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해당 분기에 너희가 상을 받을거니 학교에 와서 함께 축하을 해주라고 했다. 저번 처럼 개근상일거라 생각해서 사실 별로 갈 마음은 없었단다. 아빠는 웬지 개근상이 엄청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았거든. 아빠가 어렸을 땐 할머니가 아파 죽을 것 같아도 학교 마칠때까지는 학교에 남아있으라고 했어. 물론 다행히 아픈 적이 별로 없어서 고생한 기억도 없지만 말야. 그런 할머니의 바램에도 겨우 중학교 때 한 번만 개근상을 받을 수 있었지. 아빠가 초등학교 1학년 겨울에는 가족이 성남에서 천안으로 이사을 했어. 너희 작은 아빠는 당시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었으니 개근상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물론 너희 작은 아빠가 땡땡이를 한 번도 치지 않았다는 가정에 한해서 말이지. 아빠는 공부를 잘 안해서 고등학교가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