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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3

[러시아생활] 러시아에서 동기들과의 추억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나를 보겠다고 비행기 타고 멀리서 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생도시절에 같이 동거동락하고 터키여행도 같이 갔었던 동기 둘이 저를 보겠다고 연말에 한국에서 모스크바까지 왔답니다. 아무래도 남자놈들이고 시시하고 전형적인 관광객 위주의 여행지보다는 조금 진짜 러시아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중 한명은 또 좋은 인연과 이어져서 지금 부부로도 살고 있으니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12월 28일 쉐례메치예보 공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를 보러 이런 먼 나라까지 와줘서 그런지 친구들이 너무나 반가우면서 나는 정말 인복이 많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군요. 날이 이미 기울었기에 친구들과 간단히 반가움의 재회를..

[러시아생활] 친동생과 러시아에서 한 달 살기 (하)

아내는 한국에 잠시 귀국을 해서 시간 보내고 오기로 했고요. 이제 집에 동생과 저 이렇게 둘만 남았네요. 약 2-3주 기간동안 오랜만에 형제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아내가 있을 때 보지 못했던 모스크바 이곳 저곳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 중에 기억남는 일들과 상트 빼째르부르크에 놀러 갔던 내용을 위주로 포스팅 할까해요. 모스크바에서 상트 빼재르부르크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차로 가더라도 쌉싼이라는 한국의 KTX를 타고 3-4시간 만에 갈 수도 있고 밤기차를 타고 8-10시간 갈 수도 있죠. 그 외에도 당시에 "블라블라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카풀을 이용할 수도 있고요, 비행기도 있긴해요. 동생이 소치에서 모스크바로 왔을때 기차여행을 좋아한 탓에 저희는 밤기차를 이용해서 가기로 결정했어요...

[러시아] 러시아에서의 생활, 1년차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부터 제가 직접 겪었던 러시아에서의 생활에 대해 다뤄볼까해요. 멀면서 가까운나라, 러시아는 어떨까요? 저는 모스크바에서만 3년 살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치, 블라지미르 등의 도시 등을 여행해 봤어요. 가능한 사진도 많이 올려볼게요. 저와 와이프가 안나온 사진이 있으면 좋지만 저흰 거의 인물 사진만 있어서... 너그러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스팅은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 세 파트로 나누어 보려 해요. 그냥 시간으로 나누었는데, 1년차, 2년차 그리고 마지막 3년차로 나눠보겠습니다. 러시아 첫 인상 저희는 2014년 8월 말에 모스크바 세례메치예보 공항에 도착했고요, 첫 1년은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먼저 러시아의 첫 인상은 정말 좋지 않았죠. 오자마자 택시 사기를 당해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