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나의 인생 경험/군생활 2

[경험] 군생활 2년차

육군사관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2막이었다면 아마 화학병과로 병과를 바꾼 것은 제 인생의 3막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포병에 남아 있었다면 어떤 기회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화학병과에 온 후로 받은 많은 기회들에 너무나도 감사할 뿐 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어떤 2년차 시절을 보냈는지, 1년차 아무것도 모르던 초짜 소위가 어떻게 다음 군생활을 이어갔는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화학학교에서의 추억 병과 그러니 소위말하는 군 주특기를 바꿨기 때문에 저는 다시 초급장교를 위한 초등군사반에 들어가서 약 3-4개월간의 교육을 다시 받았습니다. 거대했던 포병과 달리 화학병과는 상당히 사이즈가 아담했고 저희 기수에는 저와 제 육사 동기 한명, 3사 동기 8명 그리고 해군 3명을 포함해서 총 13명이 ..

[경험] 군생활 1년차

군대 갔다온 남자들은 저마다의 무용담이 있죠. 하다못해 공군 운전병으로 간 친구도 친구들끼리 만나면 목소리가 가장 크더군요. 45인승 버스를 혼자 치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말하면서 말이죠. 같이 만난 다른 한 친구는 수색부대, 저는 육사에 다니고 있었으니... 여튼 저도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은 1년차 군생활을 보냈는데요. 아무래도 저의 어려움은 대부분 육사에서 받았던 교육과 실제 야전에서의 괴리감에서 오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럼 거두육미(?)하고 시작해 볼까요. 근무지 랜덤추첨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졸업할 당시에는 소위 무작위 추첨(뺑뺑이)을 통해 근무지를 선정했거든요. 먼저 큰 강당에 다 같이 모여서 이 추첨이 무작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범으로 뺑뺑이를 돌려봅니다. 그러면 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