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나의 인생 경험 19

교정, 여기 그리고 지금 (공모전)

아래는 제가 제출한 공모전(한국학교 경험) 글 입니다. 재밋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 박사과정 중인 학생, 그리고 퍼듀한인장로교회의 한국학교 선생님이다. 2022년 여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한국학교 선생님이 모자라니 관심 있는 성도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그렇게 그 해 가을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학교 선생님을 하고자 지원하였다. 남자 선생님은 나 밖에 없었는데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남자아이들 세 명이 있는 말괄량이 6학년 반을 맡게 되었다. 군기 좀 바짝 잡아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말이다. 한국학교에서의 경험을 말하기에 앞서, 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나의 지난 길을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잡설]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 (feat. Purdue University)

어느덧 박사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네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군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게 박사학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지난 거의 5년간의 박사과정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남겨볼까 해요. 혹시나 석사나 박사과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시간과 돈 (feat. 지도교수) 제일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박사학위를 따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거에요. 물론 저의 상황이 다 똑같이 적용될 수 없고 힘들다는 것 또한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저는 자신 있게 생각보단 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사과정을 취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드디어] 아이폰 구매

사건의 발달 아내가 아이폰을 사달라고 한지는 꽤 된 것 같아요. 전에는 군인 아내가 삼성을 써야지 무슨 외국 기업 핸드폰을 쓰냐면서 반대를 해왔고 대신 핸드폰 살때면 저는 보급형을 쓰더라도 아내에게는 가장 좋은 기기로 사줬던 기억이 나요. 아내와 떨어져 살가다 다시 합친지 반년, 한국에서 마찬가지이지만 미국에 와서도 주변에 아이폰 쓰는 사람이 많다며 저에게 아이폰을 사달라고 졸랐죠. 글을 쓰는 지금도 환율이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1271원), 아내가 돌아온 22년 7월부터는 1300원이 항상 넘어 있었으니 아이폰 단말기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환율에 대한 부담도 있어서 아내에게 점잖게 안될것 같다며 거절을 했죠.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실수로 쓰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액정에 금이 갔어..

[부부 일상] 평범한 우리 부부의 대화 2

배경설명 현재 우리 부부는 미국에서 살고 있고 1년 뒤에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이미 미국 사는 집에도 짐이 너무 많아서 캐리어로는 당연히 부족하고 택배 상자도 많이 보내야 할 예정. 택배 상자 하나 보내는데 가격은 약 20만원 정도라고 함. 최근 달러 강세로 한국에서의 송금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태임. 사건의 발달 평화로운 아침 아내: 여보 일로와바, 애들 감기 때문에 콧물 많이 흘리잖아. 이거 코세척하는거 사면 좋을거 같은데. 랩장: 뭐 사지마 그런거 산다고 안좋아져. 아내: 아냐 엄청 좋아진대 그리고 이런거 안하면 나중에 중이염 같은 큰병걸린대. 랩장: 누가 그래, 그게 말이나 돼? 옛날사람들은 이런거 없이도 잘 살았고 우리 몸이 그렇게 사소한 물건 없이 큰일 나게끔 디자인 되어 있질..

[경험] 군생활 2년차

육군사관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2막이었다면 아마 화학병과로 병과를 바꾼 것은 제 인생의 3막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포병에 남아 있었다면 어떤 기회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화학병과에 온 후로 받은 많은 기회들에 너무나도 감사할 뿐 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떤 2년차 시절을 보냈는지, 1년차 아무것도 모르던 초짜 소위가 어떻게 다음 군생활을 이어갔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화학학교에서의 추억 병과 그러니 소위말하는 군 주특기를 바꿨기 때문에 저는 다시 초급장교를 위한 초등군사반에 들어가서 약 3-4개월간의 교육을 다시 받았습니다. 거대했던 포병과 달리 화학병과는 상당히 사이즈가 아담했고 저희 기수에는 저와 제 육사 동기 한명, 3사 동기 8명 그리고 해군 3명을 포함해서 총 13명이 ..

[결혼] 결혼식 앨범 사진

동영상을 올리고 나니 앨범 사진도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여기 스드메 업체 이름이 뭐였더라... 개인적으론 마지막 사진이 참 마음에 드네요. 녹색견장 지휘자의 저 늠름한.. (퍽퍽) 흠흠.. 저희 직업이기도 하고 나이가 슬슬 들어서 그런지 둘 다 건강해 보이는 게 좋은 듯 해요. 요즘 애들 조금만 보고 있으면 허리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가 쑤시기 시작하고 파스를 달고 살아서 그런가... 여튼 늦은 밤 옛사진을 보니 추억돋고 좋습니다.

[결혼] 결혼식 영상

이번 포스팅에선 저의 결혼식 영상들을 공유드릴까 합니다. 이제 보니 아주 풋풋하니 옛생각도 나고 좋네요. 이 글을 보실 분은 적겠지만 다시금 이 자리를 빌어 결혼식에 와주시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나름(?) 잘 살고 있다는 중간 보고를 드리고 싶네요. 1. 하이라이트 영상 가족, 친구,친지 인터뷰 영상 메이크업 영상 신부대기실 영상 본식 영상 폐백 영상 피로연 영상 여기 업체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을 아내가 찾아서 진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상도 많이 찍어주고 저희 영상을 홍보용으로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는 상품권도 주시고 그러긴 했는데 지금도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니 영상에서 보는 모든 사람들이 많이 나이를 먹은 ..

[국내아동후원] 두 번째 후원 feat. 소령진급

내일이 바로 박사 예비 심사라서 그간 너무나 바쁜 날을 지냈네요. 사실 내일 보는 시험 날짜도 교수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저번 주 금요일에 급하게 결정이 난거라 더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집에 가면 애들이 요즘따라 저한테 많이 매달리고 놀아달라하고, 게다가 와이프가 너무 아이폰 사달라고 졸라대서 더 정신없...) 여튼 그간 부족한 업데이트 대한 짧은 핑계였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랑을 좀 할까 합니다. 지난 11월 1일에 저를 비롯한 많은 동기, 후배들이 소령으로 진급을 하고 진급식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많이들 올리더군요. 저야 뭐 사무실에 출근해서 평소랑 똑같이 연구주제 찾고 뭔가를 작성하고 프로그램 돌리고 있었지만요. 해외에서 근무하기에 딱히 진급식은 없지만 카톡..

[부부 일상] 평범한 우리 부부의 대화

저희가 어제 (2022년 10월 25일) 저녁에 나누었던 대화인데요. 뭐가 잘못된 거 같기도 하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기억하는 것을 복기 한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유리하도록 조금 재편성 될 순 있습니다.) 아내: 오늘 둘째가 어린이집 끝나고 나왔는데 바지에 오줌을 쌌더라고. 근데 선생님이 이걸 갈아입혀 주지도 않았어. 랩장: 아 그래? 아내: 전에 다른 사람한테 들었는데, 그 사람도 여기 어린이 집에서 옷도 안갈입혀 보내고 그래서 기저귀 뗄때 힘들었대. 랩장: 아 그랬구나. 뭐 다들 그렇게 크는거지. 우리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아내: 여튼 너무 속상해. 이거 말해야 되는거겠지? 랩장: 미국에서는 그냥 안 갈아입히는게 보통 일 수도 있잖아...

[해외여행] 외국의 여행 나갔을 때의 소소한 팁

저번에 해외 거주의 팁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 이번에는 여행의 소소한 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러 전문가들의 팁이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들은 또 다를수도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비행기 관련 저가 항공사들은 체크인을 탑승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항공사는 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당일 탑승 전에 하면 될 수도 있는데 저가 항공사의 경우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수수료를 물고 타야 하거나 더 안좋은 경우 비행기를 못탈수도 있습니다. 아니 내가 그 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싶어서 티켓을 샀는데,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안타고 싶은거로 간주한다는게 무슨 뭣 같은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수료로 약 200유로 냈음) 특히 유럽 저가 항공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