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요르단의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이에요.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로 고대 도시 페트라로 향했어요. 가기 전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다녀와서 보니 세계 7대 불가사의라 하더군요. 네바티안인들의 문화가 잘 보전되어 있는 곳으로 고고학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고 코로나 전에는 사람도 엄청 많고 붐비었다고는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땐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페트라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상점들이 있는데 아랍권 사람들이 많이 하는 모자를 샀는데 아무래도 호구 잡힌거 같아요. 원래는 안사거나 더 싸게 사려고 했는데, 처음엔 25디나르 (약 4만8천원)를 불렀는데 친구랑 같이 사면 두개에 25에 준다하더군요. 그 옆에 맥시코 친구가 좋은 딜이라고 부추기길래 중국친구와 하나씩 샀는데... 호구 맞는거 같아요. 페트라에 입장해서는 정말 많은 걸 봤어요. 사진을 몇장 보여드릴게요.
고고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웅장한 건물들도 많고 그들의 상하수 시스템 등 볼거리가 정말 많더군요. 점심 식사를 하고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 그룹은 페트라 거의 끝에 있는 수도원으로 가고 한 그룹은 전에 희생물을 제물로 바치던 제단으로 갔어요. 저희는 수도원 쪽으로 갔고요. 계단이 꽤 많아서 쉽진 않았네요.
돌아오는 길도 꽤 멀어서 그 날 적어도 10킬로 정도는 걸은 것 같아요. 페트라에서 많은 걸 구경하고 열심히 돌아다니시고 싶은 분들은 평소보다도 더 잘 자고 잘 먹고 준비물도 잘 챙겨서 가면 좋을 것 같네요. 팁이 좀 짜증나서 그렇지 가서 낙타나 당나귀 등을 타고 가면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훨씬 덜 할 것 같네요. 사진 몇장 더 투척할게요.
오전부터 구경하고 점심도 먹고 구경을 더 하고 이렇게 하루종일 구경을 하고나니 온몸이 다 지치더군요. 저물어져 가는 해를 바라보며 와디 럼 (Wadi Rum)이라는 사막 캠프로 향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오늘의 일정은 끝이었죠. 생각보다 저녁은 많이 별로 였지만 대강 배를 채우고 식당 옆에 천막에 둘러 앉아서 물담배를 주문했어요. 현지인들의 권유로 같이 춤도 추고 물담배도 같이 하며 미국 친구들, 요르단 친구들과 재밋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는 숙소에 돌아갔어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사막 지프투어를 나갔어요. 바람이 좀 불긴했지만 투어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였어요. 캠프에서 바로 지프를 타고 출발해서 사막 가운데 있는 쉼터 같은 곳에 잠시 들렀어요. 사막 언덕이 있는 곳이었는데 모래 언덕도 올라가보고 그 근처 바위에도 기어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다음으로는 낙타를 타 볼 수 있는 베이스 캠프에가서 친구들을 낙타를 탔고 저는 요르단 친구들과 지프를 타고 다음 목적지에서 친구들을 기다렸어요. 개인적으로 동물을 타는 건 재미도 없고 바가지도 많아서 선호하진 않아요. 참고로 낙타 체험은 15디나르, 약 3만원 정도.
다시 와디 럼 캠프에 돌아와선 짐을 챙겨 나왔어요. 점심으론 생선구이를 먹었는데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는데 상당히 맛있었어요.
점심식사를 한 도시는 아쿠아바라는 곳인데 그 근처 프라이빗 해변에 가서 친구들과 수영을 했어요. 물을 대체로 깨끗했는데 산호초가 많은 것에 비해 물고기가 별로 없어서 조금 실망스럽긴 하더군요. 그래도 친구들과 다이빙도 했고 반대편에선 물뱀도 구경했으니 재밋게 잘 시간을 보낸듯 하네요. 여기까지가 이번 주말의 여행이었어요. 여행 만렙을 가뿐히 찍는 분들이나 되야 요르단에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꽤나 생소한 나라인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았고 음식도 괜찮았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사해에 가는데 또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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