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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유대인 교육법

Jeongwon Seo 2022. 5. 5. 05:30

첫 육아책이랄까 굉장히 맘에 든다.

안녕하세요. 도서 리뷰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리뷰 할 책은 육아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이런 책들을 별로 읽지 않아서 그런지 앞으로의 아이들 훈육에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유대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훌륭할 순 없죠. 하지만 어떤 집단을 관통하는 공통적인 부분을 파악 함으로써 그 집단의 특수성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임지은 작가님은 유대인의 자녀교육 키워드를 6가지로 분류하였는데요. 

  • 공부를 즐기는 아이
  •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
  •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이렇게 분류를 하셨네요. 유대인들이 완벽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많은 존경받는 사람들, 창업자 등 중에 유대인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면 그들의 교육이 다른 그룹의 교육과 다른 면이 있다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유대인의 교육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천천히 둘러보도록 할까요?


'하브루타'라는 교육법을 들어보신 분도 계실거에요. 한국어로 하자면 무제한 토론이랄까?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교육을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권한답니다. 한국에선 어른의 말이면 말대꾸를 하면 안된다고 교육받기 일쑤지만 이런 문화도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이 될 수 있는 면에서 바람직 하다고만은 볼 수 없을 듯 하네요. 이러한 한국의 문화가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주입식만 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온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아직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 기초적인 대화 밖에 안되지만 좀 더 커서 "아빠만 왜?" 등의 질문을 할 때를 대비해서 저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또 어쩌면 교육분야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수업 중 강의 시간을 낮추고 토론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저는 수학과 과학 분야를 주로 다루는데요. 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또는 배워도) 각자가 이해하는 부분, 잘 못따라가는 부분이 서로 다르잖아요. 누구한테는 어려운게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가 될 수도 있는 거고, 이런 부분들을 강의자가 다 헤아려서 알려주는 것은 어려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제가 이렇게 수업을 진행해서 잘 되면 또 좋은 내용으로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대인들은 베스트가 되라는 말보단 유니크가 되라고 가르친다 하네요. 베스트는 세상에 단 한명이지만 유니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방식으로 자녀들을 교육하니 자녀들은 누군가 하나가 공부를 잘 하더라도 다른 하나가 이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 합니다. 우리 어렸을 때를 생각해볼까요? 제 동생은 공부를 퍽 못하던 편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부모님 심지어 학교에서도 저와 비교를 많이 당했다고 하더군요. 운이 안좋게도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선생님 한 분과 동생이 다니던 선생님 한 분이 부부 교사셨거든요. 이름이 비슷하니 집에와서 물어보다가 제가 친형인 거를 알고는 학교에서 조차 혼났다고 하니 참 미안하네요. 다행히도 아버지는 항상 저를 걱정하셨어요. 동생은 아버지 일터에도 종종 따라 나가곤 했는데 붙임성이 좋고 말을 너무 잘해서 아저씨들한테 용돈도 많이 받아왔었거든요. 아버지의 훈육 덕에 동생도 지금은 저보다도 더 큰 꿈을 크고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아이들도 유니크가 될 수 있게 격려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를 돌아보기에도 도움이 되는 말 같습니다.

 

AI시대라고들 하는데 기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일들의 대부분의 일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됩니다. 산업혁명 이후로 지금까지도 이미 상당부분 자동화가 이루어졌고요. 4차 혁명인 정보화혁명을 거쳐 이제는 5차 혁명까지 바라보고 있는 시대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시대에 우리 자녀들을 올바르고 경쟁력 있게 키울 수 있을까요? 유대인들은 이러한 품성은 가정에서 행해지는 인성교육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형제끼리라도 비교하며 키우지 않고 자녀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주고, 가족과의 시간을 반드시 가짐으로써 유대감과 많은 미덕들을 배워나간다 하죠. 이러한 것들은 수학 공식, 어려운 논문보다도 값지고 AI 혁명을 넘어서 6, 7차 혁명에서도 굳건히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을 키울 수 있을 거라 저도 동의합니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좋은 동료들을 더더욱 필요로 할 것입니다. 동료를 사귀는데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신뢰가 아닐까하네요. 유대인들도 신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또 필요한 건 뭐가 있을까요? 저는 융화력이라 부르고 싶은데요. 운이 좋게도 국가에서 기회를 받아 두 번이나 해외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딜가나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의 문화와 언어를 존중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언어를 공부하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엿볼수가 있는데요. 각자의 언어는 자주 쓰고 필요한 언어를 더욱 발달시키기 마련이죠. 예를들어 우리는 쌀과 밥을 구분하지만 많은 여러 나라에서는 그냥 "Rice"라는 말이 두 단어를 표현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는 잘 발달되어 있지만 한국말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아요. 

 

유대인은 역경이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창업하는 사람들을 적극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다른 나라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은 창업을 한다고 하네요. 어렸을 때도 아이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를 최대한 스스로 바로 잡아가도록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또 제 얘기지만 제 인생에는 조금 큰 역경이 두 세번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즈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어찌저찌 사귀는 것 까진 성공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그 친구를 바래다주던 어느날 제가 데려다 주는 걸 그 친구의 아버지가 봤거든요. 친구네 집은 기독교이면서 엄청 보수적인 집안이었고 그 친구는 공부를 무척 잘 했었는데요. 저 같은 애랑 만나면 안된다 하시더라고요. 그 후에 충격을 받아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이것도 역경이라면 역경일까요? 몇 번의 역경이 더 있었지만 나름 잘 극복한 것 같고 요즘은 역경이 없어서 언제 또 갑자기 저를 다른 역경이 덮칠까 걱정이긴 합니다. 요즘 나스닥이 많이 떨어졌는데 이건가? 

 

마지막은 경제 공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 어릴때 생각해보면 부모님들은 돈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 하지 않으셨어요. 학교에서도 경제에 대해서 잘 알려주지도 않고요. 그러니 어른이 되어 돈을 벌게 되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잘 쓰는지를 모르죠. 유대인은 만 13살에 성년식을 한다는데 어른들이 꽤나 큰 금액을 축의금으로 준답니다. 보통은 200불 정도라고 하니 10명한테만 받아도 2000불이네요.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준답니다. 유대인들은 이 돈으로 부모님의 조언을 받아 투자도 해보고 관리를 해보며 돈에 대한 감각을 익힌다는데요. 우리나라 부모님들도 너무 돈을 불경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똑바로 가르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리뷰는 얼마 안되고 제 옛날 얘기만 많이 한 것 같네요. 부모로써 놓쳐서는 안되는 유대인 교육법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스스로 돌아보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를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과 자주 만나지도 식사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이들을 키운다면 이 책의 내용을 참고 삼아 조언해주면 어떨까요? 물론 우리부터가 잘 실천해야 해야 아이들이 잘 따라올수 있겠죠. 그럼 여기서 이만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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