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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리뷰] 팩트풀니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정말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인생책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인생책이라고 선정한 이유는 이 책과 전후로 많은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준점 자체가 바뀌었다고나 할까요. 그냥 바뀐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기준점을 고친 것이죠. 저자는 말합니다. 세계관이 잘못되면 체계적으로 잘못된 추측을 내놓는다. 한때 나는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 낡은 지식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조차 세계를 오해하는 걸 보면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리고 악마 같은 언론이나 선전 선동, 가짜 뉴스, 엉터리 사실 탓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기준 자체가 잘못되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

조카들과 미국 서부 여행(하) - 데스벨리, 레드락, 라스베가스, 레이크메드

조카들은 갔고 이제 긴장 조금은 풀고 남은 이틀을 마무리 할까합니다. 생각보다 남은 일정도 너무 좋아서 조카들이 같이 못한 게 아주 조금은 아쉽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데스벨리입니다. 저희처럼 로스앤젤레스부터 오시면 Sand Dunes (모레언덕)을 지나가실 거에요. 저희도 여기 괜찮은데? 하고 주차하고 구경을 했거든요.   저희 아이들이 오는 동안 차 안에서 실컷 자고 좋아하는 모래놀이도 실컷하니 기분이 많이 좋아보였어요. 모레도 엄청 고와서 촉감이 매주 좋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뛰어다닌 것도 운동도 되면서 스릴있고 할 만 했어요. 아래와 같이 산이 근처에 있는 뜬금없는 모레언덕이랄까요.   모래언덕을 지나면 Furnace Creek Visit..

텍사스 적응기 (하)

첫째는 바로 학교를 갔지만 둘째는 영어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참동안 등록이 안되었어요. 새학기 시즌이라 너무 바빠보이기도 하고 일단을 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집이 많이 커져서 뭐 이것저것 더 필요하더라고요. 천천히 필요한 가구들을 사고 쌀이라던지 양념장이라던지 (과자들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퍼듀교회의 집사님이 퍼듀에 있다가 어스틴으로 이사간 분이 있어서 소개해 주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연락을 드렸더니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셨어요. 동향(?) 사람을 만나니까 매우 반갑더라고요. 이사 온 얘기랑 퍼듀시절 이야기, 그리고 어스틴에서의 삶등을 나누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어요. 저녁에는 아는 교수님의 초대로 저만 갔었고요. 도시랑 좀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했지만 같은 어스틴 ..

[도서 리뷰]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 평범한 직장인이 '잘 파는 뇌'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비밀

마케팅에 대한 책이지만 정말 유익하고 또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을 읽었어요. 김 과장이라는 주인공과 서 과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들과 주변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그냥 소설책 읽듯이 주욱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동생에게도 한 권 사서 보내줬는데 금세 다 읽었더라고요. 독서 초보자 분들께도 강력히 권해 드리는 책입니다.  책은 회사에서 부업으로 유튜브를 하다가 결국 본인의 회사를 차려서 퇴직을 한 서 과장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책은 주위에 한 번쯤은 있음직 한 이야기들로 독자를 흥미롭게 하더라고요. 서 과장은 회사를 때려치우고 부업으로 시작한 자신의 사업을 크게 키워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책은 회사에 남아..

조카들과 미국 서부 여행(중) - 조슈아트리국립공원, 로스엔젤레스

이제 조카들과의 남은 여정은 로스앤젤레스와 가는 길목에 있는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을 구경하는 것 정도 남았네요. 그랜드캐년에서 조슈아트리국립공원 가는 길에는 주유소 또는 화장실이 많지 않아요. 보일 때 차에 기름도 넣고 미리미리 화장실로 다녀오는 것이 좋겠네요. 저희도 아이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할까 봐 긴장을 많이 했네요. 그래도 별 탈 없이 조슈아트리국립공원까지 잘 도착했어요.   여행하다가 보면 "어? 생각보다 별로인데?" 하는 여행지도 있지만 "와, 이걸 몰랐네?" 하는 여행지도 있죠. 저희에게 후자가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이었어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조슈아트리를 볼 수 있는 공원인데요. 딱봐도 이국적으로 생긴 나무가 있어서 뭐가 조슈아트리인지 구분하기 쉬워요. 물론 사진을 미리 보고 가는 것도..

조카들과 미국 서부 여행(상) - 자이언, 브라이스캐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조카들이 온지도 벌써 거의 반년이 지났네요. 더 늦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카들과 저희 가족이 2024년 3월에 다녀온 미국 서부 여행에 대한 경험을 공유드릴까 합니다. 조카들과 두달 반 정도를 같이 살았는데요. 저희도 아직 미국 서부는 가본적이 없고 조카들에게 마지막 일주일 동안 좋은 추억도 쌓고 견문도 넓혀주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조카들은 라스베가스에서 시작해서 같이 여행하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으로 가고 저희는 라스베가스로 다시 돌아와서 퍼듀로 귀항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출발하는 날 오후 비행기라 오전에는 조카들이 추억을 정리하고 조금 여유롭게 짐을 쌀 수 있었어요. 큰 차는 아무래도 비싸서 저희 차와 렌트카 두 대로 공항이 있는 인디애나폴리스까지 이동했습니다. 저희..

[도서 리뷰]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는 저에게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일본소설 작가입니다. 생도때이니까 10년도 더 전에 책을 읽고 그 후 몇년 뒤 해당 작품을 각색한 '용의자X'라는 한국영화가 개봉하기도 하였죠. 그리고 이 책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밀리의 서재에 있기도 하고 오랜만에 짜릿한 긴장감을 주었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었을 때의 기분도 느끼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의 스포일러를 자제한 리뷰를 짧게 남길까 합니다. 책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아주 살짝 책의 내용을 엿볼게요. 이미 책의 제목에 '살인사건'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떤 스토리의 빌드업이 될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이야기의 시작은 결..

[도서 리뷰] 그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퍼듀에서 알고 지내던 분들이 어스틴에 간다니까 거기에 퍼듀교회 다녔던 분들이 가셨는데 너무 좋은 분들이라고 하셔서 점심 식사를 같이 했었거든요. 그분들께서는 각자 맞는 교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몇 군데 더 다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본인들이 다니는 교회도 좋으니까 와보라고 하시고요. 그래서 그분들 다니는 교회에 다녀왔어요. 전에 갔던 어스틴제일장로교회는 교인이 100명 정도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온 교회는 700에서 800명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교회는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데 주차장에도 차가 정말 많고 본당 옆으로 가건물들이 많이 붙어있더군요. 원치 않게 같은 지역의 서로 다른 두 교회를 다녀보니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교회를 다녀와서 집으로 오는 동안 아내와도 어떤 교회를 다닐지에 대..

[도서 리뷰] 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

저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 그리고 유대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하여 스스로 땅을 개척한 민족, 중동 국가들의 거센 압박에도 자주국방을 달성한 민족, 세계의 어딜 가든 영향력을 미치는 민족,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사람들까지도 하나 되는 민족,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효율을 중시하는 민족 등. 물론 어느 정도는  저의 편향일 수도 있지만 이스라엘을 공부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도 향후 제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업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 이 책이 눈에 띄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너무 좋은 말들이 많아서 책의 일부를 인용하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시작할까 합니다. 인용은 순서대, 그리..

퍼듀(Purdue)에서 할만 한 것들 (스압 주의!)

제가 살던 지역은 인디애나 퍼듀대학교가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그래도 여기저기 찾아보면 할게 은근히 있거든요. 저희는 그리 풍족하게 산게 아니라 비싼데는 많이 안다녔고요. 저렴한 데 위주로 말씀을 좀 드려볼까 해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다소 순서 뒤죽박죽 일 수 있는데 너그러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 Indiana Dunes State Park  저희의 최애 휴식처에요. 퍼듀에서는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고, 겨울빼고는 언제든 가도 너무 좋습니다. 물론 겨울에도 한 번 간적이 있는데 빙하가 주욱 길게 늘어선 모습도 장관이더라고요. 미시건 호에 있기 때문에 한여름 더운 날 가야 물에서 수영이 가능합니다. 수영하지 않더라도 탁 트인 호숫가(사실 바닷가 같지만)에 텐트 펼쳐 놓고 뜨거운 물 싸와서 컵..

미국 생활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