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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2

[도서 리뷰] 녹나무의 여신

이 책은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인데요. 기존의 추리나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에 관한 철학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아주 조금은 판타지가 섞인 소설입니다. 녹나무에 기원을 올리면 그 나무가 기억을 간직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져 있죠.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들도 히어로들의 강력한 힘은 부수적인 것이고 그들 내면의 갈등, 그리고 입체적인 빌런 등이 어우러져야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잖아요. 그렇듯이 이 책에 나온 녹나무의 설정도 몰입감..

[도서 리뷰] 연애의 행방

우리에게는 소설책 "용의자 X의 헌신" 또는 영화로 각색한 "용의자 X"로 유명한 작가죠. 지난번에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인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리뷰를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연애소설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두 작품들과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진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추리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로맨스와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삶의 일상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이 책은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나 사건을 추적하는 전개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연애소설이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고 생각하게 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독자를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