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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12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이 말은 어디에서 유래 했을까.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일본의 만화 '베르세르크'의 대사에서 가져온 말 임을 알 수 있다. 원문은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인데 역시나 원문이 문장의 의미를 더욱 명확히 전달하는 듯 하다. 출처야 어찌됐든 우리는 이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알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답이 있냐 싶지만 나는 이 명제가 거짓이라 믿는다. 내가 수정한다면 다음과 같이 문장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도망친 곳이 항상 지옥은 아니다.오히려 낙원에 가까울 지도. 극단적인 예시지만, 얼마 전에 탈북민 박연미 씨의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됐으면'이란 책에서 그녀의 인생 드라마를 엿 볼 수 있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단지 지독한 배고픔을 피하기 위해 ..

글을 읽는 것 그리고 글을 쓰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dr6z0JdcxbI 글쓰기와 관련된 생각이 들어서 짧게나마 옮겨본다.  예전에 이슬아 작가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당시 이슬아 작가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이슬아 작가는 글을 쓸 때 처음엔 누구나 '나'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그 대상이 나에게서 남에게 주어를 확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관심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부지런한 사랑이 탄생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삶에 부지런히 접속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글쓰기라고 한다.  글을 읽는 다는 건 그 반대의 과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남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에 온전히 비추어 보는 것이다. 같은 상황의 같은 사람은 없기에 최대한 나와 비슷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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