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각종 돈 관련/주식 관련

[투자] 주식을 해야하는 이유

Jeongwon Seo 2022. 6. 6. 08:21

얼마전에 아내와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어요. 저희는 군인공제에 일정 금액 넣고 있는데 예금된 금액 중 90퍼센트를 대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거든요. 얼마전에 확인해보니 대출이자는 3.59, 예금이자가 3.6 복리라더군요. 그러면 돈을 가져다 쓰는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에 아이들한테 증여세도 안내고 물려줄 겸 (미성년자 자녀에게 10년간 2천만원 한도 증여 가능) 군인공제의 돈을 빌려서 아이들 주식계좌를 열고 거기에 주식을 좀 사주려 했죠.

아내는 투자에 있어서는 엄청 보수적인 사람이었고 저도 결혼당시에는 이에 동의했습니다. 엄청 돈 벌려는 생각말고 우리가 번돈이나 알뜰살뜰 잘 쓰자라는 생각이었죠. 2021년 여름부터 친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며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혹여나 아이들이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뒷바라지를 해줘야 할텐데 무엇보다 제 월급을 모아서는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서 찬찬히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은 미국의 S&P500으로 시작을 했는데요, 기대 수익률은 최소 5%, 평균적으로는 약 7~8퍼센트 정도 될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좋은 선배님들 만났고, 책들을 읽어가며 천천히 주식에 대해서 배워갔죠. 그리고 이제는 어느정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기초 지식은 쌓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군인공제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하면 되는데, 일단 제 아내는 두 가지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

  • 일단 돈을 빌린다는 거. 주식도 남은 돈에서 해야지 돈을 빌려서까지 하는 건 도박이나 다음없다고요. 여기서 군인공제에서 돈을 빌리는 건 물론 다달이 이자는 내야겠지만 예금이자와 대출이자가 동일한 군인공제의 특성상 저는 이를 일반 빚으로 보면 안된다는 의견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 다음으로 도박은 기대수익(평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금)이 원금에 못미치지만 주식은 시장과 함께 성장하기에 도박과는 다르죠. 그러기에 이 부분 또한 아내에게 잘 설명을 해야하는데 저는 이과라 이게 바로 답이 나오는데 설득은 또 다른 문제네요.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결국 우량 종목은 우상향

그러면 제가 생각하는 주식을 해야하는 이유를 세가지로 나누어서 설명드려 볼테니 여러분도 필요하면 여러분의 논거에 바탕이 되도록 쓰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부동산과 비교해도 괜찮은 수익구조
    어떤 재테크가 가장 좋은 수단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죠. 하지만 많은 분들은 주식보단 부동산을 선호하실 거에요. 왜냐하면 부동산에 투자하면 월세나 전세금 같은 것으로 추가 이익을 낼 수도 있고, 주택 가격 또한 상승하니까요. 하지만 주식도 마찬가지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주식 자체의 가격이 상승하여 많은 이득이 될 수 있는데 왜 사람들은 부동산을 선호할까요? 그건 쉽게 거래를 하지 못하고 청약과 같은 장벽이 존재하기에 그 장벽 너머에서 취할 수 있는 부가 이득이 있기 때문이라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요즘 주택 시장을 보면 두 채 이상 가지기는 쉽지 않아보이죠? 게다가 주식의 상승분이 주택 가격의 상승보다 더 높아요 (전국 기준, 서울 기준으로 하면 주택이 더 높다). 수익면에서만 봐도 주식은 전혀 나쁘지 않죠. 
  2. 부자들도 주식을 엄청 많이 보유한다. 혹은 그렇게 했기에 부자가 되었다.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우리나라의 안철수 등 부자들은 다 주식을 가지고 있고, 그 주식의 가치로 세계 몇 위의 부자인지 순위를 매기죠. 왜 부자들은 주식을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을까요?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은 반쪽짜리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부자들이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이해한 사람들이 주식을 사서 모았고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 생각해요. 이런 면에서 우리도 성급히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공부하고 책을 읽고 완전한 자본주의에 참여해야 나중에 뒤쳐지지 않을 것 같네요. 

  3. 자본주의의 꽃. 나도 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고 주주로서의 권한을 지닌다.
    산업혁명이 발발한 후에 노동자들은 항상 착취를 당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착취 대상 그 이상으로는 잘 생각해주지 않았죠. 하지만 주식시장이 생겨난 이후에 노동자(그외 누구든)들은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임금으로 회사의 지분을 살 수 있게되었죠. 이로써 노동자들 또한 회사의 주인으로써 지분을 할당 받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식을 그냥 투기판으로 보시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지 아직을 잘 모르실거에요. 그냥 돈 놓고 돈 먹기의 게임이 아니라 (물론 시작은 그럴수 있습니다) 주식은 자본주의를 거의 깊게 이해하고 주본주의 안에서의 나를 바라보게 해주는 대단한 도구입니다. 여러분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아직 주린이라서 많은 것은 모르기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배울수록 너무 늦게 시작한게 아닌지 후회가 조금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어서 자본주의를 완전히 느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일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