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도서 탐독 48

[도서 리뷰] 부모의 어휘력: 정확히 말할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지는 필수 어휘 126

부모의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00프로 공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책의 제일 처음에 나온 두 어휘의 비교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수고하다'와 '대견하다'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수고하다'라는 말에는 어떤 일을 하느라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 단어는 자체로 긍정과 부정이 없지만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에 남발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정말 자신들이 고생을 했고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칭찬을 해주고 싶을때는 '대견하다' 혹은 '자랑스럽다'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는 저..

[도서 리뷰]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책으로 접하신 분도 혹은 마크 러팔로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로 접한 분들도 계실테지요. 저는 영화로 이 작품을 감상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책으로 보게 되었네요. 영화가 나온 당시에도 책이 더 훨씬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요. 책은 영화와 다른 여러 가지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먼저 이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아주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도시에서 갑작스럽게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실명하게 됩니다.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후, 실명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정부는 실명자들을 격리된 시설에 수용합니다. 이 시설에서 사람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며,..

[도서 리뷰] 기브앤테이크: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3줄 총평현명한 기버(주는 사람)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테이커나 매쳐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결론결론에 이르는 근거가 빈약하고, 책은 두껍지만 사례가 굉장히 한정적임모든 사람을 오직 세 분류로만 분류할 수 있다는 직선적인 사고방식을 고수 나의 별점: ☆ 저자 소개 및 감상저자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로, 조직 심리학과 인간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인데요. 이 책에서 그는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기버(giver)'는 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테이커(taker)'는 받기를 원하며, '매처(matcher)'는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유형입니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사회적 성공과 인간 관계의 본질을 설명하며 기버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

[도서 리뷰]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3줄 총평민족과 혈통의 배경이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쾌하게 풀어내는 책몇몇 흥미로운 점을 시사하는 아주 무겁지 않은 책역사의 이야기에서 통합과 배려, 상호 존중까지 이야기 해주는 책 => 저의 별점 ☆☆☆저자 소개 및 감상책의 저자인 우야마 다쿠에이는 저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역사, 특히 세계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썼더라고요. 물론 제가 역사에 관심이 적어서 저자를 잘 모르는 거겠죠. 나이를 점점 먹다보니 역사가 조금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서 저자의 책을 좀 더 읽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작가의 문장들 속에서 무엇보다 결국에는 역사도 인문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그 속에 있는 인문학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상 생..

[도서 리뷰] 녹나무의 여신

이 책은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인데요. 기존의 추리나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에 관한 철학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아주 조금은 판타지가 섞인 소설입니다. 녹나무에 기원을 올리면 그 나무가 기억을 간직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져 있죠.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들도 히어로들의 강력한 힘은 부수적인 것이고 그들 내면의 갈등, 그리고 입체적인 빌런 등이 어우러져야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잖아요. 그렇듯이 이 책에 나온 녹나무의 설정도 몰입감..

[도서 리뷰] 연애의 행방

우리에게는 소설책 "용의자 X의 헌신" 또는 영화로 각색한 "용의자 X"로 유명한 작가죠. 지난번에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인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리뷰를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연애소설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두 작품들과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진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추리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로맨스와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삶의 일상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이 책은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나 사건을 추적하는 전개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연애소설이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고 생각하게 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독자를 깜짝..

[오디오 북 리뷰] 탕비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책을 검색하다가 보면 오디오북이라고 써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를 검색해 보면 디지털 책이 있고 오디오북도 따로 있더라고요. 그렇게 따로 오디오북이 있다면 성우가 직접 녹음해서 올린 거라 퀄리티가 좋아요.  오디오북이 아니더라도 AI TTS(Text-to-speech), 인공지능으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오디오북처럼 즐길 순 있지만 아직은 목소리가 조금 어색하긴 하더라고요. 주절주절 길었는데, 어쨌든 이번 리뷰의 "탕비실"은 오디오로만 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등장인물 간 서로 다른 목소리의 성우가 녹음해서 그런지 더 실감 나더라고요. 책은 당연하게도 탕비실과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도서 리뷰] 나는 군대에서 인생을 배웠다:버티면 이긴다

제가 생도때 생도대장이셨던 고성균 장군님이 낸 책을 읽었습니다. 생도시절을 돌이켜 보면 인상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축제 때 선글라스를 쓰고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고장군님이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도 그다지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역시 튀는 사람들은 다 유튜브로 가는구나 정도였죠. 그리고 책에서 장군님이 겪어온 40년의 세월들이 많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엮어놓은 것에서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화들을 주제별로 묶긴 했는데 주제 안에서 어떤 방법으로 정렬을 한 건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왜냐면 각 일화마다 당시가 언제였는지 계급이 뭐였는지 밝혀주시긴 했는데, 이게 너무 시간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다보니 자칫 ..

[인생책 리뷰] 팩트풀니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인생책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인생책이라고 선정한 이유는 이 책과 전후로 많은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준점 자체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바뀐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기준점을 고친 것이죠. 저자는 말합니다.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한때 나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 낡은 지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조차 세계를 오해하는 걸 보면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리고 악마 같은 언론이나 선전 선동, 가짜 뉴스, 엉터리 사실 탓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기준 자체가 잘못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

[도서 리뷰]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 평범한 직장인이 '잘 파는 뇌'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비밀

마케팅에 대한 책이지만 정말 유익하고 또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을 읽었어요. 김 과장이라는 주인공과 서 과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들과 주변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냥 소설책 읽듯이 주욱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동생에게도 한 권 사서 보내줬는데 금세 다 읽었더라고요. 독서 초보자 분들께도 강력히 권해 드리는 책입니다.  책은 회사에서 부업으로 유튜브를 하다가 결국 본인의 회사를 차려서 퇴직을 한 서 과장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책은 주위에 한 번쯤은 있음직 한 이야기들로 독자를 흥미롭게 하더라고요. 서 과장은 회사를 때려치우고 부업으로 시작한 자신의 사업을 크게 키워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책은 회사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