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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4

[잡설]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 (feat. Purdue University)

어느덧 박사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네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군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게 박사학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지난 거의 5년간의 박사과정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남겨볼까 해요. 혹시나 석사나 박사과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시간과 돈 (feat. 지도교수) 제일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박사학위를 따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거에요. 물론 저의 상황이 다 똑같이 적용될 수 없고 힘들다는 것 또한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저는 자신 있게 생각보단 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사과정을 취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전반적인 연구 방향 (Validation and Verification)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박사 기간 동안 연구하는 연구 주제의 전반적인 개요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런 분야를 공부하거나 이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 혹은 그냥 재미 삼아 보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최대한 노력해 보려 합니다. 그럼 가차없이 바로 시작해 볼까요? 제 연구는 영어로는 Validation and Verification (한국어로는 검사와 타당성 검증) 인데 한국어 번역이나 뜻 풀이를 봐도 전혀 이해하기 힘든 말로 써있더군요. Valiation은 어떤 복잡한 문제의 풀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Verification은 그 문제가 제대로 풀렸는지 검사하는 거라는데 몇번씩 봐도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제가 저희 분야에서 사용되는 의미를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Valida..

[논문] 첫 번째 논문 그 스토리

첫 번째 논문은 제가 2019년 여름 지도교수를 바꾸고 바로 시작했어요. 처음에 저희 랩 (CYNICS - Purdue Nuclear Engineering)에 오고나니 교수가 열심히 하면 이번 논문 1저자로 써주겠다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때는 아는 것도 없고 1저자니 뭐니 이런 것도 몰랐고 수업도 따라가는게 바빳기에 어쨌든 알았다고 말하고 시작하게 되었죠. 거기다가 영어는 말도 서툴렀을 뿐만 아니라 수업 때도 못 알아듣는게 많았으니 제가 무슨 수로 학술지에 논문을 쓰겠습니까? 부끄럽지만 첫번째 논문은 저희 교수가 아이디러 뿐만 아니라 내용도 대부분 다 써주었어요. 시간이 지나서야 왜 교수가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논문에 기여하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추측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1. 쉽지 않은 ..

[미국박사과정] 들어가면서

저는 아주 운이 좋게도 분수에 맞지 않은 많은 기회를 받은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제가 군의 지원을 받아서 공부한 내용들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배운 것들이 군에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조그마한 영감이라도 받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게 되었어요. 제 연구의 많은 부분은 핵공학에 관련되어 있기 보다는 데이터 사이언스쪽에 많은 무게가 실려있어요. 그러다보니 핵분열, 핵연료와 같은 주제보다 머신러닝, 회귀분석 같은 단어가 더 자주 나올 것 같네요. 핵공학에 관련해서는 따로 공부도 하고 다른 카테고리에서 주로 다룰 예정이고요. 천천히 제가 공부한 것들도 남길 겸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주로 다룰 내용으로는 제 논문과 제가 기여한 리..

박사과정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