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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로프 2

[러시아생활] 러시아에서 동기들과의 추억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나를 보겠다고 비행기 타고 멀리서 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생도시절에 같이 동거동락하고 터키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기 둘이 저를 보겠다고 연말에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왔답니다. 아무래도 남자놈들이고 시시하고 전형적인 관광객 위주의 여행지보다는 조금 진짜 러시아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중 한명은 또 좋은 인연과 이어져서 지금 부부로도 살고 있으니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2월 28일 쉐례메치예보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를 보러 이런 먼 나라까지 와줘서 그런지 친구들이 너무나 반가우면서 나는 정말 인복이 많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날이 이미 기울었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반가움의 재회를..

[러시아생활] 나 홀로 러시아 시골 여행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아내 없이 혼자 다녀온 러시아 시골 여행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 학과와 아내 학과의 학사 일정이 끝나는 날이 서로 달랐는데, 제 시험이 먼저 끝났고 아내는 어디 가기 싫다고 해서 나는 나홀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나홀로라고는 하지만 친구들 집에 방문한 것이라서 뭐 대단한 여행기는 아니고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제일 먼저 간 곳은 러시아 오자마자 사귄 나스쨔라는 친구의 동네에 방문하기로 했어요. 작은 동네라 볼 건 많이 없다길래 1박 2일만 계획을 했고, 친구가 남는 방에서 자라고 해서 숙소도 잡을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했네요. 친구의 고향은 카브로프라는 동네인데, 구글에 검색해도 안나오는 걸 보면 다녀온 한국인은 극히 드물 것 같네요. 출발하는 당일은 카브로프로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