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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40

[미국 생활] 두 번째 텍사스 남부 여행

1월 17일 아이들 마치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서 픽업을 하여 바로 San Antonio로 출발했다. 몇 주전에 왔을 땐 아이들이 지치기도 해서 여유있게 보지 못했고 이번에 조카가 와서 같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정체가 조금 있었지만 오후 5시 반에는 도착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차에서 잤기 때문에 체크인을 마치고 river walk로 상쾌하게 갈 수 있었다. river walk로 걸어가는 동안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 그 주변 호텔에 무슨 행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외모나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였다면 '살이나 더 빼지'라던가 '저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미국 생활] Exotic Zoo와 텍사스의 주립공원 방문

조카가 방문한 지도 한 달 여가 다 되어 간다.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는 것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조카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안간힘을 써가는 중이다. 지난주에는 어스틴 다운타운을 방문하여 조금 쉬어갔으니 이번 주부터 교외로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여 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여행지들을 골라보았다.  토요일 오후, 아이들이 한국학교에서 끝나자마자 우리가 향한 곳은 어스틴에서 한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Exotic Resort Zoo라는 동물원이다. 트랙터 또는 자신의 차로 지정된 장소를 돌아다니며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동물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뉴스레터와 문자 메세지 소식을 듣겠다고 구독하면 입장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미국 생활] 텍사스 남부 여행

12월 27일텍사스 서부 여행의 여독 때문인지 생각보다 아이들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계획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어졌어요. 아이들이 항상 일찍 일어나기에 따로 알람을 맞추지 않았는데 오늘 따라 늦잠을 잤네요. 그래서 8시 반에 출발하기로 했지만 10시 15분이 되어서 샌안토니오로 출발할 수 있었어요. 제가 어스틴에서 구입한 아쿠아리움 멤버쉽으로 샌 안토니오의 아쿠아리움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먼저 가보았죠. 어스틴의 아쿠아리움보다 두 배 이상 크고 더 큰 동물도 많고 체험할 수 있는 것도 많아 오후 늦게까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여기는 맴버쉽이 없더라도 방문해 봄직 해요.   저녁먹는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숙소에 체크인을 했어요. 체크인을 마치고는 셔틀을 타고 River walk로 향했죠. ..

[텍사스 라이프] 조카 공수 작전

작년에 미국에 왔었던 조카들 중 첫째가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처음에는 빈말인지 알았는데 점점 진짜 올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처형이 비행기 티켓을 샀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오는구나 싶었죠. 비행기는 2025년 1월 9일, 인천공항에서 댈러스로 오는 직항 편이었어요.  1월 9일은 목요일이라 가족들을 전부 데리고 가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저희 애들도 학교 빠지기가 좀 힘들고 댈러스에서 딱히 할만한 게 마땅치도 않았고요. 아내는 잃어버린 여권도 재신청을 해야 할 겸 댈러스에 가야했기에 서류를 꼼꼼히 챙겨서 여권 신청과 댈러스로 오는 조카를 픽업하는 임무를 맡겼어요. 미국에서 여권을 신청하고 우편으로 받으려면 반송용 봉투를 사서 가야하는데 제가 깜빡 잊고 있었어요. 그래서 1월 9일 당일에 사려고 하..

텍사스 서부 여행

12월 20일여행은 아침에 꾸물거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출발해서 여유는 그 다음에 부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어요. 출발한지 한 시간쯤 되었을까 갑자기 집에 국립공원패스를 놓고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전에 샀던 국립공원패스는 이용기간이 내년 3월까지라서 약 4개월은 더 쓸 수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낭비라 그냥 하나 새로 사기로 했어요. 미국의 국립공원은 보통 한 군데 방문하는데 20-30불 하는데 저희가 이번 여행에 국립공원 네 군데를 돌 계획이거든요. 연간 국립공원패스 이용권이 80불이니까 그냥 사는게 낫겠다고 생각한거죠. 출발한지 약 5시간이 걸려 Seminole canyon 주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가는 길에 국경수비대가 지키고 있는 검문..

[텍사스 라이프] 어스틴 근처 웨이코(Waco) 여행

주말에 어딘가 근교로 놀러 가고 싶었는데 마침 맘모스 화석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도시가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외에도 Mayborn 박물관에는 WIC카드가 있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저희의 주말 목적기로 정했습니다. 어스틴에서는 두시간이 조금 안걸리네요.  웨이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도시의 깨끗함이었습니다. 거리와 공원이 잘 정돈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도심의 깔끔한 분위기는 여행의 시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다리, 가교 아래 쪽은 더러운 적이 많은데 웨이코에서는 보기 힘들었네요. 그래피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피티도 없는게 더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화창한 날씨도 한 몫 했던것 같아요. 첫 목적지는 와코 매머드 ..

석사와 박사의 차이 (feat. 미국 대학원)

여러분 중에는 대학원(석사, 박사)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석사와 박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짧은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참 한국의 대학원이 아닌 미국 대학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석사는 상대적으로 잠깐 들어와서 필요한 공부와 연구의 맛보기를 하는 학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2년의 시간을 아주 바쁘게 보내게 되는데요. (1년에서 3년 정도 걸릴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2년으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어가 잘 안 된다면 어느 정도 첫 학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 학위논문에 집중하기 위해 1년 차에 대부분의 수업을 밀어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면 1년 차는 수업을 따라..

미국 생활 2024.10.15

[경험] 텍사스에서 차량 등록 및 운전면허 이전하기

미국은 주마다 다른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있고 운전면허도 다른데요. 그래서 거주 목적으로 주를 이동하면 차량을 해당 주에 다시 등록하고 운전면허도 바꿔줘야 합니다. 그래서 호기롭게 서류를 챙겨서 운전면허 시험공단 혹은 경찰서 같은 곳에 갔어요. 여기선 DPS(Department of Public Safety)라고 하더라고요. 건물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커다랗게 써있더군요. Service by Appiontment Only. 예약을 하고 와야한다는 거죠. 그래도 일단 내부 사정을 알아볼겸 들어가봤는데 당일 예약도 가능 할 수 있지만 확률이 낮고 무조건 예약을 해야 된다 하더라고요. 예약도 한 달 뒤나 잡을 수 있어서 그냥 손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8월 8일에 이사오고 9월 초가 되어서야 D..

조카들과 미국 서부 여행(하) - 데스벨리, 레드락, 라스베가스, 레이크메드

조카들은 갔고 이제 긴장 조금은 풀고 남은 이틀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생각보다 남은 일정도 너무 좋아서 조카들이 같이 못한 게 아주 조금은 아쉽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데스벨리입니다. 저희처럼 로스앤젤레스부터 오시면 Sand Dunes (모레언덕)을 지나가실 거에요. 저희도 여기 괜찮은데? 하고 주차하고 구경을 했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오는 동안 차 안에서 실컷 자고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실컷하니 기분이 많이 좋아보였어요. 모레도 엄청 고와서 촉감이 매주 좋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뛰어다닌 것도 운동도 되면서 스릴있고 할 만 했어요. 아래와 같이 산이 근처에 있는 뜬금없는 모레언덕이랄까요.   모래언덕을 지나면 Furnace Creek Visit..

텍사스 적응기 (하)

첫째는 바로 학교를 갔지만 둘째는 영어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참동안 등록이 안되었어요. 새학기 시즌이라 너무 바빠보이기도 하고 일단을 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집이 많이 커져서 뭐 이것저것 더 필요하더라고요. 천천히 필요한 가구들을 사고 쌀이라던지 양념장이라던지 (과자들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퍼듀교회의 집사님이 퍼듀에 있다가 어스틴으로 이사간 분이 있어서 소개해 주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연락을 드렸더니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셨어요. 동향(?) 사람을 만나니까 매우 반갑더라고요. 이사 온 얘기랑 퍼듀시절 이야기, 그리고 어스틴에서의 삶등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어요. 저녁에는 아는 교수님의 초대로 저만 갔었고요. 도시랑 좀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했지만 같은 어스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