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저와 비슷한 목적(학위과정)이나 여러 다른 이유로(군사교육, 연수 등) 많은 군인들이 미국에 나와 있는데요. 그중 육사 생도시절 당시 전공과목 교수님(미국 대학 지원 시 추천서도 써주심)과 비슷한 시기에 같이 박사과정에 나와서 꼭 한 번 만나자고 했지만 각자의 바쁜 시간과 거리를 핑계로 만나지 못했던 선배님이 콜로라도 볼더에 같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큰 마음먹고 아내에게 하루의 휴가를 받아서 1박 2일 일정으로 볼더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대가 맞는 싼 비행기를 찾다 보니 출발과 도착 비행기 모두 이른 아침이더군요. 새벽 4시 45분, 알람에 깨어 보니 옆에 딸래미가 제 팔을 베고 자고 있더군요. 미안하지만 팔을 살짝 빼고 나와 대충 씻고는 5시 10분 경에 집을 나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