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미국에 왔었던 조카들 중 첫째가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처음에는 빈말인지 알았는데 점점 진짜 올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처형이 비행기 티켓을 샀다는 말을 듣고는 정말 오는구나 싶었죠. 비행기는 2025년 1월 9일, 인천공항에서 댈러스로 오는 직항 편이었어요. 1월 9일은 목요일이라 가족들을 전부 데리고 가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저희 애들도 학교 빠지기가 좀 힘들고 댈러스에서 딱히 할만한 게 마땅치도 않았고요. 아내는 잃어버린 여권도 재신청을 해야 할 겸 댈러스에 가야했기에 서류를 꼼꼼히 챙겨서 여권 신청과 댈러스로 오는 조카를 픽업하는 임무를 맡겼어요. 미국에서 여권을 신청하고 우편으로 받으려면 반송용 봉투를 사서 가야하는데 제가 깜빡 잊고 있었어요. 그래서 1월 9일 당일에 사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