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미국 생활/휴직 기간

조카들과 미국 서부 여행(하) - 데스벨리, 레드락, 라스베가스, 레이크메드

Jeongwon Seo 2024. 9. 6. 09:58

조카들은 갔고 이제 긴장 조금은 풀고 남은 이틀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생각보다 남은 일정도 너무 좋아서 조카들이 같이 못한 게 아주 조금은 아쉽더라고요. 

 

<데스벨리, 추천 일정: 1-3일>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데스벨리입니다. 저희처럼 로스앤젤레스부터 오시면 Sand Dunes (모레언덕)을 지나가실 거에요. 저희도 여기 괜찮은데? 하고 주차하고 구경을 했거든요. 

 

일단 호호 형제들을 보내주는 메세지를 지구인에게 남겼다...

 

저희 아이들이 오는 동안 차 안에서 실컷 자고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실컷하니 기분이 많이 좋아보였어요. 모레도 엄청 고와서 촉감이 매주 좋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뛰어다닌 것도 운동도 되면서 스릴있고 할 만 했어요. 아래와 같이 산이 근처에 있는 뜬금없는 모레언덕이랄까요. 

 

 

모래언덕을 지나면 Furnace Creek Visitor Center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니어레인저 뱃지도 받을 수 있고 데스벨리의 안내 팜플렛도 받을 수 있어요. 생각보다 가볼만한 곳이 많더군요. 조카들도 보내고 모래언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서 데스벨리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별로 없었어요. 매번 서둘러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제 성격 때문인지 항상 밤 늦게나 숙소에 들어갈 수 있네요. 여튼 너무 늦을 수는 없기 때문에 Bad Water Basin 이라는 곳만 들르기로 했습니다.

 

 

암석 사이의 염분들이 내려와 모여서 생긴 곳인가봐요. 사해처럼 해발이 0m 이하라고 하더군요. 위의 사진의 하얀게 전부 소금이에요. 물은 당연히 염도 100%의 소금물이고요. 소금길이 소금호수까지 이어져 있는데 정말 장관이에요. 그리고 소금호수에 가면 정말 괜찮은 사진도 많이 건지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아내도 엄청 좋아했거든요. 

 

 

간만에 가족사진도 하나 건졌고요. 애들이 소금물에 들어와서 너무 오래 있으면 발이 아프다고 해서 깊이 못들어왔더니 배경이 조금 별로네요.

 

 

발에 상처있는 분들은 소금물에 들어가면 꽤 고통스러운 건 다들 아시죠? 그리고 라스베가스로 다시 향하는 길, 저렴한 숙소를 찾다가 Pahrump라는 지역의 카지노 호텔에서 머물게 됐어요. 데스벨리와도 멀지 않고 무엇보다 숙박비가 엄청 저렴했습니다. 세금 다 포함해서 100불이었어요. 아마 방을 싸게 줄테니 카지노를 즐기라는 것 같긴한데 애들도 있고 너무 늦게 도착해서 후딱 저녁만 먹고 자야했습니다.

 

<레드 락, 추천 일정: 1일>

저희 가족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레드락 국립공원입니다.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산길도 좋았고요. 바위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닌 것도 스릴 넘쳤어요. 

 

구름이 있으니 딱이네!

 

아이들도 바위 타는게 재미있었나봐요. 첫째야 워낙 겁이 없어서 당연히 좋아하겠거니 하는데 둘째도 정신없이 타더라고요. 새삼 많이 컷다고 느꼈습니다. 

 

 

점프샷도 좀 남기고요. 아이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점프샷 트리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도마뱀도 많이 봤어요. 아주 많더라고요. 여러모로 즐거운 여행지였네요. 시간을 많이 보낼 수는 있지만 그래도 1박까지 하면서 볼건 없는 것 같아요. 하루 아주 즐겁게 즐기다가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랑도 아주 가까워요. 

 

<라스베가스>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간 곳은 Greenland라는 한인마트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처럼 마트를 기왓집처럼 디자인 해놨어요. H-mart가 라스베가스에도 곧(?) 들어온다는데 아직은 아니더라고요. 마트 구경도 좀 하고 푸드코드에서 그리운 한국음식도 주문해서 먹었어요.

 

 

조카들과 저녁 야경을 구경할때 스윽 지나가면서 봤던 성 모양의 호텔이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가격이 그렇게 엄청 비싸진 않더라고요. 대충 다 합해서 200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바로 예약을 했죠. Excalibur라는 호텔이에요. 아래 보시면, 뭐 근사하긴 하죠?

 

 

저녁에는 슬슬 걸어나가서 라스베가스 산책도 하고 Sphere도 보고 분수쇼랑 화산쇼도 봤어요. 참 지나가는 길에 고든 렘지의 헬스키친도 봤네요. 아래 화산쇼 영상을 업로드 했으니 구경하세요~

 

 

 

우버를 타고 오는 내내 아이들은 지쳐서 잠들었고 그대로 침대에 눞힐 수 있었습니다. 방에서 보는 호텔의 야경도 괜찮은데 아이들이 못봐서 좀 아쉽네요. 뭐 아직 야경을 즐길 나이는 아닌것 같으니...

 

 

<레이크 메드, 추천 일정: 1시간 ~ 반나절>

한국사람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Lake Mead라는 곳에 다녀왔어요. 물론 저도 가기전에 몰랐고 갈 생각도 안했는데 지도를 보니 라스베가스 근처라 오후에 있을 비행기를 타기 전에 잠시 들르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호수만 보기에는 별로 할게 없고요. 후버댐을 추가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좀 걸어야 하기도 하고 그러니 후버댐을 방문하실 분은 시간을 조금 더 넉넉히 잡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그냥 호숫가에 가서 놀다왔어요. 오리도 떠다니고 물이 꽤나 맑더라고요. 그래도 호수라 물에 잠겨 있는 돌을 만지만 살짝 미끌미끌 했어요. 4월 초라 아직 물도 차서 수영은 할 수 없었지만 일단 애들은 수영복을 입혔습니다. 혹시 몰라서 이번 여행에 챙겨왔는데 수영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뭐하고 놀까하다가 돌이 많길래 아이들과 돌로 둑을 쌓고 놀았네요. 아래에 자세히 보시면 하트, 네모, 동그라미 모양 등을 볼 수 있어요. 저희 가족 수에 맞게 만들었죠. 물론 거의 저 혼자서요. 아이들과 놀아줄 땐 저도 같이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따분히 애들 노느거나 지켜봐 봤자 시간도 더디게 가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고 아니니까요. 

 

 

저녁에 렌트카를 반납하고 다시 퍼듀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했어요. 이번 여행은 렌트카도 빌렸고 조카들도 중반까지 함께해서 여행 내내 긴장을 좀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추천 일정이라고 써있는 최소한의 시간만 보내서 그런지 짧은 시간 내에 정말 운전도 많이 하고 많이 구경한 것 같네요.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 여행이죠. 여행을 하면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것 같아요. 먹는 것도 돈, 자는 것도 돈, 시간이 지나면 돈이 줄줄 샌다고 생각해서 그런거겠죠. 여튼 이번 포스팅으로 미루고 미뤄왔던 서부 여행 후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네요. 궁금한 게 있으면 답글 남겨주세요. 항상 방문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