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우리가족 가평 여행 (상)

한국에 2주간 방문하면서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기에 멀리는 못하고 가평 여행을 계획했어요. 가평은 접근성이 매우 좋고 가면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많기에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가볍게 다녀오기 참 좋은 여행지인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거의 다섯 번 정도 간 것 같은데 가도가도 좋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미있게 잘 놀다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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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맛집을 검색해보니 어떤 칼국수와 만두를 하는 가게를 알려주길래 갔는데 쉬는 날이라 하더군요. 당장은 아이들이 배고파 하는 것 같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농협 앞에서 좀 놀았어요. 쓰면서도 농협 앞에서 놀았다는게 좀 웃기긴 하네요.

 

가평 어딘가의 농협 앞에있는 황소 모형에서도 아이들은 신나게 논다.

 

결국 점심은 못먹었기에 일단은 첫 목적지인 남이섬으로 가보기로 했죠. 유명 관광지이다 보니 좀 비쌀수도 있지만 그래도 메뉴는 어느정도 많을테니까요. 남이섬에는 역시나 닭갈비 집이 만더군요. 아이들 메뉴도 있다길래 주차비를 안받겠다는 (사실상 거의 다 안받음) 가게를 하나 정해서 들어갔어요. 지금보니 남이섬 꼬꼬 춘천닭갈비라는 가게였네요. 메뉴를 시키려 하는데 SNS에 후기 남겨주면 얼마를 할인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뭐 저희는 할인을 받아서 좋긴한데, 요즘 너무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미디어들의 영향이 크다보니 이런 지역 닭갈비 집까지 후기를 요구하나 싶기도 하고요. 

 

닭갈비 집이 메뉴와 밥먹는 아이들, 뭐 메뉴야 인터넷에도 많을테고 맛도 비슷하겠죠?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점심을 해결하고는 남이섬에 가는 배표를 사러갔어요. 배가 막 떠나서 표를 사고도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다행히 짚라인 타는 곳 주변에 볼거리가 좀 있어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었네요. 저희 어머니가 아이들이 방문했을 때 고구마 말랭이를 줬다는데 그걸 엄청 좋아해서 아내가 좀 챙겨왔더라고요. 좀 꺼내주니까 서로 "고구마 말랭이" 하면서 말랭 말랭 거리니 귀엽더라고요. 여튼 기다리던 배가 왔고, 남이섬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어른은 각 16000원, 첫째는 만원, 우리 효자 둘째는 이번까진 공짜!

 

처음에 남이섬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들이 어리둥절한지 조금 얼어있더라고요. 그래도 타조도 보고 탱크에서도 놀면서 아이들이 서서히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내는 탱크에 올라가지 말라고 써있었다는데, 저는 탱크에 마음껏 올라가서 놀면서 전쟁이 나지 않아서 이런 탱크가 필요없길 바래보라는 문구를 본 것 같은데 인터넷에 찾기도 힘들고 진실은 남이섬에 다시 가봐야 알 것 같네.  

 

남이섬의 명물 타조와 탱크

 

그 후에는 철길을 따라 걸으며 기차 놀이도 했고, 연못이 있던 정자에 산책도 했고 놀이터도 갔고, 종도 치고, 돌무덤도 쌓고 많은 추억이 있었지요. 아이들은 동물들을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남이섬에는 꿩이랑 토끼 등 평소에는 보기 힘든 동물들도 밖에 돌아다니고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했어요. 물론 제일 좋아한 건 도처에 있는 놀이터였죠. 아이들이 점점 지쳐보이길래 섬을 나가려 했지만 놀이터로 계속 발걸음을 옮기더군요. 그래도 실컷 놀고는 남이섬에서의 추억을 마무리 할 수 있었네요. 남이섬이야 워낙 정보가 많으니 아이들 사진 좀 보여드리고 자세한 관광루트는 인터넷을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신난 아가들, 날씨가 추워도 재미있다면 상관없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루엔풀빌라 키즈 스파펜션"인데요. 뭐 아이들이 숙소에 왔을 때 지루하지 않게 하려 예약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름에 풀빌라 어쩌고 들어가 있어서 몇십만원 할거 같지만 그렇게 비싸진 않았던 기억이 나요. 십만원대 초반? 실내에서 고기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작은 키즈카페와 월풀도 있어서 실내에서도 잘 지낼 수 있었네요. 아이들도 처음보는 장난감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http://ruhenpoolvilla.com/fhtml/?intro=OK 

루엔풀빌라

 

저녁에는 숙소에서 가평 잣막걸리 (어감은 좀..)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첫 째날 여행도 어찌저찌 잘 끝마칠 수 있었고, 다음 날 여행을 위해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날에는 음악놀이터와 그 앞에 공원 등을 다녀왔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할게요.