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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라이프] 어스틴 근처 웨이코(Waco) 여행

주말에 어딘가 근교로 놀러 가고 싶었는데 마침 맘모스 화석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도시가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외에도 Mayborn 박물관에는 WIC카드가 있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저희의 주말 목적기로 정했습니다. 어스틴에서는 두시간이 조금 안걸리네요.  웨이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도시의 깨끗함이었습니다. 거리와 공원이 잘 정돈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도심의 깔끔한 분위기는 여행의 시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다리, 가교 아래 쪽은 더러운 적이 많은데 웨이코에서는 보기 힘들었네요. 그래피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피티도 없는게 더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화창한 날씨도 한 몫 했던것 같아요. 첫 목적지는 와코 매머드 ..

[도서 리뷰] 부모의 어휘력: 정확히 말할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지는 필수 어휘 126

부모의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00프로 공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책의 제일 처음에 나온 두 어휘의 비교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수고하다'와 '대견하다'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수고하다'라는 말에는 어떤 일을 하느라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 단어는 자체로 긍정과 부정이 없지만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에 남발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정말 자신들이 고생을 했고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칭찬을 해주고 싶을때는 '대견하다' 혹은 '자랑스럽다'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는 저..

[도서 리뷰]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책으로 접하신 분도 혹은 마크 러팔로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로 접한 분들도 계실테지요. 저는 영화로 이 작품을 감상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책으로 보게 되었네요. 영화가 나온 당시에도 책이 더 훨씬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요. 책은 영화와 다른 여러 가지 독특한 점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먼저 이 작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아주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도시에서 갑작스럽게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실명하게 됩니다.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후, 실명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정부는 실명자들을 격리된 시설에 수용합니다. 이 시설에서 사람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며,..

RSICC으로부터 핵공학 소프트웨어 신청하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핵공학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RSICC에 Application을 작성하는 방식에 대해 다룹니다. 대학교에서 학생 또는 연구원으로 일한다는 가정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민간 회사에서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들었어요.방사선 안전 정보 계산 센터(RSICC)는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핵 과학 및 공학 연구 소프트웨어의 획득, 테스트 및 배포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주요 핵 소프트웨어 저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SCALE, VERA, MCNP, SERPENT와 같은 핵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코드를 관리하고 배포합니다. 그들의 웹사이트는 여기에 있습니다. RSICC에서 관리하는 코드를 사용하려면 해당 코드에 대한 라이센스를 웹사이트를 통해 요..

핵 및 원자력 2024.11.08

소비자가 문제인가 공급자가 문제인가

오늘날 육류 소비와 그에 따른 동물 도살 문제는 다양한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난은 동물을 도살하여 공급하는 공급자에게로 향하죠. 하지만 그들만 비난한다고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바라봅시다. 소비자층이 감소하면 필연적으로 육류의 공급 규모 또한 축소되며, 이는 도살되는 동물의 수 감소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단순히 육류 공급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본질을 놓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전 몇번의 글에서도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 육류소비/동물도살 문제 또한 소비자의 요구가 없는 시장은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소비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만 공급 체계도 이에 발맞추..

할많하자 2024.11.07

[도서 리뷰] 기브앤테이크: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3줄 총평현명한 기버(주는 사람)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테이커나 매쳐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결론결론에 이르는 근거가 빈약하고, 책은 두껍지만 사례가 굉장히 한정적임모든 사람을 오직 세 분류로만 분류할 수 있다는 직선적인 사고방식을 고수 나의 별점: ☆ 저자 소개 및 감상저자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로, 조직 심리학과 인간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인데요. 이 책에서 그는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기버(giver)'는 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테이커(taker)'는 받기를 원하며, '매처(matcher)'는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유형입니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사회적 성공과 인간 관계의 본질을 설명하며 기버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

[도서 리뷰]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3줄 총평민족과 혈통의 배경이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쾌하게 풀어내는 책몇몇 흥미로운 점을 시사하는 아주 무겁지 않은 책역사의 이야기에서 통합과 배려, 상호 존중까지 이야기 해주는 책 => 저의 별점 ☆☆☆저자 소개 및 감상책의 저자인 우야마 다쿠에이는 저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역사, 특히 세계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썼더라고요. 물론 제가 역사에 관심이 적어서 저자를 잘 모르는 거겠죠. 나이를 점점 먹다보니 역사가 조금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서 저자의 책을 좀 더 읽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작가의 문장들 속에서 무엇보다 결국에는 역사도 인문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그 속에 있는 인문학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상 생..

자연에서 배우고 글에서 배우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가르쳐야 될 것이 뭔지 제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크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지인, 친인척, 동료, 선후배에게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드릴까 해요. 물론 제가 모르는 것도 많으니 모두가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보내고 돌아오면 학원을 다니다가 숙제를 하고 잠을 자고 또 학교와 학원에 가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죠. 학교와 학원에 가면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 과목들을 공부를 합니다. 물론 그러한 교과목을 정한 사람들은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만든 거겠죠. 제 학창 시절도 그랬지만 필요..

1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의 위험성

아이들아. 세상은 생각보단 조금 복잡하단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사고 능력은 먼 과거의 동굴에서 살던 석기시대의 선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 선조들은 위협이 나타나면 회피하고 먹을 게 나오면 먹는 그런 1차원적 생활을 했겠지? 선조들에게는 좋고 나쁨을 복잡하기보단 단순하게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했을 거야. 지금 우리도 틈만 나면 뭐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있잖아? 이러한 사고는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될 수가 있어. 예를 들면, 우리의 소득을 정하는 요소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것이지. 혹자는 소득은 나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또 다른 사람은 소득은 가정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

석사와 박사의 차이 (feat. 미국 대학원)

여러분 중에는 대학원(석사, 박사)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석사와 박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짧은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참 한국의 대학원이 아닌 미국 대학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석사는 상대적으로 잠깐 들어와서 필요한 공부와 연구의 맛보기를 하는 학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2년의 시간을 아주 바쁘게 보내게 되는데요. (1년에서 3년 정도 걸릴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2년으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어가 잘 안 된다면 어느 정도 첫 학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 학위논문에 집중하기 위해 1년 차에 대부분의 수업을 밀어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면 1년 차는 수업을 따라..

미국 생활 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