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또 다른 이유, 변화

아빠가 일전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한 적이 있었지? 그것 말고도 오늘 갑자기 뜬금없게도 히틀러에 관한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너희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블로그를 열었어.

먼저 다음 질문들을 한 번 보자.
1. 책을 읽으면 바른 사람이 될까?
2. 책을 읽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3. 책을 읽으면 더 행복해질까?

아빠는 과감히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그렇진 않다라고 하고 싶어. 그러면 행복해지고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옳음 또는 성공이라는 건 스스로 정의를 내리고 측정해야 하고 행복이라는 것 또한 상대적이기 때문에 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밖에 없지. 그럼 아빠가 이야기 하고 싶은 건 무어냐? 일단 몇몇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해줄게.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있었는데 그의 오른팔 괴벨스라는 사람도 책을 아주 많이 읽었지. 어떻게 보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사람이 과연 옳은 행동을 한 사람이었을까? 성공한 사람 중에 빌게이츠나 일론 머스크처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있지만 그 외에 많은 부자들이 다 책을 많이 읽었을까? 그리고 책을 많이 읽었다고 다 부자가 되었을까? 독서가 과연 아빠를 행복하게 해주었을까? 아빠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독서라는 건 위의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는 거야. 물론 아빠는 개인적으로 좋은 책을 많이 접한 사람은 위의 자질을 갖추기에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번 글에서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변화"에 관한 이야기야.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면 독서와 변화가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이번 예시를 보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독서가 우리의 간접 경험을 넓혀준다는 것까지는 알거야. 우리가 한번 금광을 찾는 광부라고 해볼까? 어떤 광산에 금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달려가서 암석을 파기 시작할수도 있지만 어떤 광부는 전문가들에게 물어서 어디에서 금이 나오는지 물어볼 수도 있고, 또 다른 광부는 자신의 장비를 가지고 금광을 탐지할 수도 있지. 금이 있다는 소문과 나의 곡괭이질(경험)로는 금을 캐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지식을 빌려오거나 이미 만들어진 장비(독서)를 통해 너희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거지. 이렇게 독서는 나의 경험만으로 탐지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여준단다. 전에 못보던 것들을 보고도 바뀌지 않는 사람이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좋은 책을 보고는 대게 바뀌게 마련이야. 

 

삼성을 일구어 낸 고 이건희 회장이 살아계실 때 하신 유명한 말씀이 있어.

 

마누라, 자식만 빼고 다 바꿔봐

 

지금의 내 자신이 방향은 어떻든 조금이라도 더 변하고 싶다면 책을 읽는게 최고 효율의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위에 예시에서도 보았지만 힘들어도 직접 경험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좋지. 그러한 경험은 책보다 더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지만 시기를 너희가 선택할 수 없고 리스크도 있기에 안전하게 언제든 타인의 경험을 접할 수 있는 책을 읽는게 기대값은 더 좋을 것이라고 봐.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이 다 그렇진 않지만 고전이든 아니든 좋은 책이라 일컬어 지는 책들은 저자의 혜안(지혜)이 녹아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런 책들을 먼저 보았으면 좋겠구나. 잘 모르겠다면 옆에 아빠가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아. 언젠가는 너희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아빠와 같이 이야기 할 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그 전까지는 아빠가 옆에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자라도록 도와줄게. 

 

사랑한다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