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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일상] 평범한 우리 부부의 대화

Jeongwon Seo 2022. 10. 27. 02:49

저희가 어제 (2022년 10월 25일) 저녁에 나누었던 대화인데요. 뭐가 잘못된 거 같기도 하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기억하는 것을 복기 한 것이기 때문에 저에게 유리하도록 조금 재편성 될 순 있습니다.)

 

 

아내: 오늘 둘째가 어린이집 끝나고 나왔는데 바지에 오줌을 쌌더라고. 근데 선생님이 이걸 갈아입혀 주지도 않았어.

랩장: 아 그래?

아내: 전에 다른 사람한테 들었는데, 그 사람도 여기 어린이 집에서 옷도 안갈입혀 보내고 그래서 기저귀 뗄때 힘들었대. 

랩장: 아 그랬구나. 뭐 다들 그렇게 크는거지. 우리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아내: 여튼 너무 속상해. 이거 말해야 되는거겠지?

랩장: 미국에서는 그냥 안 갈아입히는게 보통 일 수도 있잖아. 설마 잘못된 걸 알면서도 선생님들이 귀찮아서 그냥 보냈다고는 생각이 안드는데?

아내: 아니야. 그거 잘못한거야 정상아니야. 현지 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 안한대.

랩장: 현지 미국인? 그걸 여보가 어떻게 알아? 아는 미국인도 없는데. 

아내: 미국인이 말하는 걸 들은 영어 잘하는 한국 사람이 쓴 글을 봤어.

랩장: 뭐 그건 그 사람 이야기이고, 다른 사람 이야기는 들어본게 아니잖아.

아내: 글쎄, 여기서도 그냥 젖은 옷 입힌 채 돌려보내는게 정상이 아니라니까.

랩장: 정상이 아닌지 맞는지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거 같은데. 통계학에선...

아내: 내가 이러니까 여보랑 이야기하기가 싫은거야.

랩장: ????

아내: 매번 내가 말만하면 증거 가져와라 근거대라 그러잖아. 안 피곤해?

랩장: 아니 사실관계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거 아냐?

아내: 됐어 마음대로 생각해.

랩장: ...

 

위 대화에서 랩장이 잘못한 점을 지적해 주세요. 물론 살다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는 넘어갈 수 있지만 결혼 10년차에도 쉽지 않은게 있네요. 마지막으로 저의 심정을 나타내는 그림을 보여드리면서 마무리 지으면 완벽할 것 같아요.

 

울어라 멍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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