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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가 생각하는 투자원칙

Jeongwon Seo 2022. 6. 6. 11:26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 온 투자 원칙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해요. 물론 제가 경제학을 전공한 적도 없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평범한 직장인의 눈높이에서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게 적어도 조금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네요. 

 

1. 확률은 이 전의 일들과 독립적으로 발생한다.

말은 매우 쉬운데 실전에 적용하려 보면 웬지 모르게 그렇지 않을거 같은 그런 원칙이라 보시면 될거 같아요. 예를 들어보는게 어떨까요? 우리에게 가상의 아주 공정한 주사위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1이 나올확률은 이론상 1/6 이겠죠?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게요.

 

 

1) 만약 주사위를 10번 굴렸는데 1빼고 나머지 숫자가 골고루 나왔을 때,

2) 10번 굴린 주사위가 우연찮게 1만 10번 나왔을 때,

 

두 가지 시나리오에서 다음 11번째 주사위에서 1이 나올 확률은 변함이 있을까요? 아쉽게도 각각 독립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과거의 시나리오가 미래의 예측에 전혀 도움을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1번과 2번의 경우 모두 11번째에 1이 나올 확률은 동일하게 1/6 인거죠. 

 

마찬가지이지만 조금 더 재미있는 예를 들어볼까요? 딸만 이미 세명인 집이 있습니다. 마나님께서 또 아이를 임신했는데 그 아이의 성별은 뭘까요? 어쩌면 보통의 우리는 이제 아들도 나올때도 됐으니 아들이 대략 80%라고 예측할 수도 있고, 아 그 집은 아들이 안나오는 곳이구나 또 딸이 나오겠구나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냥 50대 50인 겁니다. (사실은 여러 요인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은 많음, 세계적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 101.8명, 2021년 2월 11일) 

 

친구와 동전 던지기 내기를 했습니다.

1) 앞 앞 앞 뒤 뒤 뒤

2) 앞 앞 앞 앞 앞 앞

3) 앞 뒤 앞 뒤 앞 뒤

 

위의 세가지 경우 중 어떤 경우가 더 확률이 높을 거 같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똑같습니다. 우리는 본능이 시키는 대로 "그럴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과 통계를 이해하고는 세상을 그렇게 보면 안됩니다. 앞으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게 계속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2. 아는 한 기대값을 구해보자.

근데 왜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을까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번 원칙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고 어제 내린 주식이 오른 오른다는 보장도 어제 오른 주식이 오늘 내릴거라는 기대, 예측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한가지 더 보태자면 주식시장의 기대값은 양수이지만 이를 깎아 먹는 요인 중 하나는 예기치 않는 기업의 상장폐지, 그리고 잦은 매매 (매매 수수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현 상황을 판단하려는 노력, 그리고 판단된 상황을 기준으로 예측한 기대값이 과연 이득일지 손실일지,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를 계속 관심가지고 봐야 할 것입니다. 

 

기대값에 대해 또 재미있는 것이 있는데요. 복권, 보험, 그리고 도박과 주식을 어떻게 비교를 할까요. 주식(적어도 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ETF의 경우)이 더 다른 세개보다 월등히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기대값이 양수라는 것입니다. 저 세개 모두 기대값은 원금에 못미치죠. 특히 앞의 두개, 복권과 보험의 경우, 60~70퍼센트 정도의 기대값만 되어도 굉장히 좋은 상품이라 말할 수 있는데 주식이 불러일으키는 혜택과 이득에 비하면 쓸데 없이 기대값을 낭비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 체크해봐야 할 것입니다.

 

3. 모르는 걸 안다고 생각하지 말자.

주식시장에 이를 접목시켜 볼까요?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등을 보여주는 문서가 있습니다. 상장된 기업의 경우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이를 재무제표라 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의 공개 문서정도는 볼 줄 알아야 우리가 그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 않는 한 모든 것은 결국 임의의 변수, 마치 공정한 주사위로 밖에 귀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사실은 이미 말씀드렸지만 경제가 우상향 하는 한 (지금까지 그래왔고) 평균적인 주식 시장의 기대값은 항상 양수(positive) 였습니다. 따라서 확률적으로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고 한 군데에 넣어놨다면 우리는 언젠가는 이득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는 말이죠. 

 

사람들이 잘 모르면서 큰소리 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말하죠. 하나가 정치이고 다른 하나가 투자(주식 등)에요. 무언가를 큰소리 내어 말하려면 나라는 이렇게 되야해, 투자는 이렇게 해야해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먼저 공부를 해야겠죠. 아는 걸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배움이라고 공자도 말씀을 하셨고, 우리는 직감적인 느낌보다 공부를 통해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제가 투자에 대해서 깊히 있게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확률과 공학을 공부하다보니 조금은 이과적으로 접근을 해본 것 같아요. 근데 MIT 학생들이 카지노에 가서 돈을 다 쓸어 담았다는 거 보면 과학이 아예 쓸모가 없진 않겠죠? 여러분도 현명한 투자 계획을 세워서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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