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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독/100 철학

삼강오륜(三綱五倫)

Jeongwon Seo 2021. 7. 23. 23:45

 

오늘은 삼강오륜, 즉 유교에서 가르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가지 윤리에 대해서 짧게 포스트를 해보고자 합니다. 거의 꼰대를 넘어서 틀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다루는 건 나쁘진 않을거 같은데요. (나만 그런가?) 사실 삼강오륜은 우리가 사는 지금 현시대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좀 제 입맛대로 해석한 부분이 있습니다. 여튼 삼강오륜의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삼강(三綱)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어야 한다.

부위자강(父爲子綱):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어야 한다.

부위부강(夫爲婦綱): 지아비는 지어미의 '벼리'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벼리'(綱)는 규제하여 총괄하는 사람 이라는 의미로, 각각 임금은 신하의, 아버지는 자식의, 지아비는 지어미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후대에 다음과 같이 변질되기도 한다.

군위신강(君爲臣綱) :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것이 근본이다.

부위자강(父爲子綱) :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것이 근본이다.

부위부강(夫爲婦綱) :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것이 근본이다.

오륜(五倫)

父子有親(부자유친):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

君臣有義(군신유의):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

夫婦有別(부부유별): 부부 사이에는 구별(분별)이 있어야 한다.

長幼有序(장유유서):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

朋友有信(붕우유신): 벗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親, 친함이란 단순히 친밀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仁)을 의미하는 것이며, 別, 구별이란 단순히 구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 간의 역할이 다르며 이를 존중한다는 禮의 정신을 담고 있다합니다. 삼강오륜의 親, 義, 別, 序, 信은 인의예지신(仁, 義, 禮, 智, 信)이라는 유교의 다섯 가지 기본적인 덕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위키피디아(한국)>

먼저 삼강에 대해서 말하자면 어느 한 쪽으로의 섬김보다는 서로간의 존중이라는 덕목이 장려된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군위신강은 국민과 나라는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화합으로써 국정이 운영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부위자강과 부위부강은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할 것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꿀 수 있겠죠. 요즘 세상은 너무 많이 발전했고 지금도 계속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에 인간 한 사람이 세상을 파악하긴 너무나도 힘들죠. 누군가의 시선은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더 좋고 나쁜 것을 떠나서 다른 것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어려서 모른다는 편견, 어른들은 틀에 박힌 생각만 한다는 편견, 등 편견을 떠나 관계를 떠나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륜은 다섯 가지 윤리를 말합니다. 삼강이 강조하는 강령, 뭔가 강압적인 것과는 다르게 도덕적인 사람 간에 마땅히 지켜져야 할 미덕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안타까운 것을 느끼는 이유는 요즘 뉴스나 매체들을 보다보면 오륜이 강조하는 인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많이 보이기 때문이죠. 부자유친, 어버이와 자식간의 관계를 말합니다. "정인이 사건" 등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깝고, 아무리 입양을 했다하지만 자식으로 거두었으면 마땅히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했어야 했는데 우리의 무관심이 사회 제도의 공백이 안타까운 우리 꿈나무 하나를 지키지 못한 것이 저는 개인이지만 너무나도 미안합니다. 군신유의, 요즘 뉴스를 보면 오늘이 2021년 7월 23일인데, 요즘 높은 분들은 과연 군신유의라는 말을 알고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군, 즉 군주는 우리 국민으로 해석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편을 나누어서 국가 전체의 이득보다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득을 위하는 것보다는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우리는 언제쯤 진정한 협치, 상생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부부유별,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세상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결혼을 했다면 물론 축복받을 일이지만 그 만큼 더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당장에 하고 싶은 것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서로가 성장할 수 있게 서로가 서로에게 촉진제가 되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당장에 저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기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한 사람에게 너무 희생을 강요하지 말며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되 그 최선이 본인이 생각했을 때의 최선이 아니라 상대방에 봤을 때도 그러하게 느낄 수 있어야 오해가 적어지겠죠?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만 완전히 이해해도 부부사이의 많은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할게요. 장유유서, 저는 러시아에서 3년을 살았고 지금 미국에서 3년째 살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무조건적인 공경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러시아나 미국에서는 어른 공경은 필수적인 사항은 아니고 그거 권고되는 정도죠.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이런 저런 나라를 겪다보니 어찌되었든 한 방향으로만 강조되는 차례와 질서보다는 상호 존중하는 차례와 질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거 같아요. 붕우유신, 친구사이의 믿음을 말하는 덕목이죠. 친구사이의 믿음은 다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에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네요. 우리는 종종 전쟁에서 적으로 만났다가 전쟁 후에 친구가 되는 경우를 봐왔죠.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죠. 적을 친구로 만들고 친구를 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너무 뾰족뾰족하게 살면 안되겠죠?

좀 써놓고 보니 저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게 많네요. 위의 가치들이 무조건 현시대에 추구되어야 하는 가치들은 아닙니다만, 한 번 보고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는 것이 좋다 생각되요. 어떤 훌륭한 자기개발서를 보더라도 마찬가지죠. 여러분도 배울게 있다면 실천해보고 내일은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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