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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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많하자/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말 6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라

아이들아. 얼마전에 아빠가 읽은 책에서 너희들에게도 전해주면 좋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단다. 책에서 저자는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했단다. 아무리 뜨거운 불이 옆에 있어도 타지 않는 '불연성', 불씨가 옮겨붙으면 탈 수 있는 '가연성', 그리고 알아서 타오르는 '자연성'이 그 세 가지 분류다. 사람은 살면서 변한다. 너희가 불연성이더라도 자연성이 되도록 바꾸려는 노력을 하루라도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빠는 서른살이 넘도록 불연성 인간이었다. 어머니가 워낙 학구열이 강하셨기에 불연성인 아빠도 어머니의 뜨거운 불에 타지는 못했지만 그을음은 났던 것 같다. 그저 이번 시험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방향도 없이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스무살이 되어..

1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의 위험성

아이들아. 세상은 생각보단 조금 복잡하단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사고 능력은 먼 과거의 동굴에서 살던 석기시대의 선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 선조들은 위협이 나타나면 회피하고 먹을 게 나오면 먹는 그런 1차원적 생활을 했겠지? 선조들에게는 좋고 나쁨을 복잡하기보단 단순하게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했을 거야. 지금 우리도 틈만 나면 뭐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있잖아? 이러한 사고는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될 수가 있어. 예를 들면, 우리의 소득을 정하는 요소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것이지. 혹자는 소득은 나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또 다른 사람은 소득은 가정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

책을 읽는 또 다른 이유, 변화

아빠가 일전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한 적이 있었지? 그것 말고도 오늘 갑자기 뜬금없게도 히틀러에 관한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너희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를 열었어. 먼저 다음 질문들을 한 번 보자. 1. 책을 읽으면 바른 사람이 될까? 2.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3. 책을 읽으면 더 행복해질까? 아빠는 과감히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그렇진 않다라고 하고 싶어. 그러면 행복해지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옳음 또는 성공이라는 건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측정해야 하고 행복이라는 것 또한 상대적이기 때문에 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지. 그럼 아빠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무어냐? 일단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해줄게.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있었는데 그의 오른팔 괴벨..

제대로 배우기

아이들아 이번에는 너희에게 배움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싶어. 아빠가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 시절 1994년부터 지금까지 남들과 비교해서 조금 짧을수도 있지만 거의 30년을 공부해오면서 이제서야 내린 결론들이야. 너희가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많은 공부를 할텐데 그 전에 꼭 좀 읽어보았으면 해. 아빠의 배움 아빠는 지금도 그렇지만 항상 느리게 배웠어. 비록 한 살 밖에는 차이 안나더라도 너희 작은 아빠는 눈치도 빨랐지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아빠보다 더 빨리 배웠어. 공부도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야 제대로 시작했고 늦은 배움에 재수까지 했던거야. 아빠는 살면서 엄청 열심히 한게 별로 없는 것 같아 너희에게 부끄러움이 많지만 그래도 아빠는 본질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스스로 잘못된 답을 쓰는 것을 용납하지..

책 읽거라 아가들아

지금까지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너희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사람이 많을거지만 아빠도 마찬가지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야 많겠지만 아빠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온 것들이 너희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단다. 어릴 적 기억 아빠는 어렸을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 어머니, 그러니까 너희에겐 할머니도 공부는 하라고 했어도 딱히 여러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시지는 않은 편이었다고 아빠는 기억하고 있어. 이미 하늘나라에 계셔서 너희는 만나본적 없는 할아버지는 집에서 소설 읽는 걸 즐겨하셔서 아빠에게도 몇권의 책들을 추천해주시곤 했었지만 읽진 않았지. 무엇보다도 꼭 책을 읽으려 하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책 읽는게 너무 어렵더라고. 그래도 중학교 땐 친구의 추천..

방향의 중요성

수학에는 벡터라는 말이 있지. 일정한 공간 내에서 방향과 크기를 나타내는 도구야. 공간은 1차원 일수도 있고, 2차원, 그리고 심지어는 100차원 일수도 있지. 뭐가 차원이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냐고? 1차원은 보통 아래 그림처럼 선으로 표현이 돼. 그러면 일정 기준점을 놓고 봤을 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수도 있고, 적게 갈수도 많이 갈수도 있지. 그럼 2차원은 어떤 그림일까? 2차원은 위의 그림처럼 표현 할 수 있겠지? 이번에는 위나 아래로 갈수도 있는 "자유도"가 추가 되었지. 그럼 3차원은 여기에 앞과 뒤로 갈 수 있는 "자유도"가 더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지. 이렇게 자유도가 추가 될 수록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에 다다르는 방향과 크기를 결정하기는 매우 어려울거야. 인생은 100차원보다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