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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생활/1년차

[러시아 여행] 소치 3박 4일

Jeongwon Seo 2021. 9. 23. 09:35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소치 다녀온 경험을 공유 드리고자 해요. 다행히도 제가 다녀오고 나서 워드에 여행기를 남겨놨네요. 조금 더 자세한 여행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첫 날 소치 도심 구경

 

저희가 소치를 간 주 목적은 스키장인데요. 합류하기로 한 선배들은 저녁에 온다고 해서 저희끼리 조금 일찍 가서 소치 시내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나라가 커서 모스크바에서 소치까지는 기차로 거의 하루가 걸리는 것 같던데 그냥 편하게 국내선을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사실 가격도 비행기가 더 쌀 때가 많아요. 여튼 공항에 도착하니 여느 러시아 도시처럼 그렇게 바가지 택시가 많더라고요. 러시아는 바가지 택시 천국입니다. 여행가면 항상 조심하세요. 처음 목적지는 소치 올림픽 공원입니다. 공원이 꾀나 넓기에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녔어요.

 

낮에는 이렇게 자전거 타면서 올림픽 공원 주변을 산책했고 저녁을 해결하고 난 뒤에는 시내에 있는 리비에라 공원에 갔어요. 러시아 사람들은 공원을 많이 좋아하고 한국에 비해서도 정말 잘 꾸며놨습니다. 아래는 공원 야경이네요. 

자 이제 스키장을 타러 로자 후토르라는 마을로 가야합니다. 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이동했어요. 

 

소치 스키장

 

드디어 소치에서 스키를 타는 날입니다. 로자 후토르에서 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스키장이 나와요. 정류장 근처에서 스키와 보드, 그리고 필요 물품을 빌리고 입장권까지 사면 준비 끝입니다. 가격은 대체로 한국에 비해서 많이 저렴했던 것 같아요. 다 해서 6-7만원 정도 한 것 같습니다만 정확하지 않아요. 곤돌라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요. 3번을 타야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한 30-40분은 올라간 것 같아요. 이제 내려올 시간입니다. 

 

정말 소치 스키장은 제가 가본 어떤 스키장보다 좋았어요. 일단 높이가 장난이 아니고요. 펜스가 없습니다. 자신만 있으면 나무 사이 숲길을 지나 갈 수도 있었어요. 게다가 조금 탈 줄 아시는 분이라면 정상에서 밑까지 내려오려면 약 1시간 정도는 소요됩니다. 저는 거의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렸어요. 중간중간 쉬기도 했고 내려오는 게 힘들더라고요. 오전에 한 번 쭉 내려오고 햄버거 하나 먹고 오후에 가서 또 쭉 내려오고는 중간 코스들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풍경도 좋고 바람도 좋고. 

인생 사진도 박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탓을 때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바이칼에서 탔을 땐 길이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호수를 바라보며 탈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고, 소치는 정말 광활한 자연 속에서 바람을 가르며 경치를 즐기는 보딩이랄까요. 그래도 한 곳만 간다면 저는 소치를 택할 것 같습니다. 하루가 모자라서 다음 날도 탔는데요. 한 이틀은 더 탔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뒤로 남겨두고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습니다. 

 

겨울에 러시아 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모스크바를 하루 이틀 보고 소치까지 기차 여행을 하고 가서 스키도 타고 그러면 괜찮은 여행코스가 나올 것 같네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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