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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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09

책 출간, 인생의 변곡점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변곡점’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수학적으로는 2차 미분값이 0이 되며 곡선의 오목과 볼록, 즉 방향성이 변화하는 지점을 의미하죠. 조금 더 쉽게 풀어볼까요? 우리가 이동한 '거리'를 시간으로 한 번 미분하면 ‘속도’가 되고, 이를 한 번 더 미분하면 ‘가속도’가 됩니다. 즉, 변곡점은 단순히 속도가 양수냐 음수냐를 나타내는 지점이 아니라, 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가속도의 방향(힘)’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지점을 말합니다.이게 바로 수학에서 변곡점이 의미하는 바 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변곡점에 대해 지루하게 설명한 건 제가 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라오히려 우리 인생에서의 변곡점이 의미하는 바를 좀 더 깊이 느끼기 위해서 입니다. 이제 우리의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6.10.21

[도서 리뷰] 웰씽킹 - 켈리 최 (2)

📖 책 속 한 문장“르상티망은 약자가 강자에게 품는 증오, 복수, 격정, 질투, 분노 같은 게 뒤섞인 감정이다.”이 책에서는 돈에 대해 저자인 켈리 최가 어떻게 인식하는지 내용이 나온다. 어찌보면 '돈의 속성'을 쓴 김승호 회장과도 비슷한 생각이라 볼 수 있다. 켈리 최는 돈에 대한 '르상티망'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르상티망은 약자가 강자에게 품는 증오, 복수, 격정, 질투, 분노 같은 게 뒤섞인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나도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다. 나보다 더 이른 시기에 투자를 해서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군생활에 집중할 생각은 안하고 돈만 벌 생각을 하는 군인정신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았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가격을 올리는 기업에 대..

도서 탐독 2026.10.17

[도서 리뷰] 웰씽킹 - 켈리 최 (1)

켈리 최의 "웰씽킹"을 다 읽었다. 작가의 말에서 에너지가 느껴지고 균형잡힌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책만 읽지 실천을 게을리 한 듯하다. 너무 읽은 책의 수에만 집중한 것인지, 아니면 요즘 한창 읽고 있는 초한지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켈리 최 작가가 제시한 60가지 핵심가치 후보 중에 내가 어떤 가치를 선택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적어보려 한다. 먼저 10개를 선정해 보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꽤나 고민을 많이 하고 나서야 10개를 추릴 수 있었다. 내가 10개로 추린 가치들은 성장, 가족, 건강, 자유, 개방/수용, 체계, 나눔, 배움/교육, 도전, 일관성이다. 이 중 나눔은 켈리 최가 제시한 핵심가치 후보 중에는 없다. 공헌이..

도서 탐독 2026.10.15

'험난한 장기투자' 책 출간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오랜 염원이었던 첫 책이 나왔습니다.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요. 특히 직접적인 도움을 주신 드림벙커 출판사의 김병일 대표님, 그리고 독하군 최영웅 소령님께 감사을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에 제가 낸 책은 주식투자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식 책처럼 종목이라던지,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긴 호흡으로 단단히 갈 수 있는 '장기투자'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락장마다 공포를 견디지 못하는 투자자, 매일 수익률을 확인하는 불안한 투자자, 자녀에게 올바르고 건전한 투자 습관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님들을 위해 책을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제 책은 사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사전 판매 기간에 구입하시면 추가할인과 더불어 구매자 ..

카테고리 없음 2026.09.19

건강은 금이다!

갑자기 건강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정희원 교수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정희원 교수가 했던 말이 기억났거든요. 젊었을 때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건, 미래의 관점에서 보면 엄청난 가치를 가진 투자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들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예전에는 밤을 새도 멀쩡했는데, 이제는 하루만 무리해도 회복이 늦고 몸이 쉽게 피곤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을 조금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사실 운동도 여러 번 시작해 봤고 건강식도 시도해 봤습니다. 그런데 늘 오래가지 못했어요. 결국 동기부여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제가 돈에 약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정희원 교수의 말을 조금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건강을 ..

할많하자 2026.05.29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 적립식 ETF부터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수도 있습니다. 주가가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경제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은 너무 고점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가 책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 하나를 잊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경제 상황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고 있다면, 현재를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한국은 안타깝게도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성장 동력을 상당 부분 잃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몇몇 기업들조차 이제는 “사회에 더 환원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죠. 일단 한국 경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책에서 나온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동전을 던져서 10번 연속 앞면이 나왔다고 가정..

할많하자 2026.05.27

도서 리뷰 - 부자들의 생각법 (2)

『부자들의 생각법』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적어도 이번만큼은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난 충격이나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단물이 다 빠진 껌을 다시 씹는 느낌에 가까웠달까요. 분명 좋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지만, 처음 이 책을 5년 전에 읽고 한 번쯤은 고민해 봤고 삶 속에서 체화된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5년 전에 느꼈던 번개처럼 번뜩이는 깨달음은 이제는 없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없는 독서였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내가 그래도 방향을 크게 잘못 잡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자본주의와 투자, 인간 심리에 대해 나름 올바른 ..

도서 탐독 2026.05.27

도서 리뷰 - 부자들의 생각법

요즘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문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자신의 성공 사례만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시장을 완벽하게 예측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실패와 운의 요소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죠. 읽으면서 문득 정치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정치인의 의사결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떤 정책은 결과를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당장 보기에는 비합리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결정이 다른 정책이나 국제 정세와 우연히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모두가 최선이라고 믿었던 선택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만들기도 하죠.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특히 정치는 더 그렇죠..

도서 탐독 2026.05.22

2년차 2화, 대학원 새내기

길 것만 같던 여름방학은 언제 흘러갔는지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렸고, 어느새 대학원생으로서의 첫 학기가 막을 올렸다.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수강 신청 기간마다 마우스 광클릭으로 스스로 시간표를 쟁취해야겠지만, 러시아는 참으로 ‘친절하게도’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의 시간표까지 학교에서 알아서 짜준다. 뭐, 사실 사관학교 시절부터 국가가 정해준 시간표대로 살아온 나로서는 이런 수동적인 시스템에 별다른 불만이 없긴 했다. 모스크바 국립대의 석사 과정은 한국의 대학원과는 조금 다르다. 같은 과, 같은 시기에 입학한 동기들은 졸업할 때까지 몇몇 교양과목을 제외하면 모든 수업을 함께 듣는다. 그래서 이들을 느슨한 ‘대학 동기’라기보다는 끈끈한 ‘같은 반 친구들’이라고 부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 아니면 소련식으로 ..

2년차 1화, 새 보금자리

예비학부 동안 정들었던 기숙사는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더 이상 지낼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살던 기숙사는 아파트 형식으로 각자가 다른 층에서 지내야 했지만 아내가 방을 혼자 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모스크바 내 기숙사 중에는 아주 깔끔한 축에 속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기숙사를 벗어나면 그동안 혜택을 누렸던 전기세나 온수 등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한다는 점도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본학부로 진학하며 새로 받게 될 기숙사들은 바퀴벌레와 공존해야 하는 끔찍한 곳뿐이었다. 앞으로 남은 2년간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무사히 학업을 마치려면 어떻게든 ‘사람이 살 만한’ 보금자리로 이동해야 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괜찮은 매물이 나와도 놓칠 수 있었기에 서둘러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