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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0년 7월 터키

[해외여행] 터키, 형제의 나라와의 첫 만남 (하)

Jeongwon Seo 2022. 6. 6. 11:08

이번 포스팅은 저의 첫번째 터키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하얀섬 파묵칼레와 이스탄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거에요. 파묵칼레는 엄청 작은 곳이에요. 잘 모르고 도착하자마자 투어를 구매했는데, 파묵칼레의 투어는 비추천입니다. 그냥 티켓 사서 가시면 되요. 투어라고 해봐야 여기저기 좀 보여주고 점심정도 사주는데 가격은 비쌌던 기억이 나네요. 위에 하얀색은 눈이 아니라 석회가 굳어져서 만들어 진거래요. 중간중간 물이 흐르는 곳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영복을 입고 온 사람도 조금 있었어요.

유물 수영장, 밑 바닥에 깔린게 다 몇천년 된거란다.

그리고 유물수영장이란 곳이 있었는데요. 터키 특히 이 파묵칼레 지역은 역사가 깊은 곳이고 아직도 고고학적으로 가치가 많은 곳인데 걷다가 발에 뭔가 걸리는게 있으면 몇천년 된거라 하더라고요. 뭐 천년도 안넘으면 가치도 없다는데, 그런 곳에 물을 채워서 만든 것이 유물 수영장이에요. 위에 사진 속 물에 잠겨 있는 돌들도 엄청 오래된거라 하더라고요. 근데 크기에 비하면 뭐 가격이 저렴한 건 아니라 저희는 구경만 하고 들어가진 않았어요.

파묵칼레의 로마 원형극장

로마인들이 다녀가면 꼭 만드는 로마 원형극장이에요. 이 날 날씨가 엄청 더워서 이거 좀 구경하겠다고 하다가 더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이 밖에도 주변에 볼거리들이 많긴 한데 너무 땅도 넓고 날이 더워서 많이 구경은 못했던 것 같아요. 파묵칼레는 뭐니뭐니해도 석회언덕을 구경하는게 하이라이트기 때문에 조금 구경하다가 다시 석회언덕 쪽으로 돌아왔어요.

이렇게 물이 있는 곳에는 수영복 입은 사람들이 있다.
다음에 또 만나요 파묵칼레

이렇게 파묵칼레의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향했죠. 


이스탄불은 터키의 행정수도는 아니지만 문화, 경제의 수도라 볼 수 있어요. 수도인 앙카라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북적북적하고 문화적으로는 예전의 그리스인들을 몰아내고 터키의 투크르족이 이슬람 문화를 번영시키며 어떻게 무슬림들이 기독교 문화를 지웠는지 보는 것도 흥미롭죠. 당연히 먹을 것들도 굉장히 다양하고 맛도 좋으니 터키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들르는 곳이죠.  

아야소피아 성당 옆의 오벨리스크
웅장한 아야소피아 성당, 지금은 이슬람 사원이지만

특히 이스탄불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 말하면 바로 아야소피아 성당이 아닐까 싶어요. 이스탄불의 옛명칭은 콘스탄티노플인데요. 이 때만해도 기독교 문화 중심의 국가였기 때문에 최초에 지어질 땐 성당으로 지었죠. 그런데 오스만 제국이 이 땅을 차지하고 보니 그냥 부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거에요. 그래서 저 망루 같은 것도 옆에 짓고 성당 내부에 있는 것들도 많이 바꿔서 지금의 사원이 되기 했는데 내부도 둘러보면 굉장히 재미있어요.

바실리카 시스턴 저수지
유명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단 찍었다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은 고여있는 물은 깨끗하지 않다고 생각했데요. 그런데도 이 저수 시설이 있는 것 보면 좀 신기하죠? 내부는 이렇게 어둡게 되어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메두사 머리가 그려진 조각이 있는데 유명하다 하더라고요. 물고기들도 살고 있고, 이스탄불을 방문한다면 아야소피아 성당 바로 옆에 있기도 하고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이스탄불에는 볼게 너무나도 많았는데요. 하나하나 사진을 다 올리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에 이스탄불 여행 명소를 정리해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스탄불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저희 팀 말고도 다른 팀도 터키 여행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 친구들은 서쪽으로 돌았고 저희는 동쪽으로 돌아서 마지막에 이렇게 이스탄불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다 함께 전쟁 박물관도 방문했습니다.

훌륭한 동기생 지금은 정작과장으로 전방에서 중요한 임무 수행중이다.

앙카라에서 뵈었던 친구 아버님께서 친구들과 다 함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하셔서 저녁은 다 같이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었는데요. 갈라타 다리 위에 정말 좋은 레스토랑이었어요. 친구들과 터키 여행의 마지막 밤을 함께 해서 더욱 행복했고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유럽이니 미국이니 많이 갔는데 다들 콜라 한잔에 5천원 이었다 그런 얘기들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저희는 무관님도 계시고 물가도 비싸지 않았고,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너무 풍성했던 터키에 다녀와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께도 강력 추천 드리면서 첫 번째 터키 여행 포스팅은 여기서 마칠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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