과세를 걱정하셔야겠죠. 하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매년 주식을 다 팔았다가 다시 사는 것인데요. 그렇게 되면 매년 250만원의 수익에 대해서는 절세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를 많이 하신 분이라면 수수료도 어느정도 고려는 해야겠지만요.
한국에 계신분들은 대부분이 해당이 되지 않겠지만, 미국 계좌로 미국장을 직접하시는 분들은 어떤 세금을 낼까요. 크게 1년 미만의 단기 투자 소득과 1년 이상의 장기 투자 소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블로거 "은퇴덕후"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표를 보시죠. <링크: https://www.eunduk.com/%EB%AF%B8%EA%B5%AD-%EC%A3%BC%EC%8B%9D-%EC%84%B8%EA%B8%88-%ED%95%B5%EC%8B%AC-%EC%A0%95%EB%A6%AC/>
1년 이내에 주식을 매도하여 수익이 난 경우, 무조건 10%의 세금은 내야합니다. 물론 이것도 약 4만 5천 달러까지 수익이 나지 않았다면 세율도 12%에 그치죠. 그 이후로는 많이 올라가긴 합니다만, 4만 5천달러, 한화로 약 6천만원의 수익을 내려면 8%의 수익을 기대한 S&P500을 7억 5천만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긴 합니다. 결혼을 했다면 두배로 올라가니 이 점도 참고하면 좋겠네요. 장기투자를 할 경우 혼자서는 약 4만 5천달러, 결혼 시 약 9만 달러 이하는 비과세 대상이니 세금 부담이 많이 적죠. 매년 1억 2천 이상 수익이 나는 사람이 흔할까요... 8% 수익률로 놓고 본다면 약 15억 정도의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주식과 미국주식을 비교해보고, 내야하는 세금도 알아봤습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안정적이고 오래가는 승자의 투자법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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