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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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기브앤테이크: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3줄 총평현명한 기버(주는 사람)가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테이커나 매쳐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결론결론에 이르는 근거가 빈약하고, 책은 두껍지만 사례가 굉장히 한정적임모든 사람을 오직 세 분류로만 분류할 수 있다는 직선적인 사고방식을 고수 나의 별점: ☆ 저자 소개 및 감상저자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교수로, 조직 심리학과 인간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인데요. 이 책에서 그는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기버(giver)'는 주는 것을 우선시하고, '테이커(taker)'는 받기를 원하며, '매처(matcher)'는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유형입니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유형을 중심으로 사회적 성공과 인간 관계의 본질을 설명하며 기버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

[도서 리뷰] 혈통과 민족으로 보는 세계사

3줄 총평민족과 혈통의 배경이 현재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쾌하게 풀어내는 책몇몇 흥미로운 점을 시사하는 아주 무겁지 않은 책역사의 이야기에서 통합과 배려, 상호 존중까지 이야기 해주는 책 => 저의 별점 ☆☆☆저자 소개 및 감상책의 저자인 우야마 다쿠에이는 저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역사, 특히 세계사와 관련된 책을 많이 썼더라고요. 물론 제가 역사에 관심이 적어서 저자를 잘 모르는 거겠죠. 나이를 점점 먹다보니 역사가 조금 더 재미있어 지는 것 같아서 저자의 책을 좀 더 읽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작가의 문장들 속에서 무엇보다 결국에는 역사도 인문학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그 속에 있는 인문학을 탐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항상 생..

자연에서 배우고 글에서 배우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들에게 우리들이 가르쳐야 될 것이 뭔지 제 나름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크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지인, 친인척, 동료, 선후배에게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드릴까 해요. 물론 제가 모르는 것도 많으니 모두가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한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보내고 돌아오면 학원을 다니다가 숙제를 하고 잠을 자고 또 학교와 학원에 가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죠. 학교와 학원에 가면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 과목들을 공부를 합니다. 물론 그러한 교과목을 정한 사람들은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만든 거겠죠. 제 학창 시절도 그랬지만 필요..

1차원으로 생각하는 것의 위험성

아이들아. 세상은 생각보단 조금 복잡하단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사고 능력은 먼 과거의 동굴에서 살던 석기시대의 선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 선조들은 위협이 나타나면 회피하고 먹을 게 나오면 먹는 그런 1차원적 생활을 했겠지? 선조들에게는 좋고 나쁨을 복잡하기보단 단순하게 빠르게 감지하는 것이 중요했을 거야. 지금 우리도 틈만 나면 뭐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지.  그런데 있잖아? 이러한 사고는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 될 수가 있어. 예를 들면, 우리의 소득을 정하는 요소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그것이지. 혹자는 소득은 나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또 다른 사람은 소득은 가정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

석사와 박사의 차이 (feat. 미국 대학원)

여러분 중에는 대학원(석사, 박사)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석사와 박사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 개인적인 주관이 담긴 짧은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참 한국의 대학원이 아닌 미국 대학원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석사는 상대적으로 잠깐 들어와서 필요한 공부와 연구의 맛보기를 하는 학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2년의 시간을 아주 바쁘게 보내게 되는데요. (1년에서 3년 정도 걸릴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2년으로 하겠습니다.) 일단 영어가 잘 안 된다면 어느 정도 첫 학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에 학위논문에 집중하기 위해 1년 차에 대부분의 수업을 밀어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면 1년 차는 수업을 따라..

미국 생활 2024.10.15

본질과 일관성을 해하는 것에 대한 경계

https://youtube.com/shorts/z3N0zZaEwKQ?si=AbCZC1f5Lk1lERWe 아래는 동영상 스크립트이기혁(JTBC기자): 오늘 제가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지하철로 서울 곳곳을 다닐 텐데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아니면 고충이 뭐가 있는지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자막: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통해 코엑스 쇼핑몰 가기, 정작 코엑스쪽 출구는 계단으로 막혀 이기혁(JTBC기자):  6번 출구 왔는데 앞에 계단이 보이거든요. 다른 아기 유모차들도 있는데 다른 어머님도 당황하고 계세요.자막: 행인과 유모차 들어 옮기기도 이기혁(JTBC기자): 유모차를 가지고 오신 고객님은 뒤편 3,4번 출입구 쪽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라. 그다음에 지상으로 올라가서 다시 횡단보도를 이용해라. 이렇게 ..

할많하자 2024.10.10

[경험] 텍사스에서 차량 등록 및 운전면허 이전하기

미국은 주마다 다른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있고 운전면허도 다른데요. 그래서 거주 목적으로 주를 이동하면 차량을 해당 주에 다시 등록하고 운전면허도 바꿔줘야 합니다. 그래서 호기롭게 서류를 챙겨서 운전면허 시험공단 혹은 경찰서 같은 곳에 갔어요. 여기선 DPS(Department of Public Safety)라고 하더라고요. 건물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커다랗게 써있더군요. Service by Appiontment Only. 예약을 하고 와야한다는 거죠. 그래도 일단 내부 사정을 알아볼겸 들어가봤는데 당일 예약도 가능 할 수 있지만 확률이 낮고 무조건 예약을 해야 된다 하더라고요. 예약도 한 달 뒤나 잡을 수 있어서 그냥 손놓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8월 8일에 이사오고 9월 초가 되어서야 D..

[도서 리뷰] 녹나무의 여신

이 책은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인데요. 기존의 추리나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이 작품은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에 관한 철학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아주 조금은 판타지가 섞인 소설입니다. 녹나무에 기원을 올리면 그 나무가 기억을 간직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설정이 더해져 있죠. 슈퍼히어로 장르의 영화들도 히어로들의 강력한 힘은 부수적인 것이고 그들 내면의 갈등, 그리고 입체적인 빌런 등이 어우러져야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잖아요. 그렇듯이 이 책에 나온 녹나무의 설정도 몰입감..

[도서 리뷰] 연애의 행방

우리에게는 소설책 "용의자 X의 헌신" 또는 영화로 각색한 "용의자 X"로 유명한 작가죠. 지난번에 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인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리뷰를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연애소설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두 작품들과 아주 다른 색깔을 가진 소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추리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로맨스와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삶의 일상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이 책은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나 사건을 추적하는 전개보다는,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연애소설이지만 같은 작가가 썼다고 생각하게 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독자를 깜짝..

[오디오 북 리뷰] 탕비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책을 검색하다가 보면 오디오북이라고 써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를 검색해 보면 디지털 책이 있고 오디오북도 따로 있더라고요. 그렇게 따로 오디오북이 있다면 성우가 직접 녹음해서 올린 거라 퀄리티가 좋아요.  오디오북이 아니더라도 AI TTS(Text-to-speech), 인공지능으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으로 오디오북처럼 즐길 순 있지만 아직은 목소리가 조금 어색하긴 하더라고요. 주절주절 길었는데, 어쨌든 이번 리뷰의 "탕비실"은 오디오로만 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등장인물 간 서로 다른 목소리의 성우가 녹음해서 그런지 더 실감 나더라고요. 책은 당연하게도 탕비실과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