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웨스트라파엣에는 그다지 놀거리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공부하기에는 좋은 도시이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이성친구와 시간을 보내기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죠. 남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퍼듀가 공대라는 점도 그렇게 유쾌한 사실은 아닐수도 있겠네요. 여튼 이러하다보니 가족들이 한국에 돌아오면 잘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후배에게 무슨 축제가 있다는 것을 들었고 가족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해요.
저희가 간 축제는 Tippecanoe County 4 H 하고 하는데요. 홈페이지에 가서는 뭐 하는지 잘 감이 안와서 그냥 빨리 가보기로 했죠.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확인해 보세요.
https://tippe4hfair.org/
먼저 멀리서 보니 관람차가 보이는게 놀이동산이 맞긴 맞나 보더라고요. 일단 차를 세우고 입구로 가보니 티켓을 팔고 있는데, 22장에 30불씩, 한장씩 개별은 1.5달러씩 팔고 있네요. 모든 종류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고 해서 일단 22장을 사봤어요.
처음에는 한 장당 기구 하나면 정말 싸다 싶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더라고요. 기구 하나 타는데 보통 3~4장 정도 내야되니까 4.5에서 6달러 정도 하네요. 요즘 미쳐버린 환율을 넣고 계산하면 6천원에서 8천원하네요. 기구도 한국에 비해서 정말 조금 태워줘서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첫 번째로는 버스 모양으로 된 기구를 탔는데 그냥 빙글빙글 도는 것 뿐인데도 딸래미가 좋아하더라고요. 아들래미는 겁이 많아서 기구는 잘 안타더군요.
그 외에도 아주 조그마한 아이들 놀이터에 몇분 넣고 놀라고 하는 것도 티켓 두장을 냈고, 와이프랑 딸래미랑 탔던 기차 모양 놀이기구도 세 장씩 두명을 냈어요. 가격은 둘째 치더라도 너무 짧게 태워주는게 아쉽더라고요. 범퍼카는 가족 네명이 모두 타서 사진이 없네요. 범퍼카 타본지 10년은 넘은거 같은데 오랜만에 타도 역시나 재미있네요. 나중에 한국 가면 애들 좀 자주 놀이동산 데려가야 할 것 같아요.
저희가 오후 7시 15분쯤 도착했는데 놀고 나오니 9시가 조금 안됐더라고요. 한 시간 반 정도 놀이동산 안에 있었던 것 같은데 60불 정도 썼으니, 에버랜드가 마냥 비싼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할 거 없는 웨스트 라파엣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서 좋았던 것 같네요. 아이들이 다 힘이 넘쳐서 에너지를 감당하기가 힘들때도 많지만 또 그런 곳에서 힘을 얻고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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