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는 사람

모두에게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향해

러시아 생활

[러시아생활] 러시아에서의 불쾌/불편한 기억들

Jeongwon Seo 2022. 5. 27. 23:43

항상 즐거운 이야기도 하면 좋지만 안좋은 기억들도 우리의 기억들 어딘가 남아있고 쉽게 잊혀지지 않고 있죠. 러시아에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들이나 유학 등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점도 봐야겠지만 나쁜 점도 조금 둘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다보니 모든 분들이 똑같은 경험을 하지 않을 것이고 다소 편파적인 기술, 오래된 정보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천천히 둘러볼까요?


1. 화장실 변기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한국어로는 단어조차 모르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저게 왜 없지...

정말 이상하게도 괜찮은 건물이 아닌 이상 저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이 없어요. 그런 경우 찝찝하게 그냥 맨변기에 앉거나 아니면 발로 거길 디디고 일을 보는 수 밖에 없는데,,, 기숙사에선 더 심하다 하네요. 개인이 구매해서 쓰는데 다른 사람이 쓰려고 하면 자기꺼니까 안된다는데 참 이상하죠. 몇 푼 하는 것도 아닐텐데. 러시아에서 정말정말 실망스럽고 불편했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2. 욕을 찰지게 잘하는 할머니들이 많다.

러시아에서 가장 무서운 것하면 불곰이 아니라 할머니들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공간에서 자리를 여성에게 양보하지 않는 것은 큰 결례라고 하는데요. 임산부나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 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건강한 여성에게 양보하는 것은 예절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 아닐까요? 그리고 러시아 젊은이들도 앉아 있는데 저한테 다가와서 비키라 하고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하는 등의 경험도 심심치 않게 했는데 기분이 많이 나쁘더라고요. 

 

한 번은 기차역에서 표를 발권하고 있는데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어요. 러시아에서는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하고 시간이 조금 걸리거든요. 그랬더니 뒤에 있는 할머니가 왜 현금으로 안하고 카드로 하냐며 난리를 치는거에요. 저 때문에 기차 시간 늦겠다면서 욕을 마구 하더라고요. 인종차별보다는 그냥 타지인에 대한 반감이 조금 있는 나라이고 이런 것들이 드센 할머니들 입에서 주로 나오기에 러시아에 방문하신다면 할머니는 피하세요.


3. 공공질서의 부재

러시아에서 저는 러시아 사람들은 "일단 나부터"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아무데서나 담배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다행히 푸틴의 명령으로 실내 대부분은 금연입니다.) 마트 계산대, 버스 정거장, 공항 여권검사대 등은 정말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려가 많이 부족한 면이 자주 보여서 이 또한 러시아 생활에 많이 불편을 주었던 것 같네요. 재미있는 건, 러시아 사람들은 친해지면 또 엄청 배려심이 올라가는데요. 특히 본인의 민족이 제일 착하고 신성(?)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기에 조금이라도 일면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점을 강조하고자 예의바른 척을 하는데 저는 별로 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불쾌, 불편한 점들이 있듯이 한국인으로써 러시아에서 불쾌한 점들을 몇가지 소개해 보았어요. 한국인 정서상 그렇게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차 말씀드렸지만 그게 잘못 되었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제 마음에 안든다는 거죠. 여튼 여러분께 소개 드린 내용들을 여러분이 몸소 겪지 않길 바라며 글을 줄일게요. 

728x90
반응형

'러시아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 탐방] 러시아의 특이점  (0) 2022.12.24
입학절차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  (5) 2021.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