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나를 보겠다고 비행기 타고 멀리서 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생도시절에 같이 동거동락하고 터키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기 둘이 저를 보겠다고 연말에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왔답니다. 아무래도 남자놈들이고 시시하고 전형적인 관광객 위주의 여행지보다는 조금 진짜 러시아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중 한명은 또 좋은 인연과 이어져서 지금 부부로도 살고 있으니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2월 28일 쉐례메치예보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를 보러 이런 먼 나라까지 와줘서 그런지 친구들이 너무나 반가우면서 나는 정말 인복이 많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날이 이미 기울었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반가움의 재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