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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독/300 사회과학 20

[도서 리뷰] 나는 군대에서 인생을 배웠다:버티면 이긴다

제가 생도때 생도대장이셨던 고성균 장군님이 낸 책을 읽었습니다. 생도시절을 돌이켜 보면 인상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축제 때 선글라스를 쓰고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고장군님이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도 그다지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역시 튀는 사람들은 다 유튜브로 가는구나 정도였죠. 그리고 책에서 장군님이 겪어온 40년의 세월들이 많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엮어놓은 것에서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화들을 주제별로 묶긴 했는데 주제 안에서 어떤 방법으로 정렬을 한 건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왜냐면 각 일화마다 당시가 언제였는지 계급이 뭐였는지 밝혀주시긴 했는데, 이게 너무 시간을 앞뒤로 왔다갔다 하다보니 자칫 ..

[인생책 리뷰] 팩트풀니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인생책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인생책이라고 선정한 이유는 이 책과 전후로 많은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준점 자체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바뀐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기준점을 고친 것이죠. 저자는 말합니다.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한때 나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 낡은 지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조차 세계를 오해하는 걸 보면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리고 악마 같은 언론이나 선전 선동, 가짜 뉴스, 엉터리 사실 탓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기준 자체가 잘못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

[도서 리뷰]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 평범한 직장인이 '잘 파는 뇌'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비밀

마케팅에 대한 책이지만 정말 유익하고 또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을 읽었어요. 김 과장이라는 주인공과 서 과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들과 주변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냥 소설책 읽듯이 주욱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동생에게도 한 권 사서 보내줬는데 금세 다 읽었더라고요. 독서 초보자 분들께도 강력히 권해 드리는 책입니다.  책은 회사에서 부업으로 유튜브를 하다가 결국 본인의 회사를 차려서 퇴직을 한 서 과장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책은 주위에 한 번쯤은 있음직 한 이야기들로 독자를 흥미롭게 하더라고요. 서 과장은 회사를 때려치우고 부업으로 시작한 자신의 사업을 크게 키워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책은 회사에 남아..

[도서 리뷰]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

저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그리고 유대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하여 스스로 땅을 개척한 민족, 중동 국가들의 거센 압박에도 자주국방을 달성한 민족, 세계의 어딜 가든 영향력을 미치는 민족,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사람들까지도 하나 되는 민족,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효율을 중시하는 민족 등. 물론 어느 정도는  저의 편향일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을 공부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도 향후 제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 이 책이 눈에 띄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너무 좋은 말들이 많아서 책의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시작할까 합니다. 인용은 순서대, 그리..

[도서 리뷰] K 배터리 레볼루션 (2023.9.27. 업데이트)

우리는 많은 투자서를 접하고 있죠. 누군가는 반도체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원자력, 또 누군가는 인공지능, 요즘은 시들해졌지만 초전도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도 있죠. 이번에 읽었던 책은 투자자들에게 2차 전지, 그러니까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특히 한국 기업,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많았던 것이 사실이네요. 먼저 책을 펴면 추천의 말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유명인사들의 추천은 없고 인터넷의 독자들이 남긴 댓글을 실어 놓은 것 같더군요. 차라리 싣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배터리 기술에 관해 전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기본 개념들을 친절히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차전지, 에너지 밀도 등 배..

[도서 리뷰] 하버드 스타일

이번에 읽었던 책은 제가 교회에서 나눔으로 받아온 책이에요. 하버드에 직접가서 2년간 하버드 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적은 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이 상당히 하버드 대학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모르는 세상을 탐구하기에는 가볍게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점심 시간에 글을 쓰고 있는데 써서 두서가 조금 없을 수 있어요~ 품질관리도 중요하지만 상표관리도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하버드'하면 떠올리는 그 모든 이미지는 사실 이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저는 제가 졸업한 육군사관학교를 자주 떠올렸던 것 같아요. 육사는 과연 상표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주변을 봐도 뉴스를 봐도 관리를 하는 것 같진 않죠...

[도서 리뷰] 초한전

이 책을 구입한 건 거의 우연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말을 듣고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에 관한 책을 찾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군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고 몇 해 전에 손자병법도 한 번 공부해 봤기에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어요. 책 자체는 괜찮은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균형을 유지하고 편향되지 않도록, 특히 누군가를 의식하고 쓰지 않았다는 것을 어필하듯 한 노력을 자주 볼 수 있고, 책 말미에 있는 저자들의 인터뷰가 이를 뒷받침하죠. 나만 위의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조금 심한 듯한 어그로가 있는 게 저의 눈살을 찌푸리더군요. 저자가 직접 썼는지 아니면 한국의 출판사가 번역본을 내면서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튜브도 아니..

[도서 리뷰] 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즈가 온다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근거가 부족한 공상과학 수준에 지나지 않다.지나치게 낙관적인 관점만을 주로 이야기하기에 객관적이지 못하고무언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기에는 많이 미흡한 책이다. 지금까지 과학관련 서적은 제가 항상 과학을 넘어선 통찰을 보여주곤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표지는 아주 화려하고 매력이 있는 이 책은 추천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먼저 책의 키워드를 소개해 드리고,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들, 그 후에 장점을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6가지 키워드우주 산업: 강대국들은 우주에 있는 아주 값비싼 자원들을 가져오기 위해 경주를 마다않고 있죠. 앞으로도 이러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고, ..

[도서 리뷰]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각자마다의 좋은 책은 본인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과 삶의 변화를 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아직 안 읽어봤지만 "국부론"이라든지 "논어"라든지 모두가 인정하는 양서를 읽는다고 그게 개개인에게 과연 정말 좋은 책 일지는 의문입니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국내에서 10만 부가 팔릴 정도로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제게 큰 울림을 주었기에 저는 굉장히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진한 진심이 묻어있는 조언들은 하나하나가 와닿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을 조금 공유드릴까 해요. 책의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이를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책의 표지에도 쓰여있지만 "50억 부자"라는 게 책의 본 내용과는 조금 ..

[도서 리뷰]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한동안 열심히 읽던 과학서적을 내려놓고 다른 책들을 읽다가 다시 과학서적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여러분께 소개를 드리고 싶더군요. 보통 수학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은 현실과 단절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산다고 느껴지지만 저자가 그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 노력한 부분이 아주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책의 난이도는 수학적 흥미(특히 선형대수 관련)가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높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미괄식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드는 책으로 책의 90퍼센트가 마지막 10퍼센트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책의 마지막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어 신선한 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의 서두는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