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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2년 가평(3월) 및 제주도(6월)

[국내여행] 아이들과 첫 번째 제주도 (상)

Jeongwon Seo 2022. 9. 28. 10:45

저의 제주도 사랑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만 저는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정말 여유만 된다면 제주도에서 좀 살아보고 싶은데요. 이번에는 제가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 방문했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아내가 없는 동안 서로 믿고 의지가 되어준 친구가 제주도 사람이라고 꼭 놀러오라고 했었는데요. 감사하게도 그 친구가 아버지를 통해 숙소도 예약해 주었네요. 지금은 좋은 곳에 직장을 얻어서 취직한 그 친구와, 그 아버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공항에서의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볼게요.


공항가는 길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비행기를 탄다는 건 어딘가 휙 떠나버린다는 느낌을 주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아이들이 조금 커서 수월할 줄 알았던 공항 수속은 뭐 생각만큼 쉽진 않았네요. 첫째는 계속 안걷고 캐리어 위에 타있고 둘째는 잠깐만 한눈 팔면 어디 신기한거 찾아서 도망가고. 그래도 정신이 하나도 없는게 일찌감치 여행 느낌도 나도 좋았네요.

 

나의 혼을 쏙 빼놓는 아가들, 정신없다 정신없어~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김포공항 라운지에 가서 다른 비행기들 구경도 했고, 간식도 좀 먹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 제주도로 비행기는 오후 4시 30분 티웨이였는데요. 저가 항공들은 어쩔수 없다지만 심사대 통과후부터 탑승게이트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더군요 게다가 게이트에 들어가면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비행기가 나오니 티웨이로 제주도 가실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50분 비행이라 아이들이 지루할만 했지만 그래도 비행기에선 앞사람 발로 차는 것 외에는 나름 선방한 것 같네요. 저는 왜 이렇게 제주도가 좋을까요? 해외 여행지보다도 제주도가 저는 참 좋더라고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좋고 깨끗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나의 사랑 제주도 도착!

 

오후에 도착한지라 렌트카 빌리고 아이들 카시트 빌리고 나니 점점 어둑어둑 해지려 하더라고요. 그냥 숙소에 들어가긴 아쉬우니 동문시장에 들러서 구경을 했어요. 뭐 다들 물가 비싸다고는 하는데 여행까지 와서 쫌생이처럼 굴수도 없고, 아이들이 사달라는게 많아서 곤욕을 치렀네요. 제주도에는 갈 때마다 신기한 먹을거리를 많이 파는게 좋기도 하지만 종종 정신이 없네요. 일단 제주도의 특산물인 오메기떡 시식도 하고 저녁으론 고기국수를 먹었어요. 진한 고기육수가 고소하니 좋더군요. 

 

시장이 신기한 아이들. u know, 아빠도 신기하단다.

 

동문시장 한켠에는 야시장이 열렸는데요 분위기가 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더 활기가 넘쳐보여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야시장 거리에서 토치에 불을 붙여서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사람들도 보기 좋았고 북적북적 사람냄새 음식냄새등 활력이 넘치는게 제주도에 살고 싶단 생각이 더 들게 되더군요. 아이들 간식거리와 음료등을 사서 숙소로 왔어요. 저희 숙소는 물뜰에쉼팡이라는 곳이었는데요 고급 리조트를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아직 아이들이 어리거나 젊었을때 친구들끼리 가도 좋은 것 같네요. 

 

http://xn--ig2bt0fe0hmtdbzv.com/m/index.php

 

물뜰에쉼팡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위치,가족,커플,단체,복층독채,수영장,레스토랑,세탁실,한림공원,곽지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

xn--ig2bt0fe0hmtdbzv.com

 

분명히 일기예보에서 태풍이 온다고 하고 장마라서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길래 실내여행은 계획했었는데 날씨나 너무도 맑더군요. 행선지를 급히 성산일출봉으로 변경해서 아이들과 올라갔어요. 벌써 좀 커서 그런지 씩씩하게 잘 올라가더라고요. 다행히도 가족사진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사진 찍는건 항상 힘들다. 언제쯤 내 마음에 평화가 올지

 

성인에게는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아이들은 힘들었는지 조금 치대길래 어서 점심식당을 찾아 나섰어요. 우연히 발견한 식당인데 맛집인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대기를 걸고 산책을 한 후 돌아와서 짬뽕과 돌하루방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기대를 안했음에도 그렇게 맛있지는 않던데 뭐 이유가 있겠죠? 물론 유명관광지 바로 옆에서 가성비를 기대하는 건 조금 힘이 들겠죠? 아래 메뉴와 저희가 시킨 음식 사진이에요. 양은 그래도 넉넉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여행지에서의 가성비 찾기는 힘들다. 

 

지친 아이들은 차에서 다 잠들었고, 숙소로 호다닥 돌아와서 아이들 물놀이 채비를 했어요. 아내는 몸이 좀 안좋아서 물에 안들어오고 제가 아이들과 놀아줬어요. 첫째는 겁이 없어도 너무 없고 둘째는 반대로 겁이 많아요. 첫째는 조금만 괜찮다 싶으면 깊이도 안보고 풍덩풍덩 빠지고 둘째는 튜브와 온갖 장비를 다 줘도 허리 이상은 물에 안들어가려 해요. 그래도 점프를 시켰더니 하고 싶었는지 간신히 물에서 좀 놀게 했던 것 같네요. 저희 부부는 둘다 회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저녁은 아이들과 치킨을 먹었어요. 제주도까지 가서 치킨을 먹다니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맛있었어요. 전에는 아내랑 오이도에 가서 남들 다 조개 구이 먹을때 구석진 곳 삽겹살집에 찾아갔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즐거운 물놀이 후에는 역시 치킨이지!

 

조금 내용이 길어지는 것 같아, 두 번째 포스팅으로 넘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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