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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개고기 논란에 대해서

Jeongwon Seo 2022. 5. 2. 10:11

왜 개만 다른가?

한국성서대학교의 김성호 교수님이 한겨레에 쓰신 "개식용 종식을 가로막는 5가지 '궤변'들"이라는 글이 있어서 이를 가져와 봤어요. 이 분은 다섯가지 이유로 식용 개고기에 대해서 반대를 하시더라고요. 아래 링크 걸어드릴게요.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1004097.html

 

“개식용만 반대? 소, 돼지는?”이라고 묻는 이들에게

 

www.hani.co.kr

 

  • 개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 사람 건강에 이롭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 사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인정합니다만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보양식 중 정말 과학적으로 보양이 되는게 있기나 할지 의문입니다. 뱀술, 흑염소, 등등 말이죠. 보양은 현대인에게 그저 핑계가 아닐까요? 누가 복날에 삼계탕을 정말 보양으로 먹을까요 그냥 먹고 싶으니까 먹는거지. 물론, 실제로 여러 한약재료들을 넣고 하면 보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게 꼭 닭고기에 국한되는 건 아니잖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도 엄청난 보양을 기대하고 먹는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사람들은 꼭 건강해지기만을 위해서 먹지 않습니다. 때로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보통은 우리가 전부터 먹던거라서, 아니면 맛있기 때문에 먹는거지요. 그럼 교수님께선 건강에 이롭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모든 동물들 섭취를 막을 겁니까?

 

  • 단순 개인의 자유와 기호 때문에 개고기를 먹는 것은 옳지 않다. => 교수님께선 우리가 개고기를 먹는 지금 온갖 동물학대와 불법이 자행되고 심각하게 공공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과연 이러한 근거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개를 먹는 쿨한 자유를 행사할 동안 환경이 오염되고 유기견 수가 늘어가고, 그 비용을 개고기를 먹지 않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데... 교수님께서 이렇게 원인과 결과도 모르는 발언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개재하면 안되죠. 어떻게 개고기를 먹는 것이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유기견 수를 늘릴까요? 어떤 비용이 발생했길래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가가 됐을지 궁금하네요. 또 이 주장의 말미에는 우리나라 개농장이 새로운 팬데믹의 발원지가 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이 있다고 하는데 누군지도 알고 싶고 혹시나 아직도 중국사람들이 박쥐를 잡아 먹어서 코로나가 발병되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중국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박쥐를 먹어왔고 유래없는 팬데믹이 갑자기 발생했다는 것은 그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기 어려운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개고기 합법화는 국격과 국민 정서가 허용하지 않는다. => 이런 주장은 감정적은 호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각 나라의 고유문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한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설령 국민의 대부분이 이를 이에 반대한다 하더라도 법으로 이를 금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죠. 이는 다수의 힘을 앞세워 소유의 고유성을 위협하는 행위이고 이에 따라 소수의 사람이 동물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그게 국가지요. 교수님의 논리비약은 이번 주장에서도 나오는데, 개식용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서 연구해보면 합법화가 불가능 할 것이라는 것도 논리비약이죠. 또한 개를 도살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구상하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거라고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지금까지 인간은 많은 가축동물들을 길러왔고 사육부터 도축까지 과정을 성공적으로 시스템화 해왔습니다. 개라고 못할까요? 여러 말도 안되는 근거와 지나친 논리비약, 국민들도 대부분 반대할 거라는 가정은 논거가 될 수 없습니다. 

 

  •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깝게 공감하는 동물로 다른 동물과 다르다. => 글쎄요. 그럼 누군가 본인은 앵무새, 이구아나와 가장 가깝게 공감한다고 법으로 만들어 달라면 그렇게 해야 할까요? 법의 잣대라는 것은 공정하게 최소한의 논란의 여지로 만들도록 노력을 해야지요. 교수님께서는 개식용부터 일단 금지하고 다른 동물들을 생각해 보자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가축 동물의 사육과정과 도살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서요. 과연 그럴까요? 여러분도 여러분 밥상에 올라오는 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시나요? 감정을 너무 많은 곳에 낭비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사람입니다. 누릴 건 오롯이 누리세요. 

 

  • 개식용을 반대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반대해야 한다. =>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이 되는게, 그럼 아내를 때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아내를 때려도 될까요? 다수의 주장이라고 항상 옳은 것은 아니죠. 소수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고, 옳은 말을 하고 사람들을 설득해 가는게 참된 지식인 아닐까요? 다수에 묻어가려는 이런 주장은 교수라는 직분에 있는 사람이 하기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정치적 선동과 다를 바가 무엇일까요? 간통죄, 호주제 폐지 등의 문제를 예를 들었는데, 그건 사람사이의 논의이고 어떻게 개와 사람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십니까? 국회와 행정당국은 개 식용금지법 제정을 미루는 게 아니라 하면 안되는 건 아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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