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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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많하자 19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라

아이들아. 얼마전에 아빠가 읽은 책에서 너희들에게도 전해주면 좋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단다. 책에서 저자는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했단다. 아무리 뜨거운 불이 옆에 있어도 타지 않는 '불연성', 불씨가 옮겨붙으면 탈 수 있는 '가연성', 그리고 알아서 타오르는 '자연성'이 그 세 가지 분류다. 사람은 살면서 변한다. 너희가 불연성이더라도 자연성이 되도록 바꾸려는 노력을 하루라도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빠는 서른살이 넘도록 불연성 인간이었다. 어머니가 워낙 학구열이 강하셨기에 불연성인 아빠도 어머니의 뜨거운 불에 타지는 못했지만 그을음은 났던 것 같다. 그저 이번 시험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방향도 없이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스무살이 되어..

소비자가 문제인가 공급자가 문제인가

오늘날 육류 소비와 그에 따른 동물 도살 문제는 다양한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난은 동물을 도살하여 공급하는 공급자에게로 향하죠. 하지만 그들만 비난한다고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봅시다. 소비자층이 감소하면 필연적으로 육류의 공급 규모 또한 축소되며, 이는 도살되는 동물의 수 감소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단순히 육류 공급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본질을 놓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전 몇번의 글에서도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 육류소비/동물도살 문제 또한 소비자의 요구가 없는 시장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만 공급 체계도 이에 발맞추..

할많하자 2024.11.07

자연에서 배우고 글에서 배우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가르쳐야 될 것이 뭔지 제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크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지인, 친인척, 동료, 선후배에게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드릴까 해요. 물론 제가 모르는 것도 많으니 모두가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보내고 돌아오면 학원을 다니다가 숙제를 하고 잠을 자고 또 학교와 학원에 가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죠. 학교와 학원에 가면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 과목들을 공부를 합니다. 물론 그러한 교과목을 정한 사람들은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만든 거겠죠. 제 학창 시절도 그랬지만 필요..

1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의 위험성

아이들아. 세상은 생각보단 조금 복잡하단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사고 능력은 먼 과거의 동굴에서 살던 석기시대의 선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 선조들은 위협이 나타나면 회피하고 먹을 게 나오면 먹는 그런 1차원적 생활을 했겠지? 선조들에게는 좋고 나쁨을 복잡하기보단 단순하게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했을 거야. 지금 우리도 틈만 나면 뭐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있잖아? 이러한 사고는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될 수가 있어. 예를 들면, 우리의 소득을 정하는 요소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것이지. 혹자는 소득은 나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또 다른 사람은 소득은 가정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

본질과 일관성을 해하는 것에 대한 경계

https://youtube.com/shorts/z3N0zZaEwKQ?si=AbCZC1f5Lk1lERWe 아래는 동영상 스크립트이기혁(JTBC기자): 오늘 제가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지하철로 서울 곳곳을 다닐 텐데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아니면 고충이 뭐가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자막: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통해 코엑스 쇼핑몰 가기, 정작 코엑스쪽 출구는 계단으로 막혀 이기혁(JTBC기자):  6번 출구 왔는데 앞에 계단이 보이거든요. 다른 아기 유모차들도 있는데 다른 어머님도 당황하고 계세요.자막: 행인과 유모차 들어 옮기기도 이기혁(JTBC기자): 유모차를 가지고 오신 고객님은 뒤편 3,4번 출입구 쪽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라. 그다음에 지상으로 올라가서 다시 횡단보도를 이용해라. 이렇게 ..

할많하자 2024.10.10

대화법에 관한 짧은 영상

여러분은 종종 "남은 평범한데 나는 평범하지 않다"같은 스스로를 평균보다는 더 나은 이성적인 혹은 지성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혹은 "나는 정상인데 다른 사람은 아닐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나요? 그런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을 때 첫 번째 경우에는 "더 나은 해결책이 있는데 왜 저 사람은 꼭 그런식으로만 생각하지?, 두 번재 경우에는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이상하게 생각할까?"라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 두 사람간의 건설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고 제 얘기입니다. 어쨌든 사설이 좀 길었는데요. 우연히 YouTube에서 짧고 좋은 영상을 보게 되어서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마지막 결론이 너무 좋네요. "모든 사람이 이길 ..

할많하자 2024.09.19

책을 읽는 또 다른 이유, 변화

아빠가 일전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한 적이 있었지? 그것 말고도 오늘 갑자기 뜬금없게도 히틀러에 관한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너희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를 열었어. 먼저 다음 질문들을 한 번 보자. 1. 책을 읽으면 바른 사람이 될까? 2.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3. 책을 읽으면 더 행복해질까? 아빠는 과감히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그렇진 않다라고 하고 싶어. 그러면 행복해지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옳음 또는 성공이라는 건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측정해야 하고 행복이라는 것 또한 상대적이기 때문에 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지. 그럼 아빠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무어냐? 일단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해줄게.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있었는데 그의 오른팔 괴벨..

제대로 배우기

아이들아 이번에는 너희에게 배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싶어. 아빠가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시절 1994년부터 지금까지 남들과 비교해서 조금 짧을수도 있지만 거의 30년을 공부해오면서 이제서야 내린 결론들이야. 너희가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많은 공부를 할텐데 그 전에 꼭 좀 읽어보았으면 해. 아빠의 배움 아빠는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느리게 배웠어. 비록 한 살 밖에는 차이 안나더라도 너희 작은 아빠는 눈치도 빨랐지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아빠보다 더 빨리 배웠어. 공부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야 제대로 시작했고 늦은 배움에 재수까지 했던거야. 아빠는 살면서 엄청 열심히 한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너희에게 부끄러움이 많지만 그래도 아빠는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스스로 잘못된 답을 쓰는 것을 용납하지..

책 읽거라 아가들아

지금까지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너희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사람이 많을거지만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야 많겠지만 아빠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온 것들이 너희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단다. 어릴 적 기억 아빠는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 어머니, 그러니까 너희에겐 할머니도 공부는 하라고 했어도 딱히 여러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시지는 않은 편이었다고 아빠는 기억하고 있어. 이미 하늘나라에 계셔서 너희는 만나본적 없는 할아버지는 집에서 소설 읽는 걸 즐겨하셔서 아빠에게도 몇권의 책들을 추천해주시곤 했었지만 읽진 않았지. 무엇보다도 꼭 책을 읽으려 하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책 읽는게 너무 어렵더라고. 그래도 중학교 땐 친구의 추천..

방향의 중요성

수학에는 벡터라는 말이 있지. 일정한 공간 내에서 방향과 크기를 나타내는 도구야. 공간은 1차원 일수도 있고, 2차원, 그리고 심지어는 100차원 일수도 있지. 뭐가 차원이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고? 1차원은 보통 아래 그림처럼 선으로 표현이 돼. 그러면 일정 기준점을 놓고 봤을 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수도 있고, 적게 갈수도 많이 갈수도 있지. 그럼 2차원은 어떤 그림일까? 2차원은 위의 그림처럼 표현 할 수 있겠지? 이번에는 위나 아래로 갈수도 있는 "자유도"가 추가 되었지. 그럼 3차원은 여기에 앞과 뒤로 갈 수 있는 "자유도"가 더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지. 이렇게 자유도가 추가 될 수록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에 다다르는 방향과 크기를 결정하기는 매우 어려울거야. 인생은 100차원보다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