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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탐톡/기술과학 7

[도서 리뷰] K 배터리 레볼루션 (2023.9.27. 업데이트)

우리는 많은 투자서를 접하고 있죠. 누군가는 반도체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고 누군가는 원자력, 또 누군가는 인공지능, 요즘은 시들해졌지만 초전도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도 있죠. 이번에 읽었던 책은 투자자들에게 2차 전지, 그러니까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의, 특히 한국 기업,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실망스러운 점은 많았던 것이 사실이네요. 먼저 책을 펴면 추천의 말이 나오는데... 안타깝게도 유명인사들의 추천은 없고 인터넷의 독자들이 남긴 댓글을 실어 놓은 것 같더군요. 차라리 싣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배터리 기술에 관해 전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기본 개념들을 친절히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이차전지, 에너지 밀도 등 배..

[도서 리뷰] 도파민네이션

중요한 건 자기자신, 그리고 균형 잡기 어디선가 굉장히 좋은 책이라 주워듣고 산 책이었는데요. 읽는 내내 실망감이 더 컷던 책이에요. 어느샌가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라고만 이야기 할것 같던 사람이 요즘은 읽는 책마다 실망만 했다 하니 이상하실 수도 있을텐데요. 책의 단점 세가지만 이야기 해드릴테니 맞는 내용인지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1. 특별한 정신질환을 가지지 않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 물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중독 가능성에 열려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인류가 쏟아져나오는 새로운 문물을 다 받아들이기에 천천히 진화를 해온 생명체로서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부분이죠. 그렇다 하더라도 저와 제 주변 친지와 친구들을 보면 과연 그게 저자가 말하는 것 만큼 심..

[도서 리뷰] 세계인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즈가 온다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 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근거가 부족한 공상과학 수준에 지나지 않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관점만을 주로 이야기하기에 객관적이지 못하고 무언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기에는 많이 미흡한 책이다. 지금까지 과학관련 서적은 제가 항상 과학을 넘어선 통찰을 보여주곤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표지는 아주 화려하고 매력이 있는 이 책은 추천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먼저 책의 키워드를 소개해 드리고,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점들, 그 후에 장점을 말씀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6가지 키워드 우주 산업: 강대국들은 우주에 있는 아주 값비싼 자원들을 가져오기 위해 경주를 마다않고 있죠. 앞으로도 이러한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 분명하..

[도서 리뷰]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한동안 열심히 읽던 과학서적을 내려놓고 다른 책들을 읽다가 다시 과학서적을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여러분께 소개를 드리고 싶더군요. 보통 수학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은 현실과 단절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산다고 느껴지지만 저자가 그 사이의 연결점을 찾으려 노력한 부분이 아주 인상적인 책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책의 난이도는 수학적 흥미(특히 선형대수 관련)가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 높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미괄식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드는 책으로 책의 90퍼센트가 마지막 10퍼센트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만큼 책의 마지막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느낄 수 있어 신선한 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의 서두는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알고리..

[도서 리뷰] Making Numbers Count (원서)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살면서 두 번째로 완독 한 영어 원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아서 리뷰를 작성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책의 처음 부분은 그래도 나름의 신선함을 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짧게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숫자를 접하면서 살지만 얼마나 많은 숫자를 직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가령 대한민국의 면적이 약 10만 제곱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지구 표면에서 달 표면까지의 거리가 약 38만 킬로미터라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그저 우와 뭐 크고 멀구나 정도겠죠.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어려운 숫자들은 아직 인류의 DNA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긴 진화가 몇 백 년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 우리가 몇 천 년 ..

[도서 리뷰] 수학의 쓸모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이후에 간만에 기술 관련 책을 재미있게 읽은 듯 하네요. 남호성 교수님의 책은 수학을 더욱 재밋게 배울수 있게 하여 수포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판도라 상자의 희망과 같은 책이었다면, 지금 리뷰하는 "수학의 쓸모"는 조금 더 실제적인 예들과 쓸모를 살펴 봄으로써 현인들의 발견을 되짚어 봄과 동시에 앞으로 수학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더욱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여러분 5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1, 2차까지는 들어봤다쳐도 3차부터는 조금 생소하죠. 뭐 살면서 이것 모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임진왜란이이 언제 일어났는지 같은 질문처럼 모른다고 역사 모질이가 되는 질문도 아니고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재미나게 간단..

[도서 리뷰]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오랜만에 도서 리뷰로 돌아왔네요. 이번에 포스팅 할 책은 남호성 교수님의 "수학을 읽어 드립니다" 라는 책이에요. 흠... 일단은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게 쓰여 있었고, 저자도 이를 위해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읽기에는 매우 편했어요. 저는 특히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자의 경험, 경험으로부터 바라본 세상, 그 세상을 대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 순으로 독자들은 그냥 편하게 따라가기만 하면 저자의 이야기를 수월하게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총 5파트로 나누어져 있지만 제 멋대로 세 파트로 나누어 간단한 파트별 리뷰 후 총평을 할게요. 1. 저자의 경험 사실 저자가 평범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죠. 좋은 대학을 나오기도 했고, 수학도 곧잘 했지만 더는 소모적인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간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