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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경험/경험 11

교정, 여기 그리고 지금 (공모전)

아래는 제가 제출한 공모전(한국학교 경험) 글 입니다. 재밋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두 아이의 아빠, 박사과정 중인 학생, 그리고 퍼듀한인장로교회의 한국학교 선생님이다. 2022년 여름,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한국학교 선생님이 모자라니 관심 있는 성도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그렇게 그 해 가을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학교 선생님을 하고자 지원하였다. 남자 선생님은 나 밖에 없었는데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남자아이들 세 명이 있는 말괄량이 6학년 반을 맡게 되었다. 군기 좀 바짝 잡아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함께 말이다. 한국학교에서의 경험을 말하기에 앞서, 선생님이 장래희망이었던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나의 지난 길을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잡설] 박사과정에 대한 생각 (feat. Purdue University)

어느덧 박사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네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군의 지원으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엄청 힘들게 박사학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지난 거의 5년간의 박사과정을 돌아보며 포스팅을 남겨볼까 해요. 혹시나 석사나 박사과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시간과 돈 (feat. 지도교수) 제일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박사학위를 따는 건 어렵지 않다는 거에요. 물론 저의 상황이 다 똑같이 적용될 수 없고 힘들다는 것 또한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그래도 저는 자신 있게 생각보단 쉬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사과정을 취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

[국내아동후원] 두 번째 후원 feat. 소령진급

내일이 바로 박사 예비 심사라서 그간 너무나 바쁜 날을 지냈네요. 사실 내일 보는 시험 날짜도 교수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저번 주 금요일에 급하게 결정이 난거라 더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집에 가면 애들이 요즘따라 저한테 많이 매달리고 놀아달라하고, 게다가 와이프가 너무 아이폰 사달라고 졸라대서 더 정신없...) 여튼 그간 부족한 업데이트 대한 짧은 핑계였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랑을 좀 할까 합니다. 지난 11월 1일에 저를 비롯한 많은 동기, 후배들이 소령으로 진급을 하고 진급식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많이들 올리더군요. 저야 뭐 사무실에 출근해서 평소랑 똑같이 연구주제 찾고 뭔가를 작성하고 프로그램 돌리고 있었지만요. 해외에서 근무하기에 딱히 진급식은 없지만 카톡..

[해외여행] 외국의 여행 나갔을 때의 소소한 팁

저번에 해외 거주의 팁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 이번에는 여행의 소소한 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인터넷에 검색하면 여러 전문가들의 팁이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들은 또 다를수도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비행기 관련 저가 항공사들은 체크인을 탑승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보통 항공사는 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당일 탑승 전에 하면 될 수도 있는데 저가 항공사의 경우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수수료를 물고 타야 하거나 더 안좋은 경우 비행기를 못탈수도 있습니다. 아니 내가 그 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싶어서 티켓을 샀는데,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안타고 싶은거로 간주한다는게 무슨 뭣 같은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수료로 약 200유로 냈음) 특히 유럽 저가 항공사들..

[해외생활] 유학 목적 해외거주 시 소소한 팁

저의 해외 생활이 길다면 길수도 짧다면 짧을수도 있고 엄청 성공적으로 해외 생활을 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나름대로의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여러분께 팁을 조금 드리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입학 전형 유학을 나온다면 반드시 입학절차를 거치게 될텐데요. 각 나라별, 학교별로 마감일, 제출서류 등이 다르니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 처음 간다면 준비하는게 쉽지 않죠. 제가 다녀온 러시아의 경우에는 러시아어를 못하면 러시아인 특성 상 가뜩이나 행정처리도 느린데 대화도 안되서 정말 너무너무 답답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럴 땐, 유학원을 이용해도 되지만 보통 가격이 서비스에 비해 터무늬 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요 (서비스에 만족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경험] 육군 vs 해군사관학교 차이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저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어요. 타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등)의 졸업생들과는 교류할 기회가 별로 없는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생도 때는 타사관학교 교류방문이라는 게 있어서 여름에 일주일 정도 방문하면서 타사관학교 생도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매년 같은 행사가 계획되는게 아니라서 저희 기수에는 육사에 타군들이 한번 오고 저희가 해군사관학교에 한번 가고 공군사관학교는 못가봤네요. 조금 아쉬워하던 찰나, 제가 러시아에 가게 되었는데요. 그 땐 신기하게도 모스크바에 해군 선배들만 계셨어요. 보통은 육군이 바글바글하고 해공군이 조금 있고 그런식인데 제가 모스크바에 간 첫해에는 해군선배 4명, 육군은 저 혼자였어요. 선배님들께서 잘 챙겨주셔서 말도 잘 못하던 때였는데 다행..

[사관학교] 나의 해군사관학교 지원과정

사관학교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사관학교들에서도 많이 홍보 하고 있어서 위와 같은 모습을 그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이미지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 고등학교때 미술 선생님이 운동을 엄청 좋아하셨는데 몸도 좋으셨고 사관학교에 대해서 굉장히 안좋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대부분의 어른들에게서 듣는 군에 대한 내용도 좋지 않은 것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군대는 위험하고 더럽고 보람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 해군사관학교 지원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봄에 저희학교에 해군사관학교 생도 한 명이 홍보를 하러 나왔어요. 저도 육사 생도일때 가봤지만 보통은 강당이나 교실 같은 곳에 사관학교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오라고 한다음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사관학교] 나의 육군사관학교 입학과정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 인생을 180도 바꾼 사관학교 입학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해요.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육사 1차 시험 그렇게 수능 실패의 아픔을 딛고 저는 안성에 있는 기숙 학원에 입학을 합니다. 그 당시 (2006년) 학원비만 150만원(식비 포함)에 교재비, 간식비 등을 더하면 저 혼자 거의 200만원을 썼죠. 게다가 제가 국어를 못해서 그 안에서도 과외반 같은게 있어서 몇달간은 35만원 내고 그것도 들었어요. 부모님께 엄청 죄송하기도 하고 실패자가 된 거 같은 기분에 초반에는 아주 열심히 했어요. 초반에는. 근데 꽃도 피고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니까 거기 있는 여자애들도 예뻐보이고... 흠흠. 여튼, 기숙학원은 산 꼭대기에 있었는데 걸어서 나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

[여행 Tips] 가성비 유럽 여행 팁

안녕하세요. 아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은 한창이지만 코로나 상황은 어느정도 끝나가는 것 같죠? 뉴스에 보면 사람들이 슬슬 해외여행도 많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인천공항도 점점 북적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네요. 여행지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유럽 여행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해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어요. 이 포스팅은 적어도 약 2주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여행을 염두해 두고 계시는 분, 몸은 좀 힘들더라도 가성비 넘치게 배낭여행하고 싶으신 분들께 적합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럼 하나하나 둘러보도록 할까요? 1. 먼저 다 예매해놓고 가면 더 저렴할까? 여행이라는 건 언제가 설레면서도 우리와 다른 문화, 다른 사람 등을 경험..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안녕하세요. 이번엔 그냥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끄적거려볼까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사실 요샌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이지만).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간략하게 제 얘길 조금만 할게요.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땐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던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도 부모님 (특히 어머니) 등살에 밀려서 공부를 조금 하긴 했는데, 그래도 2학년 때까지는 많이 놀았던 것 같아요. 고3 때 그래도 정신차리고 공부를 조금 시작해봤는데, 이제 좀 수능 점수가 오르려 할때 쯤 수능을 봤어요. 원래 제 점수보다도 잘 나와서 그냥 아무 대학이나 가려 했는데, 어머니께서 1년만 재수하자고 해서 재수를 합니다. 경기도 안성, 삼죽면 두들기인가 하는 엄청난 시골 동네에서요. 산 위에 있었는데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