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는 저에게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일본소설 작가입니다. 생도때이니까 10년도 더 전에 책을 읽고 그 후 몇년 뒤 해당 작품을 각색한 '용의자X'라는 한국영화가 개봉하기도 하였죠. 그리고 이 책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밀리의 서재에 있기도 하고 오랜만에 짜릿한 긴장감을 주었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을 때의 기분도 느끼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의 스포일러를 자제한 리뷰를 짧게 남길까 합니다.
책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아주 살짝 책의 내용을 엿볼게요. 이미 책의 제목에 '살인사건'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떤 스토리의 빌드업이 될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결혼을 앞둔 다카유키와 도모미, 두 남녀의 대화로 시작되지만 얼마 후 약혼녀인 도모미는 산길에서 핸들을 잘못 꺾는 바람에 죽고 맙니다. 다카유키는 약혼녀가 죽어 사실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약혼녀의 아버지로부터 별장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별장에 초대받은 가족 및 손님들과 다카유키, 그리고 불청객의 강도까지 침입하면서 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그 긴장감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됩니다. 도모미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책의 제목이 '가면'산장 살인사건인지는 책을 다읽는 순간까지 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될 것입니다.
풍자와 해학이 들어간 작품이면 모를까 사실 소설책의 리뷰를 깊이있게 남기는 것은 저에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번에 리뷰를 남기고 싶었던 것은 제가 느꼈던 짜릿함을 여러분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기 때문입니다. 책은 저 같은 초보가 읽기에도 쉽게 빠져들 수 있게 써졌어요. 저는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인물들에 대해 자꾸 잊어버리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피로를 느끼거든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한정된 공간 내에 한정된 인물들에게 벌어진 이야기이기에 더욱 흐름에 올라타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자의 인물들도 가상의 인물인 것을 알면서도 캐릭터 하나하나가 실제 사람인 듯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묘하게 흡인력있는 표현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해당책을 추천 해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스포를 너무 빼서 그런지 리뷰가 더 짧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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