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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조지 오웰의 1984

Jeongwon Seo 2022. 4. 29. 22:35

다시 도서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고전 명작 소설을 읽어봤는데요. 너무 명장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읽었던 문학이었어요. 조지 오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죠. 아직까지 그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조지 오웰의 1984, 과연 명작이다

책의 줄거리

책은 가상의 세계관에서 주인공이 겪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설 속의 세계관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관과는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으로 세계는 크게 세 세력에 의해 나누어져 있다고 하죠. 주인공이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그리고 이스트아시아가 있어요. 세 나라는 끊임없는 전쟁을 하고 있고, 오세아니아는 빅브라더라고 하는 전지전능한 인물에 의한 사상과 체제 안에서 사람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었죠. 작품에도 여러번 등장하는 텔레스크린은 사람들을 통제하는 장치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여러분데 심지어 개인공간까지 설치가 되어 있으며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죠. 또한 스피커를 통해 당의 선전활동도 하는 기괴스러운 장치입니다. 

1984의 빅브라더

소설 속 오세아니아에서는 모든 것이 통제됩니다. 심지어 일기에 글을 남기는 것 조차도 금지되죠. 게다가 어린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당의 세뇌교육에 세뇌되어 서로를 고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자처합니다. 심지어 본인들의 부모들까지도 신고를 하죠. 

 

이제 주인공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주인공은 나약하고 병약한 인물로 나옵니다. 당에서 진짜 뉴스를 가짜 뉴스로 바꾸며 진실을 왜곡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죠. 소설은 주인공이 당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일기에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기 전에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려는 시도이죠. 서로가 서로를 철저히 감시하는 세상이지만 주인공은 종종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눈여겨 봅니다. 당원 외의 일반 사람들이 사는 곳에 방문한 주인공은 (일기도 이곳에서 샀다) 우연히도 다른 여자 당원을 만나게 되는데 다행히도 이 여자당원은 주인공이 자유를 추구하며 당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둘은 비밀스러운 곳에서 만남을 가지며 잠시나마 자유인으로서의 생활을 즐깁니다. 

 

그러다가 오브라이언이라는 인물과 만나게 되고 그는 알려진바로는 "형제단"이라는 곳에서 일하는 자로 당에 대항하는 세력의 일원이라 합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형제단에서 발행한 책을 받게 됩니다. 그 후에 다시 그 여자당원과 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형제단의 책을 읽던 도중 텔레스크린에서 나온 기계음과 함께 그들은 당에 의해 체포됩니다. 체포된 그들은 각자 온갖 고문을 받게 되고 결국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도 고통에 굴복했으며 서로를 팔아넘겼으며 사상적으로 지배를 당하게 됩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굴복한 주인공이 2더하기 2는 5라는 글을 무의식적으로 쓰는 것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주인공은 거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2더하기 2가 5일 수 있냐며 부정했지만 결국엔 굴복되고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며 소설이 끝나죠.

 

책을 읽을 때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형제단 또한 당이 만들어낸 가상의 단체이고 이를 추종하는 세력이 있다는 희망을 품게한다음 짓밟는게 또 당의 업적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왜냐면 형제단의 책을 건네주라고 지시한 사람도 오브라이언이었고 주인공의 마지막 희망마저도 없애버린 것 또한 그 였으니까요.

 

감상

죄송스럽게도 훌륭한 책을 짧게 정리하느라 중요한 내용도 너무 많이 빼먹었네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요. 그래도 책에 대한 감상평도 짧게 나마 남겨볼까 하고요. 소설 속 세계관은 북한이나 중국의 그것도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주민을 세뇌시키는 것, 있었던 역사를 불태우고 아이들의 교과서에서 왜곡한 것, 선동된 어린 학생들이 이제는 당의 일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것 등등 사상과 행동의 자유가 억압받고 있는 곳에서는 세상 어느곳이든 벌어질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드네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책을 읽는 내내 저를 짓누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우리가 이겨내야하고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야 겠다는 결연한 의지 또한 불어 넣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가 사상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죠, 하지만 사람의 행동과 사상마저 통제하는 세상은 정상이라고 보길 힘들 것 같네요. 여러분께 조지 오웰이 "1984" 추천 드리며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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