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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7

[국내 여행] 전라도 만삭 여행

이번 포스팅은 제가 장성에서 근무하는 (사실 교육) 마지막 날 만삭인 아내가 차를 끌고 저를 데리러 왔는데, 온 김에 전남 지방 (광주, 목포, 진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호두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더군요. 천안에 그리 오래 (약 12년) 살면서도 호두과자는 주로 선물만 사가고 가게에서 덤으로 주는 따끈한 호두과자만 먹어봤지 잘 사먹진 않았었거든요. 근데 천안에 살지도 않고 갈 일도 별로 없어지면서 더 그 맛이 그리워지는 것 같네요. 잠깐 동안 아재 감성에 한 번 젖어봤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목포, 목포항으로 갔습니다. 목포항 옆에 큰 수산물 센터가 있었는데요. 물고기들 좀 구경하고 밥도 먹을까 했지만 임신한 아내가 생선도 별로 안 좋아하고 전에 후배들이랑 왔던 근사한 맛집(?)이 있..

[국내여행] 우리가족 가평 여행 (하)

가평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 양떼 목장에 들렀어요. 입장권을 사면 건초 체험권도 준답니다. 양떼목장은 아기자기한 동산처럼 꾸며져 있어요. 동산 아래쪽에는 양과 알파카가 있고 양의 경우 직접 우리 안에 들어가서 건초를 줄 수도 있었어요. 그 위쪽으로 보면 Cloud Hill이란 글씨가 보이고 건물이 보이는데 카페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방방 뛰면서 돌아다니기에도 충분한 공간이 있고 동물들도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 기분이 한껏 좋았던 것 같네요. 아이들이 건초 봉지를 가지고 목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양들이 떼로 몰려들어요. 이미 목장 안에는 건초들이 떨어져서 좀 젖은 것들이 있던데 양들이 그런건 쳐다도 안보고 정말 건초만 먹던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신나게 놀았으면 조금 쉬어야겠..

[국내여행] 우리가족 가평 여행 (중)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대로 가평 음악놀이터와 그 주변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가평에는 나름 타지인들에게도 유명한 음악놀이터라는 키즈카페가 있는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안에 놀거리도 많아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다만 예약제를 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거나 당일이라도 예약하고 시간에 맞춰가야 하는데 저희는 잘 안 알아보고 갔다가 밖에서 좀 오래 기다려야 했어요. 2시간 이용에 아이당 4000원으로 저렴하고 36개월 이상부터 이용가능, 그리고 예약은 가평군 어린이 음악놀이터 홈페이지에서 하실 수 있네요. 여튼 실외에도 꾀나 괜찮은 놀이터가 있고, 그 옆에 내부를 꾸며놓은 기차가 있어서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달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밖에서 그리고 기차에서 신나게 놀고 나니 좀 출출한가봐요. 키즈카..

[국내여행] 우리가족 가평 여행 (상)

한국에 2주간 방문하면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기에 멀리는 못하고 가평 여행을 계획했어요. 가평은 접근성이 매우 좋고 가면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많기에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가볍게 다녀오기 참 좋은 여행지인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거의 다섯 번 정도 간 것 같은데 가도가도 좋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미있게 잘 놀다 온 것 같아요. 가평 맛집을 검색해보니 어떤 칼국수와 만두를 하는 가게를 알려주길래 갔는데 쉬는 날이라 하더군요. 당장은 아이들이 배고파 하는 것 같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농협 앞에서 좀 놀았어요. 쓰면서도 농협 앞에서 놀았다는게 좀 웃기긴 하네요. 결국 점심은 못먹었기에 일단은 첫 목적지인 남이섬으로 가보기로 했죠.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국내여행] 아이들과 첫 번째 제주도 (하)

지난번 포스팅에 바로 이어서 저희 가족의 제주도 여행기를 이어가도록 할게요. 그나저나 요즘 와이프가 제가 블로그를 쓰고 있으면 종종 와서 검열(?)을 하는 걸 취미로 붙였어요... 여튼 이틀 간의 빡빡한 여정에 물놀이에 아이들도 저희도 많이 피곤해서 곤히자로 셋째날 일정을 이어갔죠. 원래는 둘째날 가려했던 제주 아쿠아 플라넷을 다녀왔는데 지난번 여수에 있는 아쿠아 플라넷보다 더 넓고 볼게 많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입장한 시간이 Greatest Ocean이라는 공연 시간과 매우 가까워서 먼저 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갔죠. 저희가 길을 잘 몰라서 아쿠아리움을 다 지나서야 공연장에 갈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물고기들을 신기해해서 시간 맞춰 데려가느라 진땀을 뺐네요. 공연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면 전날 올라갔던 성..

[국내여행] 아이들과 첫 번째 제주도 (상)

저의 제주도 사랑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만 저는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정말 여유만 된다면 제주도에서 좀 살아보고 싶은데요. 이번에는 제가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 방문했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서로 믿고 의지가 되어준 친구가 제주도 사람이라고 꼭 놀러오라고 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그 친구가 아버지를 통해 숙소도 예약해 주었네요. 지금은 좋은 곳에 직장을 얻어서 취직한 그 친구와, 그 아버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공항에서의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볼게요. 공항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비행기를 탄다는 건 어딘가 휙 떠나버린다는 느낌을 주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아이들이 조금 커서 수월할 줄 알았던 공항 수속은 뭐 생각만큼 쉽진 않았..

[국내여행] 엘리시안 강촌

스키나 스노우보드 타는 거 다들 좋아하시나요? 대부분 대학 시절에는 금전적인 사정이 여유롭지 않으실텐데요. 만약 스키나 보드를 타려면 이동해야 하는 교통비에 장비 대여료, 리프트권, 숙박이랑 먹을거리까지 하면 정말 예산이 많이 드는데요. 육사 졸업하기 전에 싸게 한 번 타보겠다고 동기 둘이 가서 빡세게 즐기고 왔던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해요. 엘리시안 강촌의 가장 좋은 점은 서울이랑 가깝다는 거에요. 경춘선 백양리역에 내리면 바로 스키장인데요. 서울 동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지하철을 타고도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정말 지리상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볼 수 있죠. 물론 셔틀을 제공해주는 스키장도 많이 있지만 저희는 교통비로 지하철비만 내고 스키장에 도착 할 수 있..

국내여행 202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