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전체 글 210

공부 잘하는 방법

어떤 경영자가 강연에 가서 미래의 위험에 대비해서 회사를 경영해야 한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막바지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질문자는 어떻게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강연자가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그리고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제가 읽고 있는 책 '왜 일하는가'의 일부 내용을 가져온 것입니다. 제가 왜 이 부분을 가져오면서 포스팅을 제목을 '공부 잘하는 방법'이라고 했는지 부족하지만 제 나름의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해요. 제 답은 경장자의 대답과 똑같습니다. "공부 잘하려고 마음먹으면 되지"세상에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 흐릅니다. 영어를 공부하려면 쉐도잉을 해..

방사성 동위원소 라돈(Rn)의 위험성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무렵 제목만 적어놓고 미뤄만 왔던 라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포스팅을 쓰려고 마음 먹었을 당시 라돈 침대에 관한 이슈가 있기도 했는데... 이미 많이 늦었긴 하죠. 그래도 여러분께 상식 수준에서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늦게나마 포스팅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라돈은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원소입니다. 주로 우라늄과 토륨 같은 방사성 물질이 자연적으로 붕괴하는 과정에서 생성됩니다. 라돈이 무서운 점은 기체라는 것이죠. 그렇기에 라돈은 공기 중에 존재하거나 건물의 기초나 벽을 통해 실내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오른쪽 위로부터 왼쪽 아래로 붕괴되는 방사성 물질 붕괴 사슬인데요. 붕괴 사슬에 위치..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이 되어라

아이들아. 얼마전에 아빠가 읽은 책에서 너희들에게도 전해주면 좋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단다. 책에서 저자는 사람을 세 종류로 분류했단다. 아무리 뜨거운 불이 옆에 있어도 타지 않는 '불연성', 불씨가 옮겨붙으면 탈 수 있는 '가연성', 그리고 알아서 타오르는 '자연성'이 그 세 가지 분류다. 사람은 살면서 변한다. 너희가 불연성이더라도 자연성이 되도록 바꾸려는 노력을 하루라도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아빠는 서른살이 넘도록 불연성 인간이었다. 어머니가 워낙 학구열이 강하셨기에 불연성인 아빠도 어머니의 뜨거운 불에 타지는 못했지만 그을음은 났던 것 같다. 그저 이번 시험만 끝나면, 수능만 끝나면 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방향도 없이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스무살이 되어..

[잡설] 2000년대 중반, 나의 수능 이야기

오늘 수능이 끝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제가 수능을 봤을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라떼는~'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리면서 그 당시를 조금 추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참고로 저는 2006년과 2007년 두 번의 수능을 치렀습니다.  정말 그 당시에는 수능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였어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도 많았고 실제로 그렇게 용 혹은 이무기라도 되어 세상으로 떠나는 사람도 많았죠. 그러니 고등학교 시절은 수능 준비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특히 고3 때는 공부에 방해가 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주위에서 제거하여 공부에만 100퍼센트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저는 천안에서 저의 모든 학창시절을 보냈는데요.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새로 생긴 고등학교..

Springer 책 쓰기 절차

O'Reilly와 Springer 중에 고민을 해봤는데 결국에는 Springer로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pringer에 책을 내기위한 단계들을 잘 설명해준 사이트가 있어서 한국어로 가져와 봤습니다. 원본 사이트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1. 아이디어 개발 및 제안서 제출모든 훌륭한 책은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 저희의 기획 편집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 저자는 공식 제안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희 제안서 양식에는 책의 전반적인 주장을 간단히 설명하고, 각 장의 요약 및 이 책이 출판 프로그램과 어떻게 부합할 것 같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포함됩니다. 연락을 주시면 편집자가 더 자세한 안내를 제공할 것입니다. 공식 제안서 제..

Springer 혹은 O'Reilly 책 쓰기 프로젝트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내년부터 시작할 프로젝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카테고리에 한국어 버전으로 글을 주기적으로 남기려고 해요. Springer에 책을 내기 위해서는 일단 프로젝트의 제안서부터 작성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은 끄적끄적 적어놓은 노트와 머릿속 구상밖에 없긴 하지만 조만간 제안서 초안을 작성해 보려고 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성공적인 제안서들에 대한 예시를 조금 분석해 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한 흔적을 남겨보려 합니다.   제가 쓰고 싶은 책은 회귀분석의 여러가지 복잡도를 설명하고 예제를 통해 다루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자세한 얘기는 차차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할게요. 주요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형회귀 (Linear Regression), 비선형회귀 ..

러시아인들의 산책

제가 러시아에 살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러시아인들의 '산책력'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러시아에 살게 되면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러시아인들의 산책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러시아에서의 일상을 논할 때 ‘산책’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산책은 많은 것을 포함하는데요. 문자 그대로의 산책뿐만 아니라, 남녀 사이의 데이트, 가끔은 집에서 편히 쉬는 것, 심지어 수업을 빼먹고 놀러가는 땡땡이도 ‘산책’이라는 단어에 포함이 됩니다. 그러니 러시아에서 가볍게 ‘산책갈래?’라는 말을 들었다면 문맥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보통은 문자 그대로의 산책을 의미하지만 러시아인과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면 반드시 지참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체력’입니다. 산..

러시아 생활 2024.11.12

[텍사스 라이프] 어스틴 근처 웨이코(Waco) 여행

주말에 어딘가 근교로 놀러 가고 싶었는데 마침 맘모스 화석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도시가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외에도 Mayborn 박물관에는 WIC카드가 있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아서 저희의 주말 목적기로 정했습니다. 어스틴에서는 두시간이 조금 안걸리네요.  웨이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도시의 깨끗함이었습니다. 거리와 공원이 잘 정돈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도심의 깔끔한 분위기는 여행의 시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나 다리, 가교 아래 쪽은 더러운 적이 많은데 웨이코에서는 보기 힘들었네요. 그래피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피티도 없는게 더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화창한 날씨도 한 몫 했던것 같아요. 첫 목적지는 와코 매머드 ..

[도서 리뷰] 부모의 어휘력: 정확히 말할수록 아이의 세상이 커지는 필수 어휘 126

부모의 어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100프로 공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책의 제일 처음에 나온 두 어휘의 비교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수고하다'와 '대견하다'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수고하다'라는 말에는 어떤 일을 하느라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 단어는 자체로 긍정과 부정이 없지만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에 남발하여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정말 자신들이 고생을 했고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칭찬을 해주고 싶을때는 '대견하다' 혹은 '자랑스럽다'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 부분에서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