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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3

텍사스 적응기 (상)

텍사스에 온 지 닷새쯤 되었네요. 지난 5일간의 경험을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정말정말 덥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아직 시작이라는 게 놀랍지도 않네요. 당장 모레부터 온도가 차차 올라가서 다음 주면 40도네요. 습도도 꽤 높은지 아침저녁에도 전혀 선선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언제든 밖에 나가면 덥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디애나에서 텍사스로 이사했던 이야기를 해 드렸었는데요. 도착 첫 날 다 옮기지 못한 짐을 다음 날 아침 일찍 다시 옮기기 시작했거든요. 짐도 짐이었지만 날씨가 더워서 정말 땀이 비 오듯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주차해 놓은 차를 탈 때면 정말 입에서 "아뜨뜨뜨" 소리가 저절로 나와요. 텍사스 더운 거 누구나 다 올고 있으니 날씨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죠.  다행히도 집 주변에 차..

미국에서 보험없이 병원가기

거대한 경제규모와 같이 미국의 생활비 또한 무시무시할 때가 있는데요. 특히나 병원비를 얘기할 땐 더욱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연구보조(RA)로 일하게 되면 제 보험료는 많이 깎여서 한 달에 60불이 조금 안되는데, 가족들의 사정은 많이 다릅니다. 일을 하지 않는 순수 외국인 학생의 피보호자(Dependent)는 한 달에 약 120불인 반면 일을 하게 되면 250불로 두 배가 껑충 뛰지요. 아내와 미국인이 아닌 저희 딸까지 내면 한 달에 제 것을 포함하여 보험료만 560불 정도를 내야 한다는데, 미국 내 다른 학교는 사정이 많이 나은 거라 하던데 웃어야 할지 고민이네요. 여하튼 560불은 지금 시세로 약 74만원 (1달러 = 1320원, 2023년 4월 6일) 정도인데, 매달 이 돈을 지불하는 건 너무 낭비..

[미국생활] 아이들과 일주일

벌써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되었네요. 시차적응도 막 끝낸것 같고 해서 이번 포스팅에선 아이들과 함께한 시차적응기를 공유드리고자 해요. 저희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어요. 수하물 캐리어가 8개 기내용이 두개, 백팩에 쌍둥이 유모차까지 짐이 정말 많았어요. 짐을 다 찾고 카트에 싣고 나니 카트 3개에 쌍둥이 유모차, 어른이 둘이니까 어쨌든 두개씩 밀어야 했던 거죠. 근데 카트가 무거워서 두개씩 밀기는 힘들었고, 하니씩 조금씩 밀면서 공항 출구까지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짐을 실었던 벤, 공항, 기내 사진 몇 장 보여드릴게요. 집으로 가는 길은 두시간 반 정도 되는데, 다들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잘 자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바로 침대로 가서 가족들은 새근새근 잠에 들었고, 저는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