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의 학업도 어느덧 2학기의 중간까지 왔어요. 마침 금요일에 휴일이 있었기도 했고, 세계 여성의 날도 있어서 각종 핑계로 매번 말만하고 가지 않았던 상트 빼째르부르크에 가보기로 했죠. 목요일 학교를 마치고 여행가서 먹을거리 장을 본 후에 야간 열차에 몸을 실었죠. 기차 여행은 두번째 였는데요, 지난 번 기차여행은 포스팅 한 것과 같이 "쿠페"라는 등급의 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를 보러 이르쿠츠크까지 갔었죠 (바이칼 여행 참조 상, 하). 이번에는 제일 싼 등급인 "플라츠카트"를 탔는데 역시 싼 건 다 이유가 있더군요. 저는 아내와 위 쪽 침대를 썼는데, 바로 실수라는 걸 깨달았죠. 일단 천장이 너무 낮아서 제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는 데다가 심지어 침대가 저한테 짧아서 (약 180cm?) 불편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