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r6z0JdcxbI
글쓰기와 관련된 생각이 들어서 짧게나마 옮겨본다.
예전에 이슬아 작가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당시 이슬아 작가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이슬아 작가는 글을 쓸 때 처음엔 누구나 '나'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그 대상이 나에게서 남에게 주어를 확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관심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부지런한 사랑이 탄생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과 삶에 부지런히 접속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글쓰기라고 한다.
글을 읽는 다는 건 그 반대의 과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남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에 온전히 비추어 보는 것이다. 같은 상황의 같은 사람은 없기에 최대한 나와 비슷한 점을 찾고 맞춰 보는 것이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는 기준을 정할 수 있을테지만, 본인에게 좋은 책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왜냐하면 무슨 이야기들 하던 그 책의 이야기가 나 또는 나의 상황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책을 읽을 때마다 그러한 노력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저절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니까.
이렇게 보면 우리는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누구나 좋은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나에게서 남으로 주어를 확장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이 나에게 주는 영감을 읽기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올려야 한다. 그리고 이 상호작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야 좋은 생각이 글로 옮겨질 수 있는다고 믿는다. 아직 글이라기 보다는 끄적거림을 하고 있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나는 오늘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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