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가족들이 먼저 한국으로 가고 나서 아내와 아이들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만났네요. 애들이 너무 어려서 아내 혼자 애기 둘을 봐야하는 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또 처형댁에 얹혀 살기로 한 것도 마음에 많이 걸리더라고요. 종종 통화할때마다 아내는 첫 째가 말도 많이 늘고 성격도 많이 활발해 졌다고 하니 그 말을 위안삼아 애들을 위해 저희 둘 다 조금 더 희생을 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저보다 아내가 더 고생이 많죠. 비행기 내에서 그리고 환승지에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아내가 보내준 사진들을 다시 봤어요. 얼마나 변했을까 과연 아빠는 기억할까 우리 와이프는 날 처음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난 처음 만나면 무슨 말을 해줄까 등 많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뭔가 멀미같다고 해야할까요 짬뽕 같다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