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제가 살면서 보고 들었던 또는 느꼈던 좋은 말들을 공유하고자 해요. 모두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아왔고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서로 다르게 느끼는 건 당연하니 그냥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특이하다~ 요정도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들 중의 하나
의례 어딘가 다니다보면 멋진 무리 또는 사람들의 그룹을 만나볼 수 있죠. 내가 좋아하는 한 사람을 찾는게 집단을 찾는 것보다도 쉬워보일 때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사람은 완벽할 수는 없는지라 (있을 수도 있나?) 좋아했다가 다시 또 실망하기도 쉽고요. 어떤 멋진 무리를 보았을 때 드는 생각들 있잖아요. "정말 멋있다. 나도 저 무리에 낄 수 있을까?"하는 것들 말이에요. 그런게 삶에 동기를 부여해주고 의지를 다시 타오르게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자랑스런 육사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잠시 보며 옛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물론 저 안에 있을 땐 별 생각 없었던 것 같은데, 조카들을 데리고 육사에 가서 후배들 퍼레이드를 보여줄 땐 내심 조카들도 육사에 왔으면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네요.
-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 배울 게 있다.
요말은 논어에 나온다는데요. 전체 글귀는 다음과 같아요.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三人行必有我師,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뜻인 고로,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으니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처음에 이 말을 접했을 때는, 뭐 그저 그런 말이구나 생각했죠.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고요. 꼭 세 사람이 아니더라도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도 본받을 점이 있고 아닌 점도 있겠죠? 뭐 이런 당연한 말을 뭐 저렇게 있어보이게 썼나 싶었는데. 조금 다른 각도로 보니까 다른 글귀가 보이더라고요. 바로 피드백(선순환)이 눈에 띄더라고요. 우리는 평소에 많은 사람들을 접하며 살죠.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다보면 지속적으로 좋은 것은 배우고 나쁜 건 고쳐 나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면 또 나에게 돌아오고, 그러면 어느새 성숙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도 옛날 손권이 여몽한테 그랬듯, 이 글귀를 발판삼아 상대방이 괄목상대 하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 악법은 법이 아닐 수 있다.
여러분은 악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악법도 일단 따르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악법은 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법도 일단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선 일단 따르고 나중에 바꿔나가야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죠. 악법도 법이라는 말은 위키백과에 따르면 2세기경 로마의 법률가 도미티우스 울피아누스가 말한 "법은 엄하지만 그래도 법"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더고 해요. 제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2020년 12월에 본 한 글 때문인데요. 이 글에서는 히잡 착용을 반대하는 이란 여성의 인터뷰를 싣고 있어요.
이 인터뷰에서 여성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노예제도도 법이었는데 악법이라고 그대로 따라야 합니까?". 이 질문에 저는 머리가 쿵 하더라고요. 법도 사람이 만든건데 사람보다 법을 우선으로 생각하다니. 너무 어리석었던 자신이 부끄럽더라고요. 이란은 현재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을 연행하고 마을에선 폭행하고 더럽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아직도 악법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민주국가는 저 위에 법 만드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조금 무거운 주제였지만 그래도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기에 이번 글에 포함하였습니다.
이렇게 3가지 제가 좋아하는 말(?)을 포스팅 해보았는데요. 같은 주제로 또 좋은 글들 모아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건행 (사랑, 건강,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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