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나 스노우보드 타는 거 다들 좋아하시나요? 대부분 대학 시절에는 금전적인 사정이 여유롭지 않으실텐데요. 만약 스키나 보드를 타려면 이동해야 하는 교통비에 장비 대여료, 리프트권, 숙박이랑 먹을거리까지 하면 정말 예산이 많이 드는데요. 육사 졸업하기 전에 싸게 한 번 타보겠다고 동기 둘이 가서 빡세게 즐기고 왔던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해요.
엘리시안 강촌의 가장 좋은 점은 서울이랑 가깝다는 거에요. 경춘선 백양리역에 내리면 바로 스키장인데요. 서울 동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지하철을 타고도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정말 지리상 편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볼 수 있죠.
물론 셔틀을 제공해주는 스키장도 많이 있지만 저희는 교통비로 지하철비만 내고 스키장에 도착 할 수 있었어요. 이 점이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의 최대 장점이지 않나 싶네요. 밤 늦게 도착해서 백야 리프트권을 끊고 장비를 대여했어요.
저는 스키장에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서 스노우보드도 그냥 어깨 넘어로 배웠거든요. 아마 이번 스키장이 아마 네 번째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고등학교 즈음에 교회에서 간 거였는데 잘 기억이 안나고요. 두 번째는 육사 동기들과 오크벨리 스키장에 갔었는데, 동기들이 보드는 슬로프가 더 경사진 곳에서 하는 게 좋다면서 중급자 코스에 올려놓고 낙엽이라는 기술을 잠깐 보여주고는 자기네들끼리 가버렸어요. 너와 다른 한 동기는 보드가 처음이었는데 둘이서 거의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에 한 두번 정도 더 갔던 것 같아요.
여타 다른 국내 스키장들과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의 슬로프를 비교해 봤어요.
| 총 슬로프 갯수 | 최장 슬로프 | 정상 높이 | |
| 곤지암 리조트 | 9면 | 1.4km | 520m |
| 베어스타운 리조트 | 13면 | 2.5km | 460m |
|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 9면 | 1.5km | 320m |
| 엘리시안 강촌 | 10면 | 768m | 260m |
| 비발디파크 | 13면 | 1.3km | 560m |
| 알펜시아 리조트 | 7면 | 1.4km | 970m |
| 오크벨리 리조트 | 11면 | 1.6km | 430m |
| 용평 리조트 | 26면 | 5.6km | 1450m |
| 웰리힐리 파크 | 20면 | 2.6km | 889m |
| 하이원 리조트 | 11면 | 4.2km | 1380m |
|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 21면 | 3.4km | 1080m |
| 무주 덕유산 리조트 | 25면 | 6.1km | 4580m |
<출처 : 나무위키>
이렇게 표로 비교하니 엘리시안 강촌이 많이 초라하다는 게 객관적으로 와닿네요. 저희가 느낀 바로도 리프트 조금 타고 올라가면 잠깐 쑥 내려오면 다시 리프트 이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리프트까지 포함해서 한 번 타고 내려오는데 10분 남짓 걸렸던 것을 보면 리프트만 10분 넘게 타야하는 큰 스키장에 비해서 많이 작긴 하죠.
스키장은 비교적 작았지만 그래도 밤새 남자 둘이 열심히 타고 오기엔 적당했던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제가 가보았던 스키장들을 전격 비교 분석해 보는 포스팅을 올려볼까봐요. 그래도 미국 스키장과 러시아 스키장도 가봤으니 조금의 정보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동기와 함께 갔던 추억도 회상하면서 포스팅을 올려서 잠시 그때의 기분도 느껴보았네요. 여러분들도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의 중요한 것은 특별한 경험을 많이 공유하는 것이라고도 하더라고요. 그럼 이만 포스팅을 줄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