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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결혼은 어깨주식과 반대로 (어깨에 사서 무릎에 팔아라)

Jeongwon Seo 2025. 1. 7. 04:03

이번에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재미나게 해볼까 한다. 주식시장에서 오래도록 쓰이는 격언에는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최저점이 아닌 중저점에서 매수하고, 최고점이 아닌 중고점에서 매도해 적당한 수익을 남기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누구나 최저점에 사서 최고점에 팔고 싶지만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실가능한 시점에 매매를 하여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결혼과 이혼은 이 반대로 하는 전략을 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깨에 결혼해서 무릎에 이혼하는 것이다.

많은 이성과 만나볼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이성과 만나볼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를 보면 남성이나 여성이나 완벽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좀 더 만나보면 알 수 있겠지, 다른 사람이 조금 더 낫겠지, 혹은 이 사람은 다 좋은데 이건 좀... 하는 생각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이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믿고 갈 수 있겠다하면 결혼을 생각해봐도 좋지 않을까? 결혼한지 이제 12년이 되어가는데 사람은 안바뀐다는 말은 반만 맞는 말이다. 안바뀐 부분도 있지만 나도 아내도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다. 이혼도 마찬가지이다. 이혼을 장려하는 건 아니지만, 정 때문에 아이 때문에 바닥으로 치닫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무릎 쯤에서 손절하자, 그렇다고 허리까지 왔는데 참지 못하고 패닉매도를 하지도 말고.

결론은 결정력이고 실행력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을 덧붙이자면 바로 나 자신이다. 누구나 최고의 선택을 하길 바라지만 당시로서의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 최선을 최고로 만드는 건 우리 스스로다. 가끔은 최악 또한 최고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최고를 최악으로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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