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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년 5월 요르단

[해외교육] 요르단 그 네번째

Jeongwon Seo 2022. 5. 27. 03:07

이제 사해 여행을 마지막으로 저희의 여정도 끝을 향해 달려가네요. 처음으로 들른 곳은 성 조지(Saint George) 성당이에요. 성 조지는 마을에 악룡을 물리치고 처녀를 구한 것으로 유명하죠. 요르단은 99퍼센트의 국민이 무슬림이기에 교회 자체도 흔치 않았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 지역에 모여서 산다고 하네요. 소수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특히 종교 문제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되네요.

성 조지 성당의 마리아와 아기예수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네보 산이에요. 모세가 로마의 박해 때문에 자신의 민족을 데리고 홍해를 건너서 정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죠. 역사적인 것들은 너무 지루하니 뒤로 하고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전망도 매우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 나네요. 또 뒤로는 사해가 멀리서 보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모세가 정착했다는 가나안 땅이 뒤로 보인다
식당 옥상의 전경

네보산 근처 뷰가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는 호텔에 가기 전 사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잠시 버스에서 내려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어요.

사해는 사실 바다가 아니다

해발 -400미터 쯤 있는 사해는 말만 바다지 실은 강이에요. 위의 사진의 맞은편 땅은 이스라엘인데요. 이스라엘은 여러모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중에 하나에요. 호텔에 도착해서는 사해 구경을 나갔고, 그 후에는 수영장에서 좀 놀다가 저녁을 먹고는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본인 사진이 없어서 친구들 사진으로 올린다. 머드도 소금기가 많은지 바르면 좀 따갑다.
친구들과 호텔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
해질무렵 호텔을 배경으로 하고 찍은 샷

사해는 다들 아시다시피 물에 염분이 많아서 수영을 하지 않아도 사람 몸이 둥둥 떠요. 신기한 경험이기는 했는데, 좀 오래 있다보니 슬슬 몸이 따끔따끔 하더라고요. 그리고 과도한 염분 때문에 마치 빈 페트병을 물에서 세울 수 없듯이 물에서 서 있는 것이 힘들어요. 엎드려 눕거나 아니면 하늘을 보고 누워야 하죠. 그래도 소문으로 듣던 것 보다는 그렇게 더럽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일정이 조금 변경되어 오전에 있던 자유시간이 없어지고 무집(Mujib Reserve)이라는 곳으로 하이킹을 갔어요. 요르단 오기 전부터 여기가면 다 젖는다고 준비를 잘 하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냥 폭포 하나 지나가는 가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굉장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나이제한이 18살이니 자녀를 동반한다면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아마존 익스프레스보다 더 젖는 무집
꽤 위험한 곳이 많다. 모험가가 되어야 한다.

총 길이는 약 2km로 티켓을 사면 기본 3시간이 주어지는데 넉넉한 시간이긴 해요. 근데 거의 물에 몸을 담그고 가야하는 구간이 많고 장애물도 심심치 않게 있으며 병목 구간에서는 사람들도 기다려야 하기에 좀 더 여유있게 가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요르단에서 경험한 것중에 가장 스릴넘치고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물에 들어가야 하는 여행이 많아서 생각보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 많지 않네요. 


다시 수도인 암만으로 돌아가니 정말 마지막 수업만을 남겨 놓고 있었어요. 오전 수업 후에는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고, 케익 커팅도 하고 공식 수업은 종료 되었죠. 몇몇 친구들은 퍼듀에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 잘 되어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합니다. 

퍼듀와 JUST의 교수님들과 학생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조금 뜻겼지만 아무렴 어떠한가


이로써 2주간의 짧은 여정이 마무리 되었네요. 오랜만에 이렇게 단체로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 같은데, 미국 학부생들과의 추억도 즐거웠고 저에게는 요르단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여러분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요르단을 경험하셨으면 하면서 이만 글을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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